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 갈려면 음식물이 필요하듯이 식물도 거름이 필요합니다. 음식물의 일부인 채소를 먹고 채소는 퇴비거름을 먹고 퇴비는 사람이 먹다버린 음식물과 배설물과 자연의 부산물이 땅으로 돌아가 썩어 채소가 되고 .......... 이게 자연의 순환 이치겠지요. 자연을 이야기 하고 순환을 말하지만 사실 자연의 이치 되로 살기가 참 어렵습니다. 뭐, 거창하게 자연을 살리고 환경을 보존.보전하고 등등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생활에서 작은 실천이 습관화 되면 굳이 환경을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환경에 반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불편도 습관이 되면 편리해 지기 때문입니다. 이 퇴비 만드는 이야기는 십여년 동안 제가 직접 퇴비를 만들어 텃밭정원에 거름으로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서술하는 것입니다. 경험은 최고의 선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 제가 경험해 본 일들의 결과입니다. 경험이라 해서 모두에게 똑 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위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게 또한 경험입니다. 하여, 이 방법이 꼭, 정답(正答)이라고 생각지 않으며 제가 경험한 정답(定答 : 정 해진 답)인 만큼 각자의 주변 환경에 맞게 응용.적용하시면 도움이 될 줄 압니다.
옥상 텃밭정원의 퇴비장입니다. 자루에는 퇴비를 썩히는 중이며 오른쪽 통은 음식찌꺼기의 물기를 빼는 통이고 왼쪽통은 물기 뺀 음식찌꺼기와 텃밭정원에서 나오는 잡다한 썩을거리들를 혼합하여 보관하는 통입니다. 퇴비만들기에서 퇴비를 잘 발효시키기 위해서 수분 함량이 아주 중요합니다. 딱 수치로 말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적당한 량(60%정도. 이 수치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측정을 할 수 없으나 경험으로 추정)의 수분과 온도가 잘 결합되어야 좋은 퇴비와 퇴비 만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음식찌꺼기 물빼기통의 내부통 모습입니다. 왼쪽은 각종 썩힐거리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음식찌꺼기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사람이 먹고 남아 버린 것일니다. 사람이 식물인 채소를 먹듯 식물인 채소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무엇이든 먹습니다. 먹는 요리법이 다를뿐. 그래서 사람이 먹고 버린 무엇이든 퇴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집 채소들은 소고기도 곰국도 구운 생선도 피자도 등등 무엇이든 먹습니다. 소뼈고 생선뼈도 ............ 쓸어 버리며 쓰레기가 되지만 재활용하면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 음식물에 함유된 여러 성분 - 질소,인산,카리,미량원소등은 식물로 통해 다시 사람에게 재활용됩니다. 그래서 식물(植物)은 식물(食物)입니다.
음식찌꺼기를 이곳에 모읍니다 아래통에는 침출수가 모입니다. 이 침출수와 오줌을 썩어 다른통에 보관하여 썩힙니다. 침출수는 각종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가 녹아 있습니다. 이 침출수는 농도가 높아 직접 채소에 주면 채소를 죽게 할 수도 있지만 10배정도 희석해 주면 채소의 거름이 됩니다. 거름이 되기는 하지만 이렇게 주면 영양 흡수가 잘 되지 않고 이 침출수를 다른통에 담아 발효를 시켜 밭에 뿌리거나 썩힐거리들과 섞어 퇴비로 만들어 주면 아주 좋은 거름이 됩니다. 저는 침출수를 퇴비로 만들어 씁니다.
오줌의 이용
오줌은 아주 좋은 질소질 비료임니다. 저는 옥상 작업실에서 오줌을 모아 물에 희석하여 직접 주거나 침출수와 혼합하여 퇴비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오줌을 하루에 보통 6번(사람들의 일일 평균 소변회수) 정도 누는 데, 변기에 누면 한번에 20L정도의 물이 필요합니다. 말 그대로 돈을 물스듯 하지요? 절약도 생활화되면 불편하지 않습니다. 보통사람들과 똑 같습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고지요?
이 사진은 겨울 동안 거름 주기한 모습입니다. 겨울동안 텃밭 전체에 퇴비을 덮어 주어 텃밭을 피복하여 땅을 덜 얼게 완하해 주기도 하며 미생물들이 겨울나기를 할 수 있는 자리와 먹이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새들의 먹이 ?기에도 도움됩니다. 텃밭에 덮힌 이 것들은 3월초순에 모두 긁어 모아 다시 퇴비를 만듭니다. 특히 음식찌꺼기를 한 곳에 모두 두면 새들의 훌륭한 먹이가 됩니다. 이것은 옥상이고 일반흙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베란다에서는 어렵겠지요. 그래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정답(正答)이 아니고 응용하시라고.
이는 쪽파인 데, 쪽파는 월동하기도 하고 베어 먹으면 다시 돋아 납니다. 쪽파의 월동에는 주변의 퇴비들이 큰 역할을 합니다. 피복도 되어 주고 거름도 되어 주고
외부에서 전혀 유입을 하지 않아도 텃밭 농사가 가능합니다. 순환 농사가 가능합니다. 늦가을에서 초봄까지는 텃밭과 집안에서 나오는 썩힐거리들 - 나무등 부산물들은 잘게 잘라(잘게 자를 수록 좋지만 저는 4~7센티 정도) 온 텃밭에 뿌려둡니다. 늦가을 농사가 끝나면 고추대,토마토대궁,차조기대.깻대,나무전지하고 나온 나무가지,나무 작업(목공예)하고 나온 나무 및 톱밥, 썩는 걱은 모두 뿌려 두었다가 퇴비의 주재료가 됩니다. 이 텃밭에 뿌려진 퇴비의 재료들을 긁어 모아 3월 초순경에 퇴비를 만듭니다.
본격적인 퇴비 만들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나무작업(목공예)하고 나온 나무들을 잘게 잘른 것들과 겨울에 새들의 먹이가 된 음식찌꺼기들과 침출수와 오줌을 뒤 섞어 차곡 차고 자루에 담아 쌓아 놓습니다. 이때 너무 눌려 담으면 통기성이 좋지 않아 퇴비가 잘 발효 되지 않습니다. 또한 마찬가지 너무 너선해도 안되고 너무 눌러 담아도 안되고 적당히. 적당히가 가장 어여운 말인 것 같습니다.
퇴비만들기시 자루의 잇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자리를 많이 차지 않고 설치가 필요없다. 자루가 통기성이 좋아 호기성 발효에 아주 좋다. 겨울 동안 모아 둔 음식찌꺼기입니다. 겨울에는 위 퇴비장 나무 밑에 나오는 쪽쪽 쌓아 둡니다. 그러면 겨울에 새들의 먹이가 됩니다, 겨울에도 심심찮게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게 이 음식찌꺼기 때문입니다. 이 음식찌꺼기와 텃밭에서 모아 온 각종재료와 침출수를 썩어서 자루에 넣어 쌓아 둡니다. 주 퇴비재료가 많이 건조할 때는 아래 왼쪽통에 침출수와 썩어 넣어 두었다가 음식찌꺼기와 썩어 자루에 넣습니다. 저는 발효제나 효소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줌 섞인 침출수가 효소제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게 적당한 수분 배합입니다. 이 때 수분 함량이 60%정도가 적당한 데 이는 설명으론 불가능하고 몇번 시도해 시행착오를 해보면 적당한 수분함량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해서 자루에 넣은 퇴비는 비가 맞지 않게 잘 덮어 줍니다. 비닐로 덮어 주면 보온 효과가 크 발효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가끔씩 자루를 열어 보고 발효 상황을 보고 건조하면 자루에 물을 뿌려 주거나 비를 맞히고 발효가 잘되고 있으면 비닐로 꼭꼭 덮어 줍니다.
자루에 넣고 한달 정도 지난후 자루에서 꺼내어 뒤집어 줍니다. 이때 잘 썩은 퇴비는 따로 골라 내어 다른 자루에 넣어 썩히고 거친 퇴비는 다시 모아 놓은 음식찌꺼기와 침출수를 섞어 자루에 넣고 쌓아 둡니다. 이 때 비가 들어 가지 않도록 자루나 포대로 덮어줍니다.큰 비닐이 있으면 퇴비 자루를 비닐로 덮어두면 온도가 상승되어 빨리 썩습니다. 가끔 들쳐 보고 물이나 침출수로 수분함량을 맞추어 줍니다. 저는 자루안 상태를 보고 건조할 때 침출수로 자루안에 뿌려 줍니다.
자루에 넣고 한달 정도 되었을 때 자루속 퇴비의 모습입니다. 잘 발효가 되고 있군요. 흰곰팡이균이 쓸어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발효는 되고 있지만 좀 건조한 상태입니다.
위 사진의 근접 사진입니다. 처음 퇴비 만들때 사진과 비교해 보시면 많이 썩었지요. 이 퇴비를 추려서 고운퇴비는 모아 다른 자루에 넣어 썩히고 거친것은 다시 모아둔 각종 부산물과 음식찌꺼기와 침출수를 섞어 자루에 넣어 쌓아둡니다. 고운 퇴비는 요즈음 같으면 한달 정도 썩힌후 잘 썩었으면 텃밭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잘 발효되지 않았으면 다시 한번 추려내고 자루에 넣어 쌓아 둡니다. 위의 방법을 가을까지 몇번을 반복하면 완숙 퇴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텃밭정원 퇴비 만들기와 거름 주기 요약
퇴비는 지속성거름이므로 밑거름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으면 옥상이란 여건상 표토가 얕아 거름성분의 유실이 많으므로 매년 이를 반복해야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
1) 3월초 텃밭에 뿌려져 있는 퇴비의 재료(전지한 나무,텃밭 부산물 고추대등, 목공예 부산물및 톱밥등)들을 모두 긁어 모아 겨울 동안 모아 둔 음식찌꺼기와 침출수와 오줌을 골고루 섞어 자루에 넣고 비가 들어 가지 않게 비닐로 잘 덮어 둔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건 적당한 수분 함량.
2) 가끔 자루속을 열어 보고 건조 상태를 확인한다. 이 때 자루속이 건조 하면 침출수나 오줌, 물을 적당량 뿌려주고 잘 덮어 준다.
3) 한달후 자루속의 퇴비를 모두 꺼내어 고운퇴비와 거친 퇴비를 추려서 분리하고 고운퇴비는 다른 자루에 담아 발효시키고 (이때도 건조 상태를 확인하여 건조하면 침칠수등으로 수분을 보충한다) 거친 퇴비는 음식찌꺼기와 침출수 등을 배합하여 자루에 넣고 발효 시킨다( 이때는 처음때 보다 발효시간이 단축되면 완숙퇴비에 걸리는 시간은 수분함량과 온도에 의해 좌우된다. 온도는 높을 수록, 수분은 적당할 수록)
4) 3)번을 실시한 잘 발효된 고운 퇴비는 텃밭에 적당량 뿌려준다. 거친 퇴비는 3)번을 계속 반복한다.
5) 텃밭 농사가 끝난 부산물(고추대,토마토대 등)들은 잘게 잘라 한편에 쌓아 둔다.
*밑거름 하기 6) 텃밭 농사가 끝나면 거친 퇴비와 고운 퇴비를 온 텃밭정원에 뿌리고 나무밑이나 구근류 심겨진 곳 등은 그대로 두고 일년생 채소를 심을 텃밭은 삽이나 쟁기로 뒤집어 놓는다.
7) 5)번에 모아둔 부산물은 온 텃밭에 골고루 뿌러 주고 6)번 이후에 나오는 부산물도 잘게 잘라 온 텃밭에 골고루 뿌러 주고 오줌은도 나오는 대로 온 밭에 뿌려준다. 음식찌꺼기는 한곳에 흩어 쌓아둔다.
8)이듬해 3월 초가 되면 온 텃밭에 뿌러 놓은 퇴비들을 긁어 모아 1)번을 실시하며 나무밑이나 다년생 식물들이 심어진 곳을 제외한 텃밭은 삽이나 쟁기로 뒤집어 놓는다.
9) 뒤집어 놓은 텃밭을 정리하여 거친 퇴비는 추러내어 다시3)번을 반복하고 3월 하순경 텃밭에 채소 씨앗을 뿌린다.
*텃밭정원 퇴비만들기의 문제점
자가 퇴비를 만든다 해서 다 좋은 것만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벌레의 발생이 문제입니다. 특히 여름철 음식찌꺼기와 침출수에서 구더기와 냄새가 많이 나고 퇴비 자루에는 바퀴벌레가 텃밭에는 공벌레등 여러 벌레가 발생하나 새들이 와서 잡아 먹습니다. 냄새는 공기중으로 휘산이 되어 피해는 없고 공벌레도 그리 피해를 주지 않고 구더기도 징그럽지만 일시적이고(새들이 구더기를 잡아 먹음) 문제는 바퀴벌레입니다. 바퀴벌레는 4월부터 10월 말까지 특히 여름철에 창궐합니다. 밤이며 퇴비장 주변이 온통 바퀴벌레 세상입니다. 가끔 바퀴벌레약을 놓아 두지만 역부족입니다. 어떡합니까? 먹이가 있는 곳에 모이는 건 세상의 이치니? 그런 중에 이것은 제 생각인데 바퀴벌레 똥이 좋은 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 바퀴벌레 퇴치법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10여년 동안 텃밭 퇴비만들기와 밑거름주기를 제 경험을 통해 서술해 보았습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만 지금의 최선을 찾기에는 시행착오와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었더라면 더 좋은 퇴비만드는 방법과 거름주기를 소개할 수 있을텐 데, 저의 능력은 여기까지 입니다. 발효제나 효소제를 사용하면 좋은 퇴비를 빠른시간에 만들 수도 있겠지만, 옛날의 거름 만드는 방식을 적용.응용하여 지금까지 퇴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혹시 제 글에서 잘못되었거나 보완할 점,더 좋은 방법, 바퀴벌레 퇴치법등이 있으면 댓글로 꼭 좀 알려 주세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제 방법이 꼭 정답이 아닙니다. 정답일지라도 여건에 따라서는 사용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주위 여건에 맞게 적용하는 게 정답입니다.
|
출처: 돌꽃세상.다움시대 원문보기 글쓴이: 돌꽃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ㅎㅎ
^^ 폰에서 보고 최고눌러드리러 다시 들렀습니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음식찌거기를 퇴비로 사용하기 위해서 통에 모으고 있는데 그위에 흙만 뿌려 주었는데 님과 같이 다른것도 섞어서 해 봐야겠습니다.
좋은 자료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활속에서 얻는 귀중한 정보들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