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작동하면 1970년대 모습들이 그려지면서
이 이야기는 막이 올라가고 있었지
70년대는 청바지, 생맥주, 통키타와 포크송 문화가 시작된 때
그때나 지금이나 종로의 음악감상실과 같은 다방은 언제나
젊음의 열기로 뜨거웠던 것에는 변함이 없었던거야
바로 그곳에서 3월어느날 신학기를 맞이하여 바쁘게 미팅 스케쥴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다 오늘 그 첫 미팅이 시작되고 있는 현장
감미로운 D.J.의 멘트가 나오는 종로의 쉘부르 음악다방 으로 휘파람을
불면서 발걸음 가볍게 들어오는 남학생이 있었는데...
뒷주머니에서 꺼내든 노란색 머리빗을 갖고 카운터앞 쪽거울 로 가더니
연신 장발의 머리카락을 빗어 올리며 싱글벙글 웃음띈 얼굴로 일행인듯한
한무리의 또래인 학생들 앞에 자리를 잡고있는거야
벌써 서너명의 남녀학생들은 눈인사와 싸인을 주고받으며 음악에 맞추어
어깨들을 들썩이며 흥겨운듯 어깨춤을 추고있을 즈음에 ...
7번 테이블 에서 신청하신 보니엠의 "River of babylon"을 올려드리며
이렇게 쪽지를 보내 주셨군요!오늘 대학에 들어와서 첫미팅인데 남자 파트너가
도착않되어 이곡이 끝나면 더이상 기다릴수없다며... 써주셨군요
7번테이블 그 남자분은 빨리 오셔야...아 ~ 저기 손을 들어주신분 저분이네요
우리모두 박수로 환영합시다 D.J의 멘트가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추어내고있는
그 남학생이 "H대"에 재학중인 "K" 군이며 오늘의 히로인 이기도 하며
훗날 아이들 선물이라는 닉을 사용하는 분인데...
"안녕하세요 "K"입니다 너무나 죄송합니다 늧게 오게되어" 하며 정중하게
꾸벅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표하며 만면에 그 특유의 눈웃음을 주면서
"천사가 바로 그자체였군요 너무나 미인이시라 눈이 부십니다" "이런 행운을
주신 하느님과 부처님께 따블로 감사드립니다" 라며 느끼한 뻐꾹이를 날린다
"어머 !ㅎㅎ 넘 고마운데요 이쁘게 봐주셔서 반가워요 우리 인사부터 해요"
"저는 "S"여대 국문과 미라 라고 해요 " (실은 이여학생의 본명은 홍자건만
웬지 시골스런 이름이 싫어 가명을 쓰고있었다)
"아이쿠 미라씨 어쩌면 그 청순한 미모가 올리비아 핫세 를 능가하세요?"
이렇게 시작한 홍자와 선물님의 사랑은 봄날 같은 부드러운 바람이 일고있었지
(홍자씨 거듭 말하지만 세상에는 영원한 사랑이란 없는 거예요 그것은
슬프고도 신경질나는 자연의 법칙이랍니다 거짓말이라고 울며 불며 소리치다가도
결국은 수긍하고 마는것이 인간의 특성이랍니다)
(홍자씨 ! 여자의 미모와 젊음과 지성과 노동력을 나포하기 위해 뿌려대는
향긋한 언어을 주의깊게 읽을 줄 알아야 하건만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남자라는 불확실한 동물에 의지하겠다는 망상은 꿈에라도 갖지 말고,
남자를 다스리고 지배해야 그길이 남자를 위함입니다)
그 당시 이렇게 말을 해주지 못한 것은 나의 편협과 독선 그리고 이기주의가
아니고 시간적 공간이 틀리고 짦은 시대적 차이가 났었기에 이자리를
빌어서 말씀은 드리옵고 아무튼 이 이야기는 훗날 홍자씨와 인터뷰를 통해
생생히 그 육성을 녹음하여 아사모님들에게 올려드릴까 합니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흘렀지요? 그리하여 드디어 미라(홍자)와 "K"(선물님)
은 약속이나 한듯이 그당시 장안의 명소로 꼽히는 "팽고팽고"나이트 고고클럽으로
가게 되었으며 휘파람을 휘익 휘익 불어대는 선물님의 음흉함과 홍자씨의
여우보다 예쁜 교할함의 미소에 70년대 젊음의 사진은 그렇게 찍혀지고 있었거든
아! 그러나 그 미라(홍자씨) 가 그 사랑스럽고 애교넘치며 깜찍하게 예뻤던
그녀가 하숙집 뚱뎅이 왈순아즈매의 딸일줄이야 ...
우리는 여기서 선물님의 전설같은 사랑의 행각 그 실마리를 찾을수 있게 되지요
"너무나 사랑했기에 그녀를 안을수 밖에 없었고 죄가 있다면 그녀를 사랑한게
죄가 됩니까" 라며 항변하고 있지만 피해자인 우리의 홍자씨는 무심히 흘러나오는
유행가 가사가 그토록 구구절절 진리의 다이제스트판인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었다고 훗날 진술하고 있었지요
당신이 나를 버리고 말없이 떠났을 때,
이 몸은 돌아서서 피눈물 을 흘렸다.
어차피 가실 바엔 정 마저 가져가야지
정만을 남겨놓고 어이 홀로 떠나갔느냐.
이렇게 새소리처럼 조용조용 불러보는 홍자씨의 노래소리를 듣고 있는
푸른 연 도 역시 남자이기에 아무말도 못하였다는 사실은 부인 못하였지요
70년대를 숨가쁘게 살아왔던 젊은이들의 " Love" 와" sex "그리고 야망,꿈,
슬픔과 좌절 을 스피드하게 전개되는 선물님의 본격적인 카사노바 행각은
제 2부 "아! 이러시면 안되요" 편 에서 보시게 됩니다
기대하십시요 당신의 선택이 탁월한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여
자료수집과 수많은 증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엮어가는 이 비화
"아! 이러시면 안되요" 를 많이 기대해주세요
푸른연 은 선물님의 어떠한 압력과 협박에도 아사모님들의 열화같은 성원과
모든 여성분들 에게 더이상의 아픈 추억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을 거듭 말씀드리며
지금은 세월이 흘러 오래된 사랑의 낙서와 같은 이 이야기 에서
그때 그시절의 홍자씨의 사랑의 고뇌와 아픔을 조금이나 달래주었으면 하는마음에
이 이야기는 계속 될것이며 선물님을 재 평가하는 소중한 자료가 되는것이기에
좀더 리얼하고 사실에 입각하게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
첫댓글 70 년대의 음악 다방의 이야기 이군요~ㅎㅎㅎ 리얼 하게 한번 기대 해 보지요~2 탄~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부터 푸른연님이 리얼한 연작을 를 시작하셨군요 .....
건강하시고 건필 하십시요
~잘 보고 감니다 즐거웠읍니다 ㅎㅎ행복하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