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새천년 생명의 숲”공원명칭 변경문제에 대한 광주전남 제 시민 사회단 체 성명]
“일해”라는 말만 들어도 분노가 끓어오르는데 공원이라니!!
몇 일전 우리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합천군에서 합천군을 대표할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 명 칭을 변경하는 과정에 공원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80년 광주학살의 아픔과 고통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우리 고장에서는 제 시 민사회단체의 의지를 모아 강력한 규탄과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바이다.
“일해”라는 말만 들어도 피가 끓는다. 전두환이 누구인가? 80년 민주화의 봄을 무참히 짓밟고 군부쿠데타를 일으켰으며 광주시민들의 민주 화에 대한 열망을 총칼로 학살한 자가 아니던가. 나이 어린 아이에서부터 여고생, 임산부까지 닥치는 대로 살인하고 그것도 모자라 광주시민들을 “빨갱이”. “폭도” 로 몰아 자신의 정권유지에 이용하였던 살인자, 독재자가 아니던가. 특히 그의 호를 딴 “일해재단”은 그의 독재시절 온갖 횡포와 부정부패로 국민들에 게는 독재와 학살의 상징이요, 온갖 부정부패의 상징이다.
결국 그는 국민들이 세운 법정에서 “국가반란수괴, 내란죄”등의 죄목으로 무기징 역형을 선고받고 산 속으로 쫓겨난 범죄자로 심판 받았다.
이러한 때 합천군은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호국의 고장 합천군을 대표할 “새천년 생명의 숲”공원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하겠다는 것인가.
합천군은 합천군민을 욕되게 하지 말라! 합천군은 시대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똑바로 보고 무슨 일이 있어도 살인자 전두환을 우상화하거나 성역화해서는 안되며 5.18민중항쟁의 역사적 교훈을 망각 하고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합천군은 애국심과 민족애의 상징으로 전 민족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팔만 대장경” 의 고장으로서 호국의 고장, 애국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다. 만약 합천군이 끝까지 “일해공원”을 만든다면 합천군은 앞으로 독재를 숭상하고 학살을 찬양하는 군부독 재의 고장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일해공원”추진을 그만두어야 한다. 합천군이 더는 민족 앞에 부끄러운 고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일해공원” 추 진을 그만두어야 한다. 그리고 합천군을 진정으로 대표할 만한 이름으로 새롭게 공원명칭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합천군민을 위하는 것이요 그것이 전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에 화답 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6년 12월 28일 5.18민주유공자 유족회,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5.18유공자 동지회, 5.18구속 부상자회, 5.18기념재단, 6.15공동위 광주전남본부, 광주전남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희망 연대(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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