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최고 시청률은 14.5%를 기록)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였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한 번 봤는데 그다지 끌리지 않아 안 본 드라마
평론가들의 평이 너무 좋아
11부, 12부(마지막 회) 봤는데
울고 말았다
100세 시대에 가장 무서운
치매 걸린 엄마(김혜자)가 젊은 시절(한지민)을 회상하는...
청상에 혼자 되어
어릴 적 사고를 당해 다리 한 쪽을 의족에 의지하며 살아온
아들과 살아가는 엄마.
장애 있는 자신에게 따뜻하지 않고 항상 엄했던 엄마
엄마는 아들이
혼자서도 꿋꿋이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리 했지만
아들은 자신을 성가셔 하는 줄 알고.
평생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어릴 때, 산비탈에 눈이 내리면 언제나 눈이 치워져 있어
미끄러지지 않았는데,
치매 걸린 엄마가 아들도 기억 못하는 상황에서
눈을 쓸면서
우리 아들 안미끄러지게 눈을 쓸어야 된다고 말하자
아들(안내상)은 내 앞의 눈을 평생 쓸어준 게 엄마였다면서
그동안 섭섭했던 엄마에 대한 원망을 모두 걷어 들이고
펑펑 운다,
나도 따라서 펑펑 울고.
자극적인 내용과 폭력적인 것
신데렐라 스토리
재미만 추구하는 드라마보다
궁상맞은 구석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충분히 있음직한 내용으로
따뜻한 감동과 희망을 주는 드라마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도 좋은 드라마 고르는 안목 키워야 하고,
그 속에서 위로도 받고.

첫댓글 잠깐 읽었는데
눈물나게 하네
90넘은 아버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돼
한때는 나의 정신적 지주였는데....
곧 닥칠 우리의 모습이기도....
다시보기로 처음부터 찬찬히 보고 싶은 드라마.
요즘은 지상파보다 종편이 더 좋은 드라마가 많은 듯.
감동이 있고 생각하게 하는 그런 드라마가 좋아지는 나이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