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 일본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
날씨는 화창했지만 이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은 화창하지 않습니다.
돌아가는 비행기의 후쿠오카공항 출발시각은 10시 30분입니다.
마침 제가 머물던 숙소에서 후쿠오카공항까지 셔틀 차량을 운행하고 있어서
셔틀 차량을 이용하여 후쿠오카공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숙소에서 후쿠오카공항으로 가는 셔틀 차량은 06:00, 06:30, 07:00, 07:30에 출발합니다.
짐을 모두 챙겨들고 로비로 나와서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체크아웃을 하는데 계산서 한 장이 따라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객실에서 국제전화카드 접속번호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3분 정도 통화했었는데
3분에 대한 시내전화 통화료 30엔이 청구된 것이었습니다.
30엔이면.. 400원 정도인데.. 제가 구입해 간 국제전화카드 3분 통화료 267원보다
일본 국내의 시내전화 요금을 더 비싸게 지불한 셈이었습니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07시 30분 셔틀 차량에 승차했습니다.
10시 30분 비행기를 타는데 너무 일찍 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교통비도 절약(?)하고 후쿠오카공항은 처음 가 보는 곳이라
미리미리 도착해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일찍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후쿠오카공항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시내와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출발한지 몇 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저 멀리 계류중인 비행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3분이 지난 07시 43분에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너무 일찍 온 것 같습니다.
수속이 시작될 때를 기다려 수속을 마치고 보니 08시 40분이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하염없이 앉아서 졸면서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40분 정도 졸다가 9시 20분에 출국심사 게이트 앞에 줄을 섰습니다.
확실히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심사를 받고 비행기를 타러 갈 수 있었습니다.
56번 탑승구에는 제가 타고 갈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인천에서 아오모리로 들어올 때의 비행기보다는 훨씬 크군요.
비행기 탑승이 시작될 때까지 면세점을 기웃거리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출발 10분 전에 탑승구로 돌아와서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자리를 찾아가 보니 제 옆자리에는 영국인 청년이 앉아 있었습니다.
좌석을 모두 채운 비행기는 잠시 후 힘차게 이륙했습니다.
제가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관계로 통로쪽 좌석을 예약했었는데
막상 비행기를 타 보니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창 밖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싶었는데
영어로 '실례합니다'가 무엇인지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머릿속에 'すみません'만 맴돌다가 문득 생각나는 'Excuse Me'...
창가에 앉은 영국인 청년에게 양해를 구하고 창 밖의 모습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내식을 먹고 맥주도 하나 마시고 알딸딸(?)한 상태에서 잤습니다.
비행기는 1시간 30분을 날아서 12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짐을 찾으러 가다 보니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심야버스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행선지는 모두 저와는 상관이 없는 곳이군요.
잠시 기다려서 짐을 찾은 후 입국수속을 마치고 버스 타는 곳으로 가서
서울역으로 가는 공항버스(6050번)를 타고 서울역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역 Food Court였습니다.
매콤한 순두부찌개를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을 여행할 때는 매운 음식이 정말 그립습니다.
순두부찌개를 맛있게 먹고 나서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서 내일 당장 출근할 생각을 하니 막막합니다.
하지만 직장인이 잠시 일상과 업무에서 탈출해서 7박 8일이나 여행을 다녀왔으니
이제는 출근해서 회사 일에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길게 여행을 다녀올 기회가 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휴양(?) 위주로 여행을 해 보고 싶습니다.
7박 8일 일본철도 여행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월 28일 현지 여행경비 사용내역(총 3130엔)>
1. 객실 전화요금 30엔
2. 면세점 담배 1300엔
3. 면세점 양주 1800엔
<7박 8일 총 경비(집↔인천공항 경비는 불포함)>
1. 대한항공 왕복 항공권 240,500원
2. JR패스 특실 7일권(배송료 포함) 474,661원
3. 7박 8일 현지 체류 경비(숙박비 포함) 48,069엔
※ 평균 1286엔에 환전해 놓은 엔화를 이용하였음.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첫댓글 일본차는 우리나라 차와 운전하는곳이 반때쪽이네요..거운 여행 함께 하엿습니다..감사합니다..다음엔 언제쯤 게획인신가요
ㅎㅎ 앞으로는 힘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