축하드립니다.!!!!
대상 : 김향란 교사
최우수상 : 이련, 최효익, 김수빈, 김민준, 윤수성
[2007-11-13 오후 5:07:00]
통영문인협회(지부장 강기재)가 제4회 청마우체국 개명 염원 편지쓰기 대회 수상자 명단을 13일 발표했다.
지난 3일 청마문학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200여명이 참가, 한려초등학교 김향란 교사가 ‘청마선생님께’라는 편지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또 통영초교 이련 교사의 ‘당신이 그리워 하늘에 띄우는 편지’ 통영고 최효익 ‘아버지’ 충무중 김수빈 ‘청마 선생님’ 충렬초교 김민준 ‘청마문학관을 지키는 선생님께’ 통영초교 윤수성 ‘아버지’가 각 부문별 최우수를 차지했다.
<우수상>
△일반부 고성군 동해면 이선자, 통영시 서호동 박보현
△고등부 충렬여고 강은화, 충렬여고 추경희
△중등부 통영중 공희오, 충렬여중 하혜진
△초등 고학년부 죽림초 이우정, 충무초 이승연
△초등 저학년부 통영초 정휘진, 진남초 박연혜.
<장려상>
△일반부
통영시 무전동 강민숙, 인천 연수구 동춘 2동 정채균, 경기도 성남시 윤귀수, 창원시 용호동 천융희, 통영시 광도면 유순주, 통영시 광도면 정형란, 통영시 광도면 김수정, 통영시 무전동 신미선, 안동시 용상동 권윤대
△고등부
충렬여고 서현경·곽수진·강유미·이부경·이주은·지지은·김아경·허진화·김혜진·박성희
△중등부
충렬여중 김민정·곽초하·황정현·윤나혜·박민섭, 충무중 정규익·김현석, 충무여중 고은서·차수현, 경상대 어린이 병원학교 박소현
△초등고학년부
통영 김민준, 유영 김송이, 진남 이령경, 유영 이아현, 진남 최지은, 한려 김예은, 통영 조하영, 두룡 조진경, 죽림 나영하, 용남 정유진
△초등 저학년부
통영 조은빈, 거제옥포 조희진, 죽림 박채은, 한려 이주희, 통영 박지예, 진남 조은경, 진남 이수진, 통영 남연주·정성원·황두길
△유치부
동심키즈스쿨 장민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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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한려초등학교 교사 김향란
선생님의 시 깃발, 바위, 춘신, 행복…등 선생님께서 선물로 남겨주고 가신 주옥같이 아름다운 시를 가슴에 넣고 사는 한 문학도로서, 또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기를 즐겨하고 있는 교사로서 오늘 청마문학관에서 편지쓰기 행사에 아이들을 데리고 참석을 하여 문학관 들어오다가 입구에서 전교조 선생님들이 ‘편지쓰기 대회’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손에 플랜카드를 들고 서 계신 모습을 보고 가슴이 미어져 와 이렇게 선생님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훌륭한 문학가들이 일제 강점기 조국의 암울한 역사 현실 속에서 가슴에 지닌 속내를 마음껏 표출할 수 없어 울분을 토하며 조심조심 글을 내어놓은 줄도 배움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시대의 천재적인 문사였던 이광수 선생께서 조국의 현실 탈구를 위해 펜을 통해 선구자적 역할을 하다가 나중에 너무도 확연하게 일제의 회유 속에 자신을 내던져버린 참담한 현실을 묵도하게 되는 그런 안타까운 예가 그 시대의 내로라하는 몇 분들의 문학가들에게도 있었음에 우리들은 얼마나 안타깝게 여기고 있습니까?
후세들의 바람은 목숨 바쳐 애국 혼을 일깨운 어린 소녀 유관순열사 같은 분도 계신데 한국 지성의 대표라 하는 분들이 지조를 지키지 못하고 배도를 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존감을 짓밟은 행위임에는 틀림이 없지요.
선생님, 그동안 선생님의 친일 여부를 놓고 끊임없이 논란이 되어오고 있었다는 소식이 하늘나라에까지도 전해져 알고 계셨을 거라는 생각이듭니다.
삶과 죽음의 장벽이 없이 죽은 자와 산 자의 교류가 자유롭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죽은 자만이 알고 있을 진실을 이럴 때 직접 나타나셔서 논란의 여지를 분명하게 해 주실 수만 있다면…, 살아생전 글 속에서 일제치하의 울분을 토로해놓으시고 늘 나라 걱정을 해 오셨던 모습을 보여주셨지 않습니까?
이광수 선생님이나 최남선 선생님처럼 그 시대에 내어놓고 친일을 하신 분 같으면 이런 논란도 없지 않았겠습니까?
이번에 경남대 박태일 교수께서 중국 ‘만선일보’에 썼다고 하는 원고지 두 장 분량의 글로 친일이 확실하다고 신문에 난 것을 보았습니다.
청마를 깊이 있게 연구해 오고 있는 통영 문협의 입장에서는 노발대발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요.
같은 신문의 글과는 다르게 글의 제목과 이름이 크기가 같고 그 글이 사실이더라도 친일 행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두 장 분량의 글만으로 친일로 내몬다는 것은 안 된다는 거죠.
곧 사실 여부를 밝힐 조사단을 중국으로 파견한다고 하는데 확실한 근거가 나와서 사실 여부를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친일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오늘 저는 다른 몇 단체 분들은 제외하고 전교조 선생님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서 계신 모습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 앞에 가서 묻고 싶었습니다.
“예술의 특성을 아십니까? 청마가 친일했다면 그의 위대한 시문학 정신을 아이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가르쳐야할지 고민해 보시고 여기 나오셨습니까?” 라는 질문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문학계에 크나큰 획을 그으시고 얼마 전에 타계하신 ‘서정주’시인께서는 선생님의 의문시되는 친일 행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선명한 친일 행위를 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전북 고창의 ‘국화 축제’ 속에 포함된 ‘미당문학제’는 현재 주최처가 ‘동국대학교’와 ‘중앙일보’, 법인 ‘미당 시문학관’이며 ‘한국문화 예술위원회’에서 후원을 하여 전국적인 규모로 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시문학의 대가이신 서정주 시인의 시혼을 후세들이 느끼고 기리는 훌륭한 문학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어째서 문학이 정치와 함께 맞물려 가야하는지 어째서 우리네 사람들이 그리도 소협인지 가슴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한 사람의 위대한 예술가가 그저 쉽게 나옵니까? 그이가 반민족 행위인 친일을 했지만 훌륭한 문학가라면 교육적인 입장에서 그분의 그러한 과거를 규명하며 잘못된 것을 알려 후세들에게 그런 정신은 본받지 말자고 가르쳐 가며 그분이 주고 가신 문학적인 업적과 유산은 물려받아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선생님, 개인적으로는 선생님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선생님께서 친일을 하지 않았다는 뚜렷한 증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반대의 입장이 분명히 밝혀지더라도 선생님께서 저희들에게 들려주신 아름다운 통영의 바다가 그려진, 통영의 정서가 깔린, 웅혼한 남성의 기상이 담긴 주옥같은 멋진 시들이 영원히 살아서 많은 이들이 계속하여 청마의 높은 시혼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2007년 11원 3일 김향란 드림
글 : 한산신문 김영화 기자
첫댓글 수상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대상을 찾이한 산돌님!!~~무지 감축드려요...편지쓰기 대회 때 그분들의 언론플레이를 보면서 몹씨도 안타까워서 기고를 하고 싶은 맘 많았더랬는데 산돌님이 조목조목 알차게 잘 적어 주셔서 또 한 번 감사를 드려 봅니다......폰데님도 수고 많아 하셨습니다..청지사 화이팅!!!~~~
축
축




부족한 글을 뽑아주심에 감사를 드리면서 부끄럽네요/ 시간나는대로 글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청마우체국의 개명을 기대합니다.
축하드려요. 윤대씨~~ 딸에게 자랑 좀 하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