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의 수술을 마친 마눌의 수술 후 첫 저녁 식사.
마눌이 입원한 병원에서는 수술한 날에는 이렇게 유기그릇에 음식을 담아준다네요.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갔는데, 30분이 지나니까 간호사가 면회시간 지났다고 해서 조금 더 앉아있다가 기도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예전에 내가 혼자 외국에 다닐 때에 내가 없으면 적응이 안 된다고 마눌이 했던 말이 지금에야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재택근무하는 딸이 나는 손도 못 놀리게 하며 집안 일을 제가 다 하는 데도, 집에 마눌이 없는 것에 정말 적응이 안 되네요.
입원할 때에 퇴원일이 22일이나 29일이라는 말에 딸이 22, 29일에 휴가를 받아놓았는데, 29일에 퇴원을 하니까 22일에는 딸과 비공식 면회(병원밖 면회)를 갑니다. 마눌이 좀 걸을 수 있으면 병원 옆 경복궁식당에 가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여행이 가능해지면 마눌과 둘이서 좀 멀리 가려던 것을 다섯식구가 마닐라나 하노이로 여행을 가자고 어제 면회가서 말하니까 마눌도 좋다고 합니다.
마눌하고 마닐라는 갔다왔지만, 팍상한에서 날씨가 안 좋아서 보트 타고 반만 갔다가 되돌아왔고,
오는 길에 88온천만 다녀왔거든요,
마닐라로 가게되면 팍상한과
바탕가스 아닐라오에 가서 호핑과 스노클링, 뗏목 위 바베큐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타고 갔다왔던 세부퍼시픽 마닐라 왕복은 15만원선입니다.
바탕가스 아닐라오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씨즈스프링스콘도 트리플 4,500페소, 트윈 4,000페소.
모든 방에서 바다가 보인다고 합니다.
투숙객은 해수온천, 모래찜질 등이 무료,
호텔의 호핑투어 세트(호핑, 스노클링, 낚시, 바베큐) 1,500페소/1인.
마닐라 마카티 팰리스호텔 6인 스위트(침실 2, 거실, 욕실 2) 6,500페소.
55주년 때, 필리핀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었던 식당 이름이 발린사사우요, 제비라는 뜻이라네요. 우리가 먹었던 식사 정도면 1인당 600패소(15,000원)정도랍니다.
마카티팰리스호텔 길 건너에 터치오브핸즈라는 마사지집이 있는데, 마눌하고 둘이 전신 오일마사지 1시간에 1,000페소, 팁 200페소를 주었습니다. 환율을 25:1로 계산하면 우리 돈으로 둘이 3만원 정도입니다.
하노이로 가게 되면 하롱베이와 닌빈을 가겠지요. 제주항공 왕복이 20만원이 안 되는 날짜도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수요일 출발이 싼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코로나가 빨리 끝나야지요.
1년째 재택근무라니까 할 일 없이 집에서 노는 줄 알고 뭔가 해보자고 어느 동창이 전화를 했던데,
모든 재택근무가 그렇듯이 일하는 장소만 사무실에서 집으로 바뀐 것 뿐이지요.
기독교계에서는 목사가 다른 일을 하는 것도 마땅치 않게 여기고요.
첫댓글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폭포!!! 말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