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복사나무 (복사꽃)
♧ 4월 12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유리 가가린의 밤(Yuri's Night)
* 세계 군축 행동의 날(Global Day of Action on Military Spending
* 1633년 -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종교재판이 시작되다
♧ 4월 12일. 한국의 탄생화
* 세계의 탄생화와 개화기에 맞춘 복사나무 : 장미과 벚나무속 17종
* 대표탄생화 : 복사나무
* 주요탄생화 : 산복사나무, 만첩백도, 만첩홍도
※ 4월 12일 세계의 탄생화
복사꽃 (Peach) → 4월 12일 한국의 탄생화와 동일
사랑의 복사꽃이 피고 있습니다. 오늘밤은 복사꽃 사랑을 나눠보십시오.
[나는 한 우주가 가만가만 숨 쉬는 것을 바라보았다.]
배한봉 시인의 시 [복사꽃 아래 천년]이라는 시의 한귀절입니다.
[가장 아름다이 자기를 버려 시간과 공간을 얻은 꽃들의 길.
나도 가만가만 천년을 걸어가는 사랑이 되고 싶었다.
한 우주가 되고 싶었다.]
배한봉 시인은 삼천포에서 저의 막내 딸과 인연이 있어 정감이 가는 시인입니다. 멋진 시와 함께 하루를 열어봅니다.
오늘의 세계의 탄생화는 [복사꽃]입니다. 세계의 탄생화는 대부분 우리나라와 개화시기도 맞지 않고, 우리나라에 없는 식물들도 많고, 같은 꽃들이 몇번씩이나 겹치는 것도 많습니다. 예를들어 진달래의 세계의 탄생화일은 8월 8일이고, 호랑이꽃이나 타마린드 등은 우리나라에 없는 꽃이고, 장미는 11번, 튤립은 5번이나 세계의 탄생화가 있어 우리나라의 사정에 잘 맞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사정에 맞추어 한국의 탄생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사나무]는 세계의 탄생화일도 오늘 하루밖에 없고 개화기와도 맞아 한국의 탄생화도 오늘로 맞추었습니다.
복사나무는 [장미과 벚나무속]으로 장미가문의 벚나무 문중에 속한 낙엽활엽소교목입니다. 국화, 장미, 백합 가문의 풀과 나무들이 꽃의 세계를 거의 삼분하고 있는데요, 그 중 장미가문의 벚나무속 나무들이 가장 영향력이 큰 귀족 문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군자의 으뜸인 매화, 전국적으로 꽃 축제가 가장 많은 벚나무 등을 비롯해 살구나무, 자두나무, 앵도나무, 풀또기 그리고 오늘 복사나무까지 모두 벚나무속에 속한 나무들입니다. 요즘은 벚나무 봄 축제의 대세이지만 엿날에는 매실의 매화, 살구의 행화, 복숭아의 도화가 봄꽃 삼형제였습니다.
복사나무 종류에는 자생종1종과 16종의 재배종이 있습니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복숭아가 열리는 [복사나무]는 당연히 재배하는 과실수입니다. 자생종은 우리가 흔히 개복숭아라 부르는 [산복사나무]입니다. 사실 오늘 올리는 꽃들도 개복숭아 꽃일 확률이 높지만 꽃만으로는 구별이 되지 않아 복사나무, 복사꽃으로 통칭하겠습니다.
복사꽃 축제가 열리는 곳은 오늘까지 3곳 올라와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부천의 춘덕산에서 4월 21일 하루, 경북 영덕에서는 17일, 강원도 강릉 장덕리에서는 내일과 모레인 13, 14일에 복사꽃 축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직 축제 일정 올라오진 않았지만 조치원과 영남권인 경산 반곡지의 복사꽃도 꽃 사진을 찍는 사진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오늘 세계적인 기념일은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세계 [국축 행동의 날(Global Day of Action on Military Spending)]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 흔한 기념식 하나 없습니다. 지금도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전쟁과 내전, 테러가 끊이질 않습니다. 미중러일의 세계 4대강국의 지도자들이 극우주의자이거나 똘아이이거나 영구 독재를 꿈 꾸는 사람들이니 아무도 군축을 말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새 정부들어 평화무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록 지난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깨지긴했어도 대통령의 미국방문 성과가 나타나면 다시 평화의 큰 길로 나아가리라 확신합니다.
또 하나의 기념일은 [유리 가가린의 밤(Yuri's Night)]입니다. 유리스나잇은 우주비행사 유리가가린의 첫 유인우주비행일(1961년 4월 12일)과 NASA 우주 왕복선 콜럼비아호의 최초 발사일(1981년 4월 12일)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불과 57년 전의 일이지만 그 57년 만에 지금은 우주 쓰레기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인공위성도 많고 얼마 전에는 수명을 다한 중국 우주정거장이 지구에 떨어져 우주재난경보도 발령되었습니다. 오늘도 화성에는 큐리오시티를 비롯한 여러 탐사선이 화성 곳곳을 누비고 있고, 수많은 우주 탐사선들이 태앙계 곳곳에서 활약 중이며, 보이저 1,2호는 태양계를 벗어나 행간여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철학적으로 오늘은 생명의 진화에 비기자면 물에서 뭍으로 생명체가 올라온 날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최초로 지구를 벗어난 날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돌아가신 호킹박사도 인류가 200년 내에 우주식민지를 건설하지 못하면 인류는 멸망할 것이라 예언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우주에 대해서는 영 젬병이 수준입니다. 해남에 우주나로센터가 있는데 두번 위성을 발사해 첫번째는 실패하고 두번째는 간신히 성공했는데 거의 러시아의 기술에 의존하였습니다. 반면에 북한은 이미 ICBM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관계가 잘 되어 북한과학자들이 나로우주센터에서 남북공동 우주개발에 나서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인류의 미래는 우주에 있습니다.
2천년 전에 중국의 유비, 관우, 장비는 복사꽃 아래에서 의형제의 결의를 하고 한시대를 풍미했는데요, 우리 부부님들도 복사꽃 아래에서 사랑의 결의를 하고 한살이 삶을 멋지게 풍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복사꽃의 꽃말이 [사랑의 노예]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자를 위해 사랑의 노예가 되어준다면 한살이 삶이 그리 외롭거나 힘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 한쪽만 노예이고 한쪽은 주인이면 최악이겠지요. 서로의 노예가 되고 서로의 주인이 되어야 멋진 삶이 될 것입니다. 사랑의 복사꽃이 피고 있습니다. 오늘밤은 복사꽃 꽃비가 내리는 꿈을 꾸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