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값 112배, 감자 값 51배 상승, 전쟁 전후 고통스러운 가자 물가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전쟁이 2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025년 3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면서 인도적 물품 지원을 전면 막아선 뒤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의 구호품 배급 시스템을 만들어 5월 말부터 식료품 배급을 통제하고 있다.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식량을 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것도 길어지는 전쟁에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전쟁 전과 비교해 수십배 이상 뛰어오른 물가 때문이다.
가자 상공회의소가 이번주 발표한 자료를 분석해 뉴욕타임스는 가자의 ‘살인적인’ 물가 상황을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통계는 지난달 27~30일 상품 가격의 평균을 기준으로 가자 상공회의소 직원들이 가자 북부 도시 가자시티와 중부 다이르발라흐, 남부 칸유니스 지역의 시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수집했다.
전쟁 전 89센트였던 설탕 1㎏은 106달러로 112배, 밀가루 1㎏은 42센트에서 12달러로 29배, 양파 1kg은 59센트에서 34달러, 토마토 1㎏과 감자 1㎏은 59센트에서 30달러로 51배, 오이(cucumbers) 1㎏도 59센트에서 14달러로 24배, 쌀 1㎏은 2.38달러에서 20달러로 8배 이상 올랐다.
식품이 아닌 제품 가격들도 전쟁 전 비누 한 개가 59센트에서 10달러로 17배, 기저귀 40장 한 팩은 149달러로, 경유는 1.87달러에서 36달러, 영유아용 분유 400g은 7.43달러에서 51달러로 올랐다.
가자지구 상공회의소 비상위원회 위원장 아부 라마단은 뉴욕타임스에 “우리는 공습 위험뿐 아니라 가격, 굶주림, 갈증에도 노출돼있다”며 “이번 조사로 얻은 가장 큰 정보는 인도적 지원이 강화되거나 완화될 때마다 가격이 바뀐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봉쇄 해제를 촉구했다.
* 글/한겨레 최우리 기자
* 사진
- 미국연합통신(AP, 1846)
- 뉴욕타임즈 갈무리
* 참고
하마스 : 이슬람 저항운동, 용기의 의미로 팔레스타인의 이슬람주의 정당이자 무장 단체로 1987년 창당했고 이스라엘 점령지 철수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목표로 무장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