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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첫 주말인 2014년 1월 4일 아침 강화해협 너머로부터 아침해 힘차게 불끈 솟아오르고
꿈속에도 예기치 못했던 금강산 신계사 3층석탑을 눈앞에 마주한 순간 꽃바구니를 든 여인의 고고함도 인상적이었지만 오른쪽 내리쓴 글귀 몇구절속으로 저절로 끌려 드가는 듯..
한문으로 써 있었기에 한자 한자 내려 읽으며 글귀의 진의를 새겨보다가 바로 내일이 저 먼 나라 인도에서 싯달태자 출가하여 6년 고행후 어느 날 샛별을 보고 성도하셨다는 성도일이 바로 내일이란것을 알게되어 내심 반갑기 그지없는 가운데 천천 참 좋은 인연입니다 찻집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음악에 이끌려 떨어지는 물소리 가까이 귀 기울이다가 이내 대웅전을 잠시 들렀다가 물 한모금 백차로 마실까하고 발걸음 옮기던 중 아~ ~~
양 미간 사이 제 3의 눈 빈디(bindi)를 찰라지간 선물로 준 힌두의 어린 여신 샤리까를 만났지요.
초롱한 눈망울로 쳐다보던 샤리까 안녕하며 웃던 모습 얼마나 앙징맞고 예쁘던지 키를 낮추어 마주하다 안았어요.
여늬 토일일이나 늘 그렇듯이 이 날도 길위엔 여기저기 나들벗님들 손에 손잡고 환한 웃음속에 나들걸음 걸으며 행복으로 향하는 시각
언제나처럼 한결같은 삼랑성 동문밖 기념품점 아저씨 웃는 얼굴 반가우매 " 여전히 항상하시네요. 변함없이 한결같이.. 올해도 맘가득 기쁜 새해 되셔요." 여쭙자 씩 웃으시던 얼굴 더욱 환해지시며 ㅡ "변함이 없어야죠. 변하면 안돼 " " 예"
뼈가 들어있는 덕담이신줄 헤이기에 덩달아 싱긋 가볍게 목례 올리고.
성 안으로 향하는데
성 밖은 ㅡ 성 위에 성 안에 성 밖에 사람들은 각기 그 머문곳 달라도 하냥 한가로웠고
성 안은 이렇게 두 가족 도란단란 !!!
해묵은 그러나 청춘느티 한그루 묵묵으로 지켜보는 길가엔
고사목을 기단삼아 누군가 돌탑을 쌓아 놓았더니
천년고찰 대웅전에도 높다란 기단위 자연 초석위엔 나날이 갈라지고 틈이 벌어져가도 그 결 한결같은 아름드리 기둥 떡허니 팔작지붕 받치고 선 네 기둥 위 옛사람들 無心 글귀에 실어 기나긴 삶의 길에 초석의 참뜻 건성으로 보지말고 헤아려 보라는 듯...
없는 곳 없다함은 십방에 가득타는 것일터이니 즉 道일텐데... ?? !!!
無說殿
그림부처 조각부처 부처님들은 무설중이시나
대웅전 부처님은 혹 한마디 벽력같이 일러주실지도... ?
아니나 다를까
ㅎㅎ 나무 그림자 크고 작은 두개의 시계바늘 물론이요 초침바늘 없이도 분초의 망설임도 없이 매 순간 제시닥각 적시 알려주는 길위에
숨이 턱에 닿도록 달려오는 아버지와 딸 누가 먼저 달려 제2 제3의 대웅이 될런지 온 몸으로 증명 중
어린 딸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어머니 두 엄마는 엄마이자 아내요 엄마이자 할머니되어 등뒤에서 지켜보며 그저 빙긋 웃음 짓는 가운데 즉찰라 무설법문 샤리까의 빈디로 다시 눈앞에 ㅡ
까치설 날 목전에 둔 계사년 섣달이자 새해 벽두 갑오년 1월의 첫 주말은 그렇게 겨울에도 봄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일월 초엿새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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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저꼬마아가씨가 자네를 고향아줌마인줄 착각했을지두.......^^
컨셉이?
무슨?
여신의 이름으로 평생 살아갈 샤리까는
지지난해 하룰 같이 보냈던 이름모를 아기새 한마리처럼
내게 사랑으로 산다는게 무언지를 가르쳐주네그려. 조금 일찍 왔더면 자네는 더욱 이뻐했을긴데ㅡ
선희님은 다음 날 답사여정따라 인천의 벗님들 모시고 강화구경 흐뭇하게 시켜드리셨는지?
@야생의춤 평화전망대~~~화문석체험~~~다랑채~~
이리 여행했대더구만.
친구들이 좋아서 자주강화가자구
귀찮게 할거같다구.......찡긋투덜....ㅎㅎ
자네한테 넘고맙다고 전해달래.....
쌩유~~~♥
@솔개~~! 찡긋투덜... ㅎㅎ 희소식이네려.
초지대교를 건너고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도로 들 적마다 기쁨 한아름 안고가면
그것으로 족하지 도시에 살다 한 주에 한번이라도 자연속으로 드는 일 그것은
몸 건강에도 좋고 맘 건강에도 보증수표가 분명헐테니께루
그나저나 두희샘과 혜경님 청주팀도 랑데뷰를 한 번 근사하게 해야되는데... 왼종일 나들길 걸으며 *^ㅡ^*
삭제된 댓글 입니다.
1900년 강화해협에 마포나루에 쌍돛을 달고 다니던 쬐그만 배들
지금은 옛 사진속에서나 바다에 콩 나듯 보곤 하지만
시간의 나라 그 너머에선 순간 100년전으로 드갔다가 나오기도
오지 않은 100년후를 목 길게늘여 기웃거리다가 다시 지금이란 현재로 돌아오며 눈을 감아요.님 ^*
생뚱 이옥봉님의 싯귀가 생각나는 꽃바구니 탑톨여인이 아련하네요
돌꽃이 피도록 오실 님 기둘리는 여인은 아닐런지요
모든 길손님께 한해도 평안있어라
님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