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Japan) 이야기
일본(日本) 시골 마을 시라고와 고(白川鄕)
교토(京都) 기요미즈데라(淸水寺) / 나라(奈良) 도다이지(東大寺) / 나라(奈良) 호류지(法隆寺)
나는 여러 번 일본을 여행하면서 홋카이도(北海島), 혼슈(本州), 시코쿠(四國), 큐우슈우(九州) 등 모든 곳을 둘러보는 행운이 있었다. 그것도 내가 스스로 일본어 통역사가 되어 마음 놓고 자유여행을 할 수 있었다.
도쿄(東京)에서 신칸센(新幹線)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나고야(名古屋)는 일본 3대 무역항 중의 하나라고 한다. 나고야(名古屋)에서 아침을 먹은 후 기후(岐阜)에 있는 전통마을 구조하치만(郡上八幡)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구조하치만(郡上八幡)은 물의 마을(水の里)이라고도 불리는데 옛 에도(江戶)시대의 전통이 살아있는 곳으로 일본의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하여 내가 적극 관광을 주장하였던 곳이다.
젊은이들은 잘 몰라서 노인들한테 물어물어 기차를 탔는데 예상보다 훨씬 멀었고,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곳이었는데 기후(岐阜)는 산악지대라 기차가 꼬불꼬불 산속으로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간다.
갈아타야 한다는 역에 내려 물어보았더니 이곳부터는 JR패스로 안되고 Local 표를 사야 하며, 또 2시간 이상이나 더 가서 다시 버스를 타야 한단다. 결국, 일본 구조하치만(郡上八幡)에서 관광하려던 전통초가집인 갓쇼우조(合掌造)와 일본 전통 생활모습 관광을 포기하고, 그냥 돌아오기도 그래서 역 부근의 관광지를 알아보았더니 일본 소화촌(日本昭和村)이 있다고 한다. 택시를 탔는데 제법 멀어서 2.000엔(47.000원)이나 나왔다. 기본료가 620엔(8.500원)이니....
일본 소화촌은 우리나라 용인 민속촌(民俗村) 비슷하게 꾸며놓았는데 성인대상이 아니라 학생들 교육실습용 비슷하여 실망하였지만, 손님도 별로 없어 전통 차도 마시며 그런대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냈다.
구경하다 보니 백천향(白川鄕:시라가와 고)이라는 간판의 찻집이 보이는데 근처가 시라가와(白川)라는 성씨(姓氏)를 가진 일본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가 있었던가 보다.
우리나라 일제(日帝)시기, 일본에서 한국인의 창씨개명(創氏改名)을 강요했는데 사촌 형님의 이름이 白川吉野(시라가와 요시노), 즉 우리 백가(白哥)가 창씨(創氏)한 것이 시라가와(白川)였다.
나는 해방 후 태어나서 개명(改名)을 안했지만....
내가 찻집 주인 50대 여인에게 일본어로,
‘내 성씨가 한국에서는 백(白)씨인데 일제(日帝) 시기에 창씨개명으로 시라가와(白川)로....’
내 일본어를 알아들었는지 일본 아줌마는 두 손을 모은 후 나한테 허리를 구부리고 수도 없이 연달아 절을 해댄다.
그런데 문제는 나오는 교통편이 전혀 없는 것이었다. 길거리 사람에 물었더니 안내소의 직원을 통하여 콜택시를 부르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왕복요금까지 택시비 걱정을 하였는데 10분쯤 후 나타난 택시는 기차역까지 가는 미터요금만 받는 것이 아닌가?
다행이고, 일본은 거의 여행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은 없는 것 같으며 특히 길이라도 물어보면 너무도 친절하여 미안할 정도이다. 일례로, 도쿄역 지하에서 우리가 가야 하는 창구를 몰라 그곳에서 덴뿌라(?) 가게를 하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주인이 옆에 일하던 아가씨에게 눈짓하자 아가씨는 앞치마를 벗고 나오더니 따라오라고 한다.
그러더니 거의 10분쯤이나 지하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가더니만 저 창구라고 우리에게 일러주고는 뒤돌아선다.
너무나 고마워서... ‘아가씨 이름은?’ ‘○○예요.’ ‘○○양, 토오모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ㅎㅎ
또, 교토(京都)를 둘러볼 때 길옆에 앉아 쉬는데 어떤 동양인이 느닷없이 교토어원(御苑)이 어디냐고 묻는다. 마침 우리가 막 다녀오던 길이라 ‘이 담벼락을 따라 쭉 가다가....’ 가르쳐 주면서 보니 서양사람 두 명을 안내하는 모양이다.
가르쳐준 후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일본인이란다.
세상에...... 웃으면서 일본어로 ‘나는 한국인이요~~~.’ 했더니 계면쩍은 웃음을 흘리며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이번에는 서양인이 있기에 영어로 서양인에게 ‘어느나라 사람이요?’ ‘멕시코에서 왔습니다.’
‘아, 그래요? 나는 멕시코를 2번, 한 달간 배낭여행을 했는데 구석구석 골고루 다녀보았지요.’
과달루페(Guadalupe) 성당, 떼오티와칸(Teotihuacan), 팔렌케(Palenque), 와하카(Oaxaca), 치첸이트사(Chichen- Itza), 유카탄(Yucatan) 카리브해의 환초(環礁)... 두 멕시코 녀석도 깜짝 놀란다. ㅎ
한국 사람인 내가 일본인 가이드(Guide)한테 길을 가이드(Guide)한 셈이고.....
나는 젊은 시절부터 외국어(外國語)에 너무나 관심이 많았다.
내 젊은 시절, 일본 도쿄의 한국인학교 교사로 오고 싶어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때의 일본어 공부가 이처럼 친구들 3명을 인솔하고 일본 배낭여행 가이드까지 가능할 줄이야....
시라가와고(白川鄕) 전통 가옥<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눈이 많이 내리는 곳>
♣이곳은 겨울에 눈(雪)이 너무 많이 내리는 곳이라 지붕의 가파르고 땅에 닿을 듯 꾸며져 있는 전통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