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까지 오지로 배낭여행을 많이 다녔다.
중국, 동남아는 물론이고 남미, 아프리카등지를 다니며 보통 배낭여행족들이 많이 묵는 게스트하우스를 많이 이용했다.
방값도 싸서 좋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배낭족들로 부터 많은 정보를 얻어서 다음 행선지에 대한 계획을 짤수 있다.
그리고 많은 외국 젊은이들과도 대화도 나누며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받기도 한다.
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빅토리아 폭포 까지 노매드여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한달 가까이 텐트치고
메트리스 위에서 자며 세계의 젊은이들과 같이 즐기며 다녔다. 아마 그때가 내 나이 68(5년전)이었던것 같다.
매일 아침에 젊은이들로 부터 들었던 인사 "Good morning Mr. Lee !!"
난 아프리카에서 "미스터 리" 를 다시 찾었고 그후 킬리만자로, 남미등을 다녔다.
작년 이집트 나일강 트랙킹때 부터 잠자리는 지금 까지의 게스트 하우스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호텔로 다녔다.
상당히 괜찮은 호텔이나 리조트를 다니니 나처럼 나이든 노인들은 슬슬 그 속으로 쉽게 빠져 들어간다.
물론 오카방고 델타나 시와 사막에서 즐겼던 야영이나 이번 트랙킹에서 피할수 없이 즐겨(?)야 했던
쯔리비히나강 크루즈도 상당히 야성이 묻어있어서 그런데로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다.
이번 마다가스카르 트랙킹중에서 이용했던 호텔이나 리조트 중에서 이살루 국립공원에 있는 이 리조트가 가장
디럭스 했고, 호사를 많이 누렸다고 생각한다.
마다가스카르는 오랜동안 프랑스의 지배를 받어왔기에 호텔이나 리조트들이 국민 소득수준에 비해 낮을 것이라는
생각 보다는 상당한 경영 수준이고 설비도 좋아서 좀 놀라기도 했다.
특히 이번 트랙킹을 준비했던 천박사는 이집트 트랙킹때도 완벽하게 잘 진행 했지만 오지인 이곳 마다가스카르
트랙킹에서 그 진가가 발휘된것 같다.
트랙킹 일정동안 같이 했던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천박사와 현지 진행을 도왔던 에릭한테도 감사를 드린다.
내가 트랙킹 떠날 준비를 할때 나에게 사진을 가르쳐 주고 배낭여행도 같이 다닌 친구가 "정말 아프리카적인 사진"을
찍어보라고 했다.
아프리카는 네번째 여행인데도 난 아프리카적인 사진을 찍었다고 만족해 보지 못했다.
물론 코발트색의 하늘과 숲, 사막, 동물들, 킬리만자로 산, 그리고 얼굴 검은 사람들의 인물 사진들이 있겠으나
그런것들은 우리들이 메스컴을 통하거나 엽서나 카렌다에서 많이 봐 왔던 것이라 모두 뜨거운 햇살 아래 잊어 버리고
아프리카를 다시 느껴 볼려고 바쁘게 부지런히 다녔다.
여행 다녀오고 나면 카메라는 서랍속에 처박아 두고 잊고 있다가, 여행 가기 며칠전에 카메라점에 가서 손질해 갖고
여행 나오니 이건 아마추어 중에서도 저급의 아마추어라고 생각한다. 카메라- 주인 잘못 만나 고생 꽤나 한다.
그래도 기록을 남길려니 사진 만한게 없는것 같아 무겁지만 들고 다닌다.
디카가 정말 좋다....필름 카메라라면 필름값이 얼만데...
이런 바에서 술을 마시니 술맛이 더 나는것 같았다.
도착하자 마자 U님께서 한잔 하자하여 맥주를 마셨는데 아마 여행중에서 가장 분위기 있고 맛 있었던것 같다.
이살루 구구립공원은 쥬라기 시대에 형성된 거대한 사암 단층들이 서서히 침식되면서 독특하고 신비스럽게 형성되어있다.
외떨어진 바위산 아래에는 이곳 샤칼라바족의 무덤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공원 곳곳에 계곡, 폭포, 그리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물 웅덩이들도 많이 있다.
이 공원안에는 50여종이 넘는 새들과 다양한 여우 원숭이들이 서식하고 있단다.
사암의 색갈이 붉은색은 철분이 많아서, 또 노랑색은 보오키사이트(알미늄 원석)가 많아서 그런 색갈을 띈다고 한다.
돌의 모양이 마다가스카르 지도 같아 보인다며 가이드가 알려준다.
이 공원이 위치한 라노히라 마을에는 바라족이 살고 잇다.
바라족은 제부(말라가시어로 소)족이라고도 하는데 이들에게는 독특한 장례문화가 잇다.
망자를 나무 사이나 동굴 사이에 넣어 장례를 치른후 시신이 부패할쯤에 다시 꺼내서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노래하고 춤추며 망자의 가족들을 축하한다는 것이다.
바라족들에게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관은 두번째 시신을 옮길때 쓰였던 관인데 상당히 호화스웠던 것 같다.
이 나무는 자연의 누에가 먹는 나무다.
사진에 보듯이 누에가 고치를 만들었다.
이 고치를 수거하여 비단을 만든다고 한다.
폭포앞에서 호랑이꼬리 여우원숭이를 만났다.
그넘 귀엽게 생기기도 했지만 사람들을 겁내지 않고 한자리에 오랜동안 앉아 있어서 사진 모델이 되어 주었다.
이살루 국립공원의 이 계곡도 몇년전에 불어온 사이클론 때문에 무너졌다고 한다.
떠내려온 나무들이 복구되지않고 있다.
첫댓글 이살루.. 참 멋진 곳이었죠. 저는 툴레아에서 이살루로 가면서 사막과 사바나로 바뀌는 지형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곳의 리조트는... ㅎㅎ 참 좋았지요. 돌을 아주 정성껏 다듬어 지어 놓은 외관은 프랑스 시골의 샤토가 부럽지 않더군요.
마스터님처럼 여행의 대가(마스터)님이 이번 일정과 호텔들을 흡족해 해 주시니 여행을 만든 사람으로서 이보다 더 큰 보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행가실 때만 꺼내서 찍는 샷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사진들입니다. ^^
미스터...리"....나이는 숫자 입니다...글 감사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환상입니다...
오늘도 이곳에 들러 사진들보며 다시금
마다를 추억행봅니다....사진 감사합니다~~^_^
잘 감사합니다..
오십초반인데 언제쯤 이제그만해야하나 했는데~ 용기를 얻고 갑니다^^ 인생 궤도 수정 들어갑니다
대단함에 부러움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