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붉은 이유>
수평선 너머로부터의 태양 빛은
긴 사선의 대기층을 통과하며
공기 분자들에 의해
파란색은 일찍 분산되고
붉은색 파장이 오래 남아
붉은 노을이 형성된다고 하지만
과학자라는 친구들
모르는 헛소리 제발 그만 작작해라
내가 확실히 아는데
빛 알갱이들이
먼 길 죽어라 달려오느라고
숨이 차고
또 너무 추웠다가
따뜻한 지구에 도착하니까
온몸과 두 볼이 빨개진 것이다
노을을 맞이하는 구름도
노을의 거울인 호수도
노을 친구 따라
덩달아 상기 된 것을 보면 진짜 알 수 있다.
이층 내 서재 창밖의 노을과 호수 풍경. 푸른 색이 거의 없는 늦은 황혼.
다른 날의 이른 노을 풍경 - 시간과 구름 위치에 따라 노을 색상이 다르다. 푸른 하늘 색이 아직 남아있다.
첫댓글 먼길 오느라 지친 빛이 따스한 지구에 도착하자 그렇게 붉어진 것이라고요?
혹 주막집에서 피어오른 막걸리 냄새를 맡고 그런 건 아닐까요?
술 익는 마을의 옛 노을은 독 막걸리 냄새에 취해 더욱 붉어졌다는군요.
요즘은 전부 병마개로 꽉 틀어막아 도통 공으로 냄새도 맡을 수가 없으니....
막 뛰어오다보면 얼굴이 빨개지지요.
그래서 노을이 붉은 거군요. 재미있는 상상입니다.
노을의 거울을 저도 살짝 빌리고 싶네요.
더 추워지기전 만추를 구경하고 싶어서요.
노을과 구름과 호수 사진을 찍은 것이 어디 있는데 찾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우 시인님도 막 뛰어와서 얼굴이 빨개졌다고 동의하시지요.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고맙습니다.
참 즐거운 상상입니다.
해맑게 웃을 수 있는 시가 좋습니다. 호월 시인 님!
꽃달 시인님이 해맑게 웃으실 수 있다면 저는 성공했습니다.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이곳은 사방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여자만과 가막만이 있는 여수 앞바다입니다
호월님의 노을을 읽어보니 참, 동심어린 노을이 해맑습니다,,,,,,,, ㅋㅋ
선생님의 흥취를 따라 조금 삽입을 하면 멋진 가락이 되겠습니다,,,^^
다음 한국 방문 시 여수에 다시 들려보고 싶네요.
'과학시'와 '감성시'를 섞어 반죽해 보았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실험입니다. ㅎㅎ.
늑장 부리다가 이제야 노을과 호수 사진을 멏 장 올립니다.
우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멋지네요. 눈물나게 아름다워요!
일찍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사진을 못 보셨어요.
노을은 하루의 경이로운 순간입니다. 끝을 아름답고 황홀하게 장식하지요?
붉은색 파장이 오래 남아~~~
오래도록 붉은색으로 남아서 내 마음까지 붉게 물들이는 것은 필경 과학과 문학의 일치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붉은 파장이 오래 남아...... 정말 그런 시를 쓰고 싶은데 마음 같지 않네요.
오명현 시인님의 표현이 시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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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시와 접목하는 시도입니다. 光子(여자 이름)가 내 몸으로 흡수되는 인연, 보통 일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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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서재에서 내다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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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집사람은 뉴욕 체질이라 이사 가자고도 합니다만 저는 자연환경이 마음에 드는 이곳을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안 시인님은 참 대단하십니다. 저는 안 시인님의 댓글에 답하기도 숨찬데 제 글을 읽고 댓글 달면서도 저를 앞서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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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제 글을 다 읽어주셨으니 저는 감격이고, 대화를 통해 안 안 시인님이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르바이트하며 공부하고 학위 따고 언어에 통달하고 책도 많이 읽으신 듯 박식하고. 어디에 잠시 말했듯이 고매한 산신령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