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제목은 “오진 혹은 과잉진료”가 이루어졌을 때 - 환자 및 보호자의 반응일 것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오진이나 과잉진료가 아닌 “정확한 결과”인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실핏줄이 조금만 보여도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이러한 주제를 꺼낸 것은 아닙니다.
실핏줄은 하지정맥류와 별개로 체질적 소인에서도 얼마든지 나타나 보일 수 있기에, 실핏줄 자체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혈관의 상태”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겉으로 보기에 실핏줄이 전부였지만, 최종 진단에서 “수술 판정”을 받는 경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보려 합니다.
위에 사진을 얼핏 보면서 “뭐가 문제지?” 라는 생각이 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눈에 보기에도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큰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정작 본인은 다리의 저림 및 경련 등의 통증과 함께
조금만 활동해도 다리가 띵띵 부으면서 일상에서 피로감 및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하지만 사진을 확대하여 무릎 주변을 보면 선홍색의 가느다란 실핏줄과 함께 파란 혈관이 살짝 드러나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미양정맥류 – 선홍색 혹은 보랏빛의 실핏줄 형태로 시간이 지나면서 방사형(거미줄)으로 발전
망상정맥류 – 거미양정맥류보다 굵은 혈관으로 파란색의 실핏줄 형태로 보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돌출된 형태로 보일 수 있음
보통 이러한 가느다란 실핏줄들은 특별한 통증을 수반한다기보다도 혈관이 비춰 보이는 부위로의 간헐적인 통증(따끔거림) 정도를 들 수 있으며,
주로 생활습관(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등) 및 장시간 서서 혹은 앉아서 일하는 직업력 그리고 운동 부족에 의해서 정맥 순환이 저하되고 혈관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간혹 단순 증상을 넘어 극심한 부종 및 저림, 당김, 경련, 중압감, 피로감, 팽륜감 등의 자각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라면 “가느다란 실핏줄만의 문제”가 아닌, 피부 안쪽에 위치한 정맥들에 이상을 의심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확인을 해야 합니다.
사진2를 보면 오른쪽 무릎 안쪽에서 살짝 비춰 보이는 수준이었던 혈관들이었지만, 뒤쪽에서 보면 조금 더 선명하게 혈관들이 드러나 보이며 - 오금 부위에서는 파랗게만 보이던 혈관이 제법 돌출된 형태로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릎 및 허벅지 부근 이외에 다리의 외측면에서도 가느다란 실핏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병태는 주로 장시간 서서 일하시는 직업군인 선생님이나 판매직 혹은 요식업 종사자분에게서 잘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장시간 서있는 직업에 의해 혈류가 저하되면서 다리의 “압력 증가”가 발생한 상태에서 휴식 시에 다리의 압력을 낮춰주는 마사지 및 다리 올려놓기 등의 스트레칭 동작보다도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 등의 쪼그려 앉는 자세로 인해 “혈관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편 다리 역시 외관상 심각한 수준의 울퉁불퉁한 혈관 돌출이 있다기보다도 오금 부위 및 허벅지 외측면 부위로 푸른색 혈관이 선명히 드러나 보이고 있는 만큼
평소 생활패턴이 주로 서있는 시간이 많고, 쉴 때 다리를 펴고 압력을 낮추어주는 행동을 했다기보다도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했을 가능성이 높았음을 의미합니다.
외관상 울퉁불퉁한 혈관 돌출이 없었음에도 수술이 필요한 이유는?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망가진 정맥만을 선별하여 영구적으로 그 기능을 제한”하는 것으로, 정맥류가 나타난 혈관(복재정맥, 관통정맥, 망상/거미양정맥 등)에 따라
✔ 혈관을 직접 제거(발거술)하거나 레이저 및 고주파, 베나실 등의 장비를 이용해 혈관을 폐색하는 - 외과적 수술요법
✔ 특수 약물을 망가진 혈관 안으로 주입하여 혈관을 폐색하는 혈관경화요법 및 DGS요법 등의 – 비수술적 치료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외과적 수술요법은 라면 면발 이상 굵기의 혈관이 구불거리는 형태로 돌출된 경우에 주로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 심하게 진행된 하지정맥류의 치료에 주로 이용된다고 할 수 있으며
비수술적 치료법은 빨갛고 파란색의 비교적 가느다란 혈관이 비춰 보이는 수준의 하지정맥류 치료에 주로 이용되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판막(valve) 손상에 의한 역류가 확인되지 않았다거나 역류가 확인되었다 할지라도 역류량 &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었다면
당장의 외과적 수술요법이 아닌, 겉으로 보이는 “망상정맥류”에 대한 치료(혈관경화요법)만을 시행하고 경과 관찰을 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하지정맥류 치료의 대부분은 망가진 정맥만을 선별하여 영구적으로 없애는 치료를 말하는 것으로
동맥 혹은 심부정맥과 같은 중요 혈관은 “우회(돌아가는) 기능”이 없기에 절대로 없애거나 잘라낼 수 없으나
복재정맥 및 망상정맥과 같은 표재정맥의 경우 “자체 우회”가 가능하기에 혈관을 없애더라도
주변의 다른 혈관들이 그 기능을 알아서 분담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없애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없애고 난 후에는 다시 복원할 수 없는 만큼
혈관을 없애는 결정은 신중을 기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푸른색 혹은 선홍색의 실핏줄이 전부였을지라도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정맥 내 판막(valve) 손상에 따른 “역류”가 의학회 권고 기준 – 0.5초 이상으로 확인되었고
그 범위가 다리 전체 범위의 30% 이상 구간에서 확인된 것이라면, 혈관경화요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
혹은 운동이나 먹는약 등의 보존요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단계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방치 시에는 심각한 혈관 돌출만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듯 겉으로 보기엔 파란색 혈관만이 전부였다 할지라도 복재정맥 혹은 관통정맥의 판막(valve) 손상으로 인한 역류가 심하다는 의학적 판단이 있을 때는
혈관경화요법(비수술적 치료법) + 외과적 수술요법(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등)을 병행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물론 누군가는 “심해 보이지도 않는데, 수술까지 해야 하나?”며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만 멀쩡할 뿐, 피부 안쪽 혈관에서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역류가 발생한 것이라면, 방치는 곧 심각한 부작용 및 합병증만을 유발할 뿐입니다.
- 하지정맥류 진행 과정 -
1. 피부 안쪽의" 복재정맥 혹은 관통정맥 " 의 판막(valve)이 망가져서 혈액이 역류하기 시작
2. 순환장애로 인해 다리의 피로감 및 부종, 저림, 당김 등의 자각증상이 심해지고 간헐적으로 야간근육경련 발생
3. 이들 혈관(정맥) 자체가 피부 안쪽에 있다 보니 밖에서는 아무것도 관찰되지 않음
4. 시간이 지나면서 역류한 혈액들의 저장고 노릇만 하다 보니 압력이 증가하면서 혈관(정맥) 자체가 부풀어 오르게 됨
5. 압력이 팽창하다 주변의 곁가지들로 전이하기 시작함 ( 이 과정까지가 대략 2년 이상 걸리게 됩니다)
6. 어느 날인가부터 피부 밖에서 "완두콩 " 만한 혈관이 관찰되면서, 파랗게 비춰 보이던 혈관들이 조금 더 짙은 색으로 발전
7. 이 상태가 바로 " 안쪽의 정맥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후 밖으로 돌출되는 순간 " 이 됩니다.
8. 이때부터는 안쪽에서는 안쪽대로 전이되고, 바깥에서는 바깥대로 전이됨.
❝ 그래서 항상 정확한 진단을 강조하는 것으로 - 역류 범위 및 역류량은 혈관 초음파를 통해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
물론 혈관 초음파 검사를 처음 받아 봤다거나 판독법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간혹 타 병원에서 수술 판정을 받았음에도 “검사 결과”에 의구심을 품고 다른 병원을 다시 방문하여 재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본원에도 이러한 이유에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으며, 이전 병원에서의 진단 내용과 다른 결과로 확인되는 예도 많습니다.
어느 병원이 “정확한 진단”을 하는 병원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 환자분 스스로 판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 내용을 충분히 읽고 숙지한 분이라면, 혼자서도 충분히 초음파 결과를 판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 저런 것, 다 따질 시간이 없다면 “포이즌흉부외과”로 내원하시길 바랍니다.
하지정맥류가 발병한 원인에 대한 확인을 기본으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여 현재의 증상에 이른 것인지 정확한 진단은 물론 충분한 이해를 돕는 명쾌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m.place.naver.com/hospital/11890602/home?entry=p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