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종전’이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 다음 날 ‘이란은 정말 비열하다’며 강하게 비난 / 6월 13일(토) / 중앙일보 일본어판
이란과 이번 주말에 종전 각서(MOU)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날인 12일(현지 시간) 이란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란이 MOU 합의안에 대해 자국에 유리한 내용을 자국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 소셜에 “이란이 가짜 뉴스에 내놓은(종전 관련) 조건은 서면으로 합의한 조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히며, “합의에 이른 것에 대해 그들의 약하고 부끄러운 성명을 포함해, 그들이 말한 내용은 진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말 다루기 힘든 비열한 사람들”이라며 “그들과는 선의의 협상은 있을 수 없다. 놀랍다”고 이란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는 인도 선박을 겨냥했지만 완전히 차단된 드론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며 “그들은 빨리 깨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 종전 합의를 체결하고, 문서 최종 조정 단계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도 유럽에서 서명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다음 날 이란에 비난을 퍼부은 것은 이란 언론이 보도한 ‘종전 각서(MOU)’의 상세 내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도 내용의 대부분이 이란에 유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는 점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란 메헬 통신은 이날, 협상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합의한 양해각서(MOU)의 14항목에 ▼레바논 등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전쟁 중단 ▼30일 이내 미국의 해상 봉쇄 완전 해제 및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미군 철수 ▼핵 문제와 관련된 60일간의 협상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60일간의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120억 달러(약 1조 9천억 원) 규모의 이란 동결 자산을 해제하고, 남은 120억 달러는 협상 기간 동안 이란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메헬 통신이 전했다. 협상의 의제에서 이란의 미사일 개발 및 대리 세력 지원은 제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IRNA 통신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이란이 보유하고, 레바논 등 모든 전선에서 종전하는 것이 MOU 초안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지지자들 앞에서 완전히 ‘전쟁을 끝냈다’고 말했다고 미국 CNN 텔레비전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전화로 한 정치인의 연설에 참석해 “여러분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오늘 이란과의 전쟁을 끝냈다”고 말했다.
이 연설은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공화당 예비선거 결선 투표까지 진출한 바트 존스 주지사를 지지하기 위한 자리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가 강력히 요구한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것이 우리들의 전면적인 목표이며, 합의 내용의 9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