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 동질이 이질이 된다
리더가 자기고착에 빠지면 많은 시비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입니다. 노자가 말하는 고정된 마음 곧 상심(常心, 도덕경49)이 없다면 그렇게 크게 일어나지 않을 현상이나, 스스로 고착하고 고집부리는 리더는 시비의 한가운데 처하기를 자초합니다. 이렇게 하면 동질(同質)의 협력이 이질(異質)의 대립으로 바뀌고 맙니다. 장자는 이를 성심(成心, 장자 내편 제물론7)이 초래하는 시비라고 하였습니다.
장자는, 아(我)는 고정된 형체인 성형(成形, 장자 내편 제물론6)과 고정된 마음인 성심(成心)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이 둘을 동시에 초월하는 상아(喪我, 장자 내편 제물론1)를 하여야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설하였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고 주관적인 나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동질을 이질로 관계를 변질시켜 버리게 될 것입니다. 원래 이질보다 더 멀어지게 됩니다.
[보충]
* 리더만이 아닐 것입니다. 시민 중에서 갑남을녀는 성형성심(成形成心)에 매여서 의로(義路)를 걸어가지 못하고 예문(禮門)을 출입하지 못합니다(맹자 만장하7). 성형성심을 벗어나 의로를 걸어가고 예문을 출입하는 주인공을 시민 중에서 군자리더라 부릅니다.
첫댓글 키워드1. 리더의 자기고착은 많은 시비를 불러일으킴
키워드2. 상심(常心, 도덕경49)과 성심(成心, 장자 내편 제물론7)이 초래하는 시비임
키워드3. 성형(成形, 장자 내편 제물론6)과 성심(成心)을 동시에 초월하는 상아(喪我, 장자 내편 제물론1)를 하여야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음
키워드4. 군자리더는 의로(義路)를 걸어가고 예문(禮門)을 출입하나(맹자 만장하7), 갑남을녀는 의로예문이 아닌 성형성심(成形成心)에 좌우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