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임 경포중 강원심 교사, 장학금 기탁해

[동녘이]

“교편 놓는 날까지 제자 사랑” 보여 줘

명예퇴임하면서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한 교사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릉 경포중 교사로 재직하다 지난달 31일 명예퇴임한 강원심(48)씨는 제자들을 위해 9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평소 “학생들은 우리의 미래다”는 마음으로 제자 사랑이 남달랐던 강씨는 “자신이 직접 가르친 제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뜻과 함께 거액의 장학금을 내놨다. 강씨는 또 거창한 퇴임사 대신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제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84년 강원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강 교사는 다음해 영월 녹전중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원덕중, 삼척여중, 묵호중, 북평여중, 경포고, 주문진중을 거쳐 올해 3월 경포중에 부임한 뒤 8월말 교단을 떠났다.

경포중 전인혜 교무부장은 “헤어짐이 아쉽지만 제자들에 대한 선생님의 애정이 담긴 만큼 가치있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박경란 기자님(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