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1일
無一 哲學 365
190.
終好總好(종호총호) 끝이 좋으면 다 좋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섰다. 시간이 무슨 매듭이 있을까마는 ‘마지막 날’이라고 해놓고 보면 그 누구든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지막 날을 좋게 하려고 없던 만남도 갖고 행사도 치른다. 끝이 좋아야 한다는 본능적 정서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끝’이 죽음이라면 어떠한가?
이 때의 끝은 좀 더 심각해진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다 그 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을 것이다. 세상에 남을 본인의 이미지, 심지어는 죽음의 모양까지도 애써 좋게 챙기리라고 본다. 그러한 정리들이 결코 나쁘지 않다.
살다가 떠난 자리가 깔끔하고 향내 난다면, 그 사람은 삶 전체가 훌륭하였다고 할 수 있다.
어디 이 뿐이겠는가!
시절의 끝, 직장의 끝, 인연의 끝도 그 마무리가 좋으면 다 좋다.
즉, 마무리가 좋아야 다 좋다고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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