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리에는 디자이너스 길드, 샌더슨, 오스본 앤 리틀, 아르트, 니나 캠벨 등 세계적인 벽지, 패브릭 브랜드의 2003 F/W 컬렉션과 에스니 크래프트, 아르카, 파르라니, 오로라 등 가구 컬렉션이 선보였는데 전시장은 이들의 새로운 컬렉션을 손꼽아 기다리던 많은 사람으로 첫날부터 북적거렸다. 특히 지하 2층 전시장은 곳곳에 패브릭을 길게 늘어뜨리거나 벽지와 함께 매치해 놓아 세련된 분위기를 한껏 고조했으며 지하 2층 한쪽에 마련된 카페 ‘에스닉 가든’에는 커피와 와인, 샌드위치 등 간단한 스낵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이 잠시 쉬면서 뉴 컬렉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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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하 2층 한 코너에는 오스본 앤 리틀의 ‘버루시’와 디자이너스 길드의 ‘코르델리나’로 만든 벤치와 쿠션을 선보였다. |
해마다 강렬한 컬러로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 디자이너스 길드는 마치 수채화처럼 다양한 농도로 장미를 커다랗게 프린트한 ‘차이나 로즈(China Rose)’를 비롯해 벨벳으로 에스닉한 플라워 패턴을 표현한 ‘사라세노 위브(Saraceno Weave)’, 다앙한 컬러 바리에이션의 ‘메졸라 스트라이프(Mezzola Stripe)’, 벨벳 스트라이프 ‘코르델리나(Cordellina)’ 등 이번에도 여전히 로맨틱하고 생동감 있는 컬러의 패브릭을 선보였다. F/W 컬렉션이어서 그런지 좀더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는데 특히 벨벳과 실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오스본 앤 리틀의 ‘버루시(Barouche)’도 번아웃된 도트 패턴에 벨벳을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생동감 있는 느낌을 주었는데 벨벳과 실크는 다른 컬렉션에서도 많이 선보여 올 가을, 겨울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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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디자이너스 길드의 ‘질레리(Zileri)’로 만든 벤치와 쿠션. 3. 2층에는 내추럴한 에스니 크래프트의 가구에 오스본 앤 리틀의 ‘버루시’와 샌더슨의 벨벳으로 만든 침구를 매치했다. 4.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 아르카의 암체어와 오멕스코의 ‘루비오(Rubio)’ 다마스크 벽지. |
패턴으로는 스트라이프가 단연 돋보였다. 디자이너스 길드의 다양한 실크와 벨벳 스트라이프가 캐주얼한 느낌이라면 오스본 앤 리틀의 ‘갬비트(Gambit)’와 ‘징크(Zinc)’ 컬렉션은 클래식하다. 또한 패브릭에서는 전통적인 스트라이프보다는 다른 소재나 패턴, 컬러를 번갈아 사용해 스트라이프를 표현한 것이 눈에 띈다. 클래식 스타일 역시 여전히 두드러져서 동양적인 디자인에 메탈릭한 컬러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오스본 앤 리틀의 ‘사쿠라(Sakura)’ 컬렉션이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오멕스코와 니나 캠벨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다마스크 패턴을 선보였다. >>>앤틱 스타일의 벤치와 다양한 패브릭을 매치시킨 지하2층
2·3층의 가구 전시장에서는 이러한 다채로운 패브릭과 벽지 컬렉션이 가구와 매치되었다. 동양적인 파르라니의 가구에 디자이너스 길드의 모던한 패브릭을 믹스 앤 매치하거나 에스니 크래프트의 내추럴한 가구에 오스본 앤 리틀의 ‘버루시’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그 밖에도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으로 만든 소파 ‘지디엠메(Gidiemme)’, 실용적인 체리목으로 만든 미국 레인(Lane)의 ‘엠버시(Embassy)’ 컬렉션, 차이니스 앤틱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이사부(Isabu)’ 컬렉션, 트렌디한 라운지 체어 ‘소호 앤 벡스(Soho & Becks)’ 등도 새롭게 선보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