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의 삶
당신과 주님의 관계에 실상을 확인하려면, 지난 한 달 동안 무엇이 당신을 슬프게 했는지 돌아보아라. 예수님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하고, 기도로 자주 그분의 얼굴을 구하지 못하며, 주변 사람들을 충분히 돌보지 못했다는 자각에 슬펐는가? 아니면 존중받지 못함, 빈약한 재정, 미래에 대한 불안, 불룩 나온 뱃살 때문에 우울했는가?
반대로 지난 한 달 동안 당신을 즐겁게 한 일은 무엇인가? 믿음의 공동체 안에 당신이 선택됐다는 사실인가? 이기심을 이긴 작은 승리인가? 아니면 새 차, 멋진 데이트, 봉급 인상, 4인치가 줄어든 허리인가?
모든 그리스도인이 내면에 타오르는 성령의 신비로운 불길에 복종할 때, 죽음을 통해서만 생명에 이르고 어둠을 지나야만 빛에 이른다는 구원의 진리에 순종할 때,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하고 자아의 옥합이 깨어져야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달콤한 향기를 맡을 수 있음을 인식할 때, 비로소 성령의 무한한 능력이 교회와 세상에 엄청난 위력으로 흘러갈 것이다.
다만 그런 일은 익숙해진 삶, 안전과 쾌락과 권력 욕구에 지배당하는 삶을 버릴 때에만 가능하다. 그런 욕구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하다는 진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런 욕구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없는 삶의 미세한 잔류물을 벗겨 내지 못한 채 투명함을 잃고 만다.
- 어리석은 자는 복이 있나니, 브레넌 매닝 /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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