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잊고 있던 연극... 오랜만에 기회가 닿아서 보게되어 너무 좋았다.
5가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오래된 친구, 아내를 잃은 남편, 선후배사이, 사고뭉치남편과 그를 사랑하는 아내, 첫사랑을 간직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다섯이야기 모두 우리 주위에 흔히 있을법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래서 인지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 올 수 있었다. 만약 이 연극이 고등학생이나 이제 대학생활을 접한 성인길에 입문한 인물들을 그렸다면 이렇게 까지 나에게 다가올 수 없었을것 같다. 사랑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너무나 편하고 가장 흔하게 들려 오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느끼는 그 감정은 사랑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미약하고 값싼 감정인것 같다.
가장 감명깊게 다가온 파트는 두번째 파트 였다. 병마에게 아내를 넘겨주고 그런 아내를 잊지 못해 아내의 생일이 되니 아내와의 추억이 깃든 여관에 홀로 찾아와 먼저간 아내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생일을 챙겨주던 남편의 모습이 아직도 가슴에서 아른거린다. 죽음 이라는 커다란 벽을 마주 하고도 남편은 아내를 영원히 사랑해 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애틋하고 배울점이 많았던 연극이다. 영원한 사랑이란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나도 이에 못지 않는 멋진 사랑을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첫댓글 호오 태연이가 과연 그런 사랑을 할 능력이 있을까? 잘 사랑하는 것도 능력의 일종 아닌가 할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