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유로 23일만에 조행기를 올립니다.
그동안 낚시를 하지 못했다는 말이지요.
이제 출조를 시작했으니 그동안 하지 못한것 부지런히 채워 놓겠습니다.
지난 7월 15일 이었습니다.
그동안 홍천, 충주 쪽으로만 출조를 하다가
충남권이 궁금하여 아무 정보도 없이 당진을 찾았습니다.
우선 삼봉지 초락도리 팬션앞을 찾아가 보니
물색은 완전 뻘물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만수라 닭발 모양의 부들 사이가 너무 멋집니다.
낚시하시는 분에게 물어 보니 이제 대를 펴고 있다고 하십니다.
대호만에 찾아가 보니 녹조가 심해 낚시를 할 수 없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가까운 곳이기에 확인을 하러 대호대교를 찾아 봅니다.
대호대교 하류권 당지포리인데 역시 녹조가 가득합니다.
대호대교 상류권 역시 녹조가 가득하고
건너편 승마장 앞에는 부유물이 잔뜩 떠 있어
낚시불가 판정을 내립니다.
인근에 있는 해창지도 둘러 봅니다.
낚시 흔적이 거의 없이 풀들만 가득합니다.
앉을만한 자리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아 포기합니다.
날씨가 무척 더워 땀 깨나 흘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해창지 제방권에는 그늘도 있고
접근이 쉬울것 같은데 수심이 깊어 포기 했습니다.
결국 다시 삼봉지를 찾았습니다.
뻘물이 조금씩 옅어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이른듯 합니다.
이런 멋진 포인트도 있지만 수상전을 해야 합니다.
뗏장과 마름이 잘 분포된 포인트.
이곳 외에도 중류권에는 좋은 포인트가 많았지만
주차 공간이 없어 포기 했습니다.
결국 차대고 3보인 펌프장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왼쪽은 부들과 뗏장이 잘 어우러진 포인트입니다.
오른쪽은 뗏장을 넘겨 대를 펴기로 합니다.
2.6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합니다.
수심은 1m~1.2m 정도가 나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와 어분글루텐을 준비합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바람이 상쾌해 낚시 할 만 했습니다.
끈적끈적한 습도가 많은 바람이 아니라
간간히 불어 오는 바람은 시원했습니다.
모내기를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많이 자랐습니다.
옆자리에 고교 후배 방랑자(황병순)이 찾아 왔습니다.
뗏장을 넘겨 부들 앞으로 6대만 편성 했습니다.
붕어 한마리 구경도 못했는데 어느새 해가 집니다.
옥수수를 달아도 살치와 불루길 성화에 바쁘기만 했습니다.
10대중 1대에만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달아 던져 놓았습니다.
그러자 바로 붕어가 나와 줍니다.
하지만 씨알이 영~~
캐미 불을 밝히고 미끼를 글루텐으로 모두 바꿉니다.
가끔씩 살치의 성화가 있기는 하지만
해가 지면서 뜸해집니다.
밤 11시가 되었습니다.
앞쪽 붉은색 캐미는 방랑자의 찌이고
앞쪽 초록색 캐미는 제 것입니다.
이때까지 간간히 입질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씨알은 여전히 7치 전후의 잔챙이 뿐입니다.
가끔씩 살치가 덤비기는 했지만 그래도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하지만 씨알은 역시 8치를 넘지 못합니다.
늦은밤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나니
어느새 날이 밝아 옵니다.
주말임에도 꾼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건너편에 딱 한분이 계셨습니다.
아침 시간에 입질이 활발합니다.
하지만 씨알은 여전히 7치급 전후입니다.
상쾌한 아침 풍경입니다.
하지만 낮 시간에는 더운 날씨가 될것 같습니다.
큰 씨알의 붕어가 많은 이곳 삼봉지.
하지만 이런 작기만 한 블루길이 덤비고...
꽁치 만한 살치가 쉼 없이 덤벼듭니다.(동영상 캡쳐)
그래도 가끔씩 붕어의 입질이 찾아 옵니다.
서서히 올라오는 붕어의 입질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아침에 나온 25cm의 붕어...
이 붕어가 이번 출조의 최대어 였습니다.
오전 10시까지 활발한 붕어의 입질이 있었습니다.
이날 아침까지 마릿수로는 열댓수는 한 것 같습니다.
가을 하늘만 같은 날씨입니다.
아침에는 시원 했습니다.
새벽에는 추워서 담요를 덮고 자야만 했습니다.
햇살이 퍼지면서 더워 집니다.
그래도 파라솔까지 펴 놓으면 그리 덮지는 않았습니다.
오후 3시의 가을 하늘?입니다.
낮시간에 글루텐을 달아 놓으면 블루길과 살치의 성화가 심했습니다.
그렇다고 옥수수는 덜 할까 싶지만 별 차이 없습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임에도 저수지가 비어 있습니다.
건너편에 한분과 제방 왼쪽 수로권에 몇분이 계실 뿐입니다.
밤낚시 준비에 바쁜 후배님.
이곳에는 돼지감자가 엄청 많네요.
저의 포인트입니다.
요즘 어깨도 아프고 눈도 좋지 못하니
차대고 바로 대를 펼 수 있는 이런곳이 좋습니다.
이제 나이를 먹고 있다는 증거인가 봅니다.
두번째 밤낚시를 위해 캐미 불을 밝혔습니다.
모기가 많을것으로 생각 했지만
의외로 그리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텐트앞에 설치한 모기 퇴치기에도
그리 많은 모기가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후배의 찌불이 보이고...
밤이 깊어 갑니다.
새 밧데리를 끼우면 초록색은 너무 밝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푸른색의 캐미로 바꾸었습니다.
푸른색이 새밧데리를 끼우고 이틀 정도는 사용하기 좋습니다.
그 뒤로는 녹색 캐미를 끼우면 보기 좋은 밝기가 됩니다.
저는 이런 은은한 색이 좋습니다.
어느새 밤 11시가 되었습니다.
전날과 다르게 입질이 뜸합니다.
가끔 입질은 있지만 이때까지
이런 붕어 2마리만 나왔습니다.
늦은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니
다시 날이 밝아옵니다.
전날 아침같은 잦은 입질을 기대했지만
이날은 살치의 입질이 더 심해졌습니다.
뻘물이 가라 앉으면서 붕어 보다
살치가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더워지기 전에 철수를 시작합니다.
약 20여수의 붕어를 만났지만
쓸만한 씨알이 없습니다.
방랑자의 조과까지 섞어 놓으니 꽤나 많아 보입니다.
희망을 준 붕어들은 모두 집으로 보내 줍니다.
철수하며 제방권을 둘러 보았습니다.
무넘이를 넘는 만수위입니다.
상류 초락도리권을 들려 보니
이곳도 7치 전후의 잔챙이만 몇수 나왔다고 합니다.
찬바람이 불어야만 큰 씨알의 붕어가 나올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