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한국 유진벨재단 관계자들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인세반 회장은 결핵환자 치료는 정치를 초월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 다제내성결핵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인세반 유진벨재단 회장은 8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재단 사무실에서 방북 보고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인 회장은 방북결과 보고에서 “최근 북한의 4곳에 다제내성결핵센터를 개설해 유진벨재단의 결핵치료 활동지역이 12곳
으로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보통 방북 때 2주 정도 북한에 머물렀던 인 회장은 “새로 생긴 개성시와 황해남북도 지역을 둘러보느라 이번에
는 3주간 체류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세반 회장은 이번에 개성결핵요양소는 처음 갔는데 다른 요양소와 비교하면 시설이 좋고 괜찮았습니다.
인 회장은 “치료약과 진료 장비가 부족해 전체 다제내성결핵환자의 10%밖에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아쉬움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 정치를 초월해야 한다”며 북한 결핵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
습니다.
반 회인세장은 정치가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관계없이 이것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접근 채널이 필요하고요. 또한
그런 정책이 필요합니다.
인 회장은 20분가량 방북 보고를 한 뒤 북한 내 다제내성결핵 치료센터의 모습과 환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5천 명에서 8천 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환자 수가 해마다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반 결핵은 6개월간 약을 복용하면 거의 완치되지만 다제내성결핵은 2년간 꾸준히 다제내성결핵약을 복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게다가 부작용이 심하고, 더 큰 문제는 완치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인세반 회장은 과학적으로 다제내성결핵 환자라는 것이 판명되면 그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노인이든 아이든, 그리고
평양시민이든 시골 사람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치료해야죠.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은 1995년 설립과 함께 북한에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다가 1997년부터는 결핵 퇴치요청을 받고, 의약품 지원사업을 전개해왔습니다.
2013. 11.9 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