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자 정말 바쁘네요.
날마다 모임이 생기고 새해부터는 막내 아들네 집에서 몇 달 지내야 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화장실 안에 있는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니
제가 봐도 몹시 안됐더군요.
왜 그리 삭았고 가선이 졌는지... ^^*
오늘은 삭은 제 얼굴에 생기가 돌기를 빌며
'안되다'와 '안 되다'를 갈라볼게요.
'안 되다'의 '안'은 '아니'의 준말로 품사는 어찌씨(부사)입니다.
따라서 뒤에 오는 낱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안 벌고 안 쓰다, 안 춥다, 비가 안 온다...처럼 씁니다.
당연히 '안 되다'처럼 '안'과 '되다'를 띄어 써야 바릅니다.
그러나 '안되다'는 한 낱말입니다.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는 뜻과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는 뜻이 있습니다.
몸살을 앓더니 얼굴이 많이 안됐구나, 안색이 안돼 보여서 보약을 지어 보냈다, 그것참 안됐군
처럼 씁니다.
따라서
'안 되다'와 '안되다'는 뜻이 다릅니다.
별것 아닌 띄어쓰기지만 이렇게 뜻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방송에서 '우리말 달인' 시간을 항상 보는 독자로서 정답을 맞추다 보면
늘 틀리고, 헷갈리고... 최고로 어려운 건 띄어 쓰기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