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사이로』(조동진 작사/작곡)는 1980년 9월 발매된
「조동진」의 2집 앨범 타이틀 곡으로 서정적이면서 안정된 그의
목소리와 더불어 1980년대 후반에 대중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곡입니다.
「조동진」(1947~2017)은 '언더 그라운드'의 대부(代父)로 불렸습니다.
1966년 미 8군 무대 록밴드에서 기타리스트와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한「조동진」은 1969년 그룹 "쉐그린"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이후 "작은 배(양희은)", "다시 부르는 노래(서유석, 이수만)",
"행복한 사람(양희은)" 등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대중 앞에서 노래
하기 보다 주로 남에게 노래를 주어 부르게 하는 등 (공식 앨범 발표
전에 많은 포크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불렀다) '언더 그라운드'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1979년 공식 1집 앨범 "행복한 사람"을 내며 포크 음악계에
화려한 족적을 남기는데, 이 1집 음반은 그동안 작곡하여 남들이
불렀던 곡을 포함해 자신의 작사 작곡 노래 '모음집' 이었으며,
이 음반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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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그 하늘 아래로 사람들 물결
여름은 벌써 가 버렸나
거리엔 어느새 서늘한 바람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우린 또 얼마나 어렵게
사랑해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여린 별 하나
그 별빛 아래로 너의 작은 꿈이
어둠은 벌써 밀려왔나
거리엔 어느새 정다운 불빛
그 빛은 언제나 눈앞에 있는데
우린 또 얼마나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