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합격수기를 쓰는 날이 왔네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곳에 합격하는 날이 올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 합격발표가 나긴 했는데 합격증 출력칸이 아직 공란이네요. 최종합격자 공고 수험번호를 올리자니 인원이 많이 없어서 특정될 것 같고.. 부끄럽지만 점수라도 공개할게요.
1. 수험기간: 2020.02.?~2022.04.23(설날이 지나고 시작했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2. 과목별 공부법
설명드리기에 앞서 우혁쌤 공부방법론에 정말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수험기간이 20년에 시작했지만 저는 21년 국가직7급을 목표로 공부했어요. 그래서 주요과목 4과목을 중점적으로 20년에 했던 것 같습니다. 21년 국가직 1차에서 낙방하고 멘탈이 많이 무너져서 12월~1월까지는 공부를 많이 못했어요.
20년 국가직 7급 행정법/행정학/헌법/경제 (90/75/75/75)
20년 서울시 7급 행정법/행정학/헌법/경제 (90/90/85/60)
21년 국가직 7급 1차 psat 언어/자료/상판 (72/72/60)
21년 서울시 7급 국어/행정법/행정학/헌법/지자론 (80/85/90/100/85)
22년 국회직 8급 국어/영어/행정법/행정학/헌법/경제학 (80/60/92/80/92/80)
국어: 선재기출실록/고혜원레드한자
저는 국어 자체에 대해 거부감이 굉장히 컸어요. 일단 국가직7급에 국어가 없다는 것이 제가 국어 공부를 계속해서 미뤘던 이유였던 것 같네요. 웃기게도 제가 목표로 하던 21년 국가직 7급 1차에서 1문제 차이로 떨어졌고, 그 때 처음 국어 기출을 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경험에 빗대어 말씀드리고 싶은건 수험생활이 항상 원하는 방식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만약을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공부방법이라기보다는 기출실록 1편을 위주로 회독을 했고 저는 암기가 많이 취약해서, 이해위주로 최대한 공부하려 하다보니 한자 같은 경우 부수를 같이 공부했어요.(인강을 통해서) 시험 봐오면서 느낀거지만 한자는 대비할 방법이 없고, 대비를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사자성어만 어플로 반복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영어: 보카바이블, 이동기voca, 이동기 700제, 이동기 300제, 국회직 기출 5개년 (베이스: 토익870)
먼저 다른 영어시험이랑 무척 다르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1월부터 영어를 시작했고 단어 먼저 잡는게 좋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사실 영어를 놓은지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됐어요. 보카바이블로 2회독을 끝냈던 시점이 2월 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3월부터는 제가 시험전까지 보카바이블을 잡고 있을 수 없을 거라는 판단이 섰고 과감하게 이동기 voca로 회독을 시작했습니다.(4~5회독 정도 한 것 같네요.)
문법은 문제위주로 접근해서 700제 3회독정도, 300제는 한번 돌리고 시험장에 들어갔어요. 어떤 시험이든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은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 공부하는거지, 학문을 탐구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러고 2주정도 시험이 남았을 때 기출 5개년을 2~3일에 한번씩 풀고, 해설을 통해서 해석 자체보다는 리딩스킬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목표점수가 60점이었기 때문에 더 시간을 투입하지는 않았어요.
행정법: 써니행정법, 써니행정법각론
초시 때부터 행정법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와서 그랬는지 행정법은 기본서 위주로 21년 초반까지 공부했습니다. 다양하고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게 다가올 수 있지만, 수험적합도로 봤을 때는 꽝이라는 판단이 서게 되면서 행정법도 기출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공기출을 통해 국회직, 인사혁신처 주관 최신기출이 나오면 바로바로 풀었고, 군무원 경행경체 국회9급 변시같은 경우 해설지를 켜서 당해년도 최신판례 위주로만 워딩을 따서 공부했어요. 본인이 어느 시험을 준비하시는지에 따라 유동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헌법: 우혁쌤 기출
헌법은 웬만하면 모든 직렬의 최신기출을 다 확인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법원고시는 앞서 행정법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당해년도 최신판례가 나온 부분만 찾아서 워딩화했어요.(이번 국회직 대비로 한거지, 작년에는 시도도 안했습니다.) 운 좋게도 국회직 최신판례문제 중 많은 선지가 법원고시에서 봤던 부분이라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국가직, 지방직7급 같은 경우 법원고시를 볼 이유도 없고 과투입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7급 시험 특성상 시험이 굉장히 늦기 때문에 최신판례강의와 더불어 최신기출에서 나온 최신판례를 연계해서 공부한다면 완벽하게 대비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했던 책은 우혁쌤 기출을 봤고, 기출을 많이 회독하면서 제가 계속해서 놓치는 부분은 따로 필기노트처럼 만들어놨어요.(30장 정도 분량..?) 이번 국회직 준비하면서는 시험 직전 1달정도는 헌법을 놨지만 앞서 말한 필기노트를 시험 당일에 수험장소 가면서 다 봤던걸로 충분했어요. 최판이랑 최신기출은 당연히 풀었습니다.
행정학: 김중규 기출(~2021) 위계점 기출(2022~) 위계점 행정법령특강(2021,2022)
교재마다 장단이 있습니다. 김중규쌤 교재를 자세히 보면 시험별로 불의타문제들이 빠져있는 게 있고 공기업을 비롯해서 경정승진, 경찰간부 등 출제기관이 다른 것들도 다 실려있어요. 위계점쌤 교재는 공무원 시험위주로 모두 반영되어 있고 앞서 말했던 불의타 문제들도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공부하면서 공무원 시험위주로 모두 반영된 책을 공부하는 것이 저한테 불안감을 덜 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올해에는 위계점쌤 교재로 공부했던 것 같아요.
국회직 같은 경우 법령문제가 많이 나옵니다. 법령특강 듣게되면 법령 자체로 학습을 하다보니 행정학에서 난이도 있는 문제들이나 새로운 법령문제가 나왔을 때 대비가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어쨋든 행정학도 기출위주로 회독을 하고, 또 불의타 기출인 경우 어느정도 패스하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실제 시험장에서 그 문제는 다시 보기 힘든 문제들이고, 조금만 선지가 바뀌더라도 맞출거란 확신도 없으니까요. 다만 아예 보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너무 그런 문제들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의미입니다.(가령 2~3번이상 기출된 것은 불의타 문제가 아니에요. 제가 말하는 불의타 문제는 과거에 국회직 행정학에서 나왔던 공기업 회계연도문제나 군무원 쪽에서 나오는 처음보는 학자와 관련된 문제들) 그래서 시험 직전에는 그런 문제들을 눈에 바르는 쪽으로.. 어차피 1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보나, 1달 전에 보나 똑같이 기억 안나고 틀립니다.
경제학: 신경수기출(~2021), 전문직5개년기출(2022), 국회직기출(2011~2021)
처음에는 다른 과목들처럼 단원별기출로 공부를 했습니다. 저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단원별로 접근하다보면 너무 파편화돼서 뭐가 빈출되는지가 안보여요. 그래서 올해 들어서면서부터 시험 기출 전체를 시간을 재면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주기적으로 감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제가 부족했던 걸 많이 보완하게 된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회계사 문제가 많이 어렵다고 하지만 회계사 문제도 풀고 오답을 해봐야 경제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다만, 국가직경제학을 위해서 회계사문제를 푸는건 비추드립니다.)
회계사 문제를 보면 거시가 조금 쉽게 나오고 미시가 어렵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국회직은 거시에서 개수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완벽하게 알지 못하면 틀립니다. 회계사 문제와 국회직 기출을 통해서 미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거시는 법공부하듯이 워딩자체를 회독함으로써 암기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면서 느낀건 경제학은 이해과목이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시간압박이 들어오는데 그걸 시험장에서 이해해서 푼다는건 미친짓이라 생각합니다. 암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최대한 암기하세요.
3.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저는 수험생활측면에서 보면 사실 부끄러운 점이 많아요. 슬럼프가 3~4일마다 오는 편이었고, 기간이 지속될수록 지쳐서 오후부터 밤까지만 공부를 했었거든요. 운 좋게 이런 좋은 기회를 잡아 합격하게 됐지만 여러분들은 건강한 수험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강박에서 조금 벗어나고 자신을 내려놓았을 때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온 것 같네요.
부족하지만 혹시나 공부에 고민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올리게 됐고 우혁쌤을 알게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시간 날 때 한번씩 찾아와서 답변 달게요.
우혁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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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ㅎ 이번에 국회직 봤고 합격 각 나와서, 면접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