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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65647(어나더 사이드 스토리- 1부)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65648(어나더 사이드 스토리- 2부)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69648(어나더 사이드 스토리- 3부)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78536(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프롤로그)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78858(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라피스-하이힐을 신은 기사1)
http://cafe.daum.net/GuardianTales(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라피스- 하이힐을 신은 기사2)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80146(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라피스- 하이힐을 신은 기사3)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80570(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막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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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비상, 또다시 부유성 외각에 침입자들이 다가오고 있어 모두 대피소로 도망쳐.”
여관 ‘부유성’, 로레인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인에 의해 운영되고 이는 여관으로 이름만 여관이지 실상 손님을 받은 적은 거의 없는 곳으로 가끔 그녀의 친구들이 찾아오거나 이곳에 엄청난 보물이 있다는 헛소문 등을 듣고 찾아오는 침입자들이 있을 뿐이다. 오늘도 그런 달갑지 않은 손님이 부유성을 찾아왔고 평소라면 주인인 로레인이 찾아오는 적들을 상대하겠지만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부유성의 주인인 그녀의 실력에 대한 소문은 마치 형체를 알 수 없는 연기처럼 퍼졌고 대부분 침입자는 오늘처럼 그녀가 자리를 비울 때 쳐들어오곤 했다.
“뭐? 침입자? 다들 밑으로 내려가라!”
노움들의 리더격인 노인이 침착하게 대피를 유도하고 있었고 보통 노움들보다 3배 이상 큰 잭은 큰 키를 이용해 창밖으로 다가오는 침입자들을 살폈다.(사실 잭은 노움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쥐로써 우연히 노움의 손톱을 먹고 노움이 되었다.)
“잭 뭐 하고 있어? 얼른 내려오지 않고.”
노인이 잭에게 손짓했지만, 잭은 두 팔을 머리 뒤로 한 체 씩 웃었다.
“난 괜찮아, 너희들은 나보다 약하니까 혹시라도 다칠까 봐 도망치라, 이야기 한 거고. 나는 그 녀석의 활약을 눈으로 지켜볼 거야.”
잭의 말에 노인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겠다. 녀석들을 모두 물리치며 우리에게 알려다오.”
“응, 걱정하지 마.”
잭은 대피소로 내려가는 노인을 보며 다시 창밖을 보았다. 그곳에는 한 무리의 인베이더가 있었다. 일반 보병, 중갑보병, 궁수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중 리더격인 인베이더는 부유성을 관찰하고 있었다.
“저기가 그 부유성인가? 수많은 동지들이 찾아 헤맸고 겨우 찾았을 때도 아무도 살아오지 못했다 하는데 오늘 그 악몽에 종지부를 찍어주지. 궁수들은 일제히 사격 준비”
리더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든 궁수가 활시위를 힘차게 잡아당겼다.
“발사!”
일제히 화살들이 부유성으로 날아들었지만, 잭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화살들을 바라보았다.
“너희들은 부유성의 솜털 하나 건드릴 수 없다!”
하늘 위에서 우렁찬 소리와 함께 검은 물체가 그대로 떨어졌다. 땅이 푹 꺼진 것에서 알 수 있듯 육중한 무게를 가진 물체는 그대로 방패를 들어 올려 화살들을 막아냈다. 그 모습을 본 리더가 소리쳤다.
“저게 그 부유성을 지킨다는 검은 기사인가? 다들 돌격!”
리더의 목소리와 함께 보병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검은 기사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인베이더들을 바라보았다. 곧 검은 기사의 몸에 있는 장치들이 맹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얼마 안 있어 굉음을 내뿜었다. 그 모습을 본 리더는 나직이 말했다.
“뭘 하고 있는 거야?”
그러나 곧 리더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돌격하던 병사들이 마치 뭐에 짓눌리듯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땅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궁수들 사격 저 녀석을 막아!”
궁수들이 황급히 활을 쏘아댔지만, 화살들 역시 짓눌린 병사들처럼 나아가지 못했고 오히려 그 화살들이 짓눌린 병사들에게 꽂히며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뿜어져 나와야 할 피조차 짓눌려 땅바닥만 적시고 있는 상황, 그 모습을 본 검은 기사는 양어깨에 있던 발사구가 열려며 수많은 로켓이 날아갔다.
“안돼!”
리더가 비명을 질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로켓들은 그대로 눌러있던 병사들에게 다가가 폭발했고 그 공간에는 처참하게 망가진 시체들과 비명소리 그리고 폭발로 인해 구워진 시체들의 역겨운 냄새가 가득 차 있었다.
“으아아!”
리더는 함성을 지르며 검은 기사에게 다가갔다. 방금까지 자신을 따르던 부하들의 시체를 짓밟으며 검은 기사에게 검을 휘둘렀지만, 기사는 가볍게 리더의 검을 받아냈다. 그 순간 리더는 알 수 없는 충격을 느끼며 뒤로 나자빠졌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리더가 자신에게 일어난 알 수 없는 일에 멍해져 있을 때 검은 기사는 자연스럽게 검을 리더의 가슴팍에 꽂아버렸다. 몸통을 꿰뚫린 리더는 정신을 차린 듯 검은 기사를 올려다보았다.
“과연 검은 기사라는 명칭이 괜히 붙은 것은 아니군, 하지만 그분을 이길 수는 없을 거다.”
말을 마친 리더는 자신의 품에서 수류탄을 꺼내 그대로 검은 기사에게 다가갔다.
“부하들의 원수!”
수류탄이 폭발하며 리더의 몸이 사방으로 흩뿌려졌지만 검은 기사는 충격도 입지 않은 듯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잠시 후 검은 기사는 인베이더 궁수들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계속할 건가? 아니면 그대로 도망칠 건가?”
“사…. 살려줘!”
인베이더 궁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시야에서 인베이더 궁수가 모두 사라지자 잭이 창문을 열고 소리쳤다.
“오그마!”
오그마는 몸을 뒤로 돌며 잭을 보았다.
“잭, 내가 말했지 혹시라도 적들이 오면 숨어있으라고.”
“에이, 네가 있는데 뭘. 그리고 히어로의 멋진 모습을 누군가는 봐야 할 거 아냐.”
오그마의 걱정스러운 말투에 잭은 장난스럽게 대답했고 오그마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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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이더들을 물리치고 노움들은 축제를 열었다. 잭의 제안으로 시작한 축제는 오그마가 침입자들을 물리쳤을 때마다 열렸다. 노움들은 함께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냈고 잭은 축제에 참여하지 않는 오그마에게 다가왔다. 오그마는 박사인 다크와 함께 있었고 다크는 손을 흔들며 잭을 반겼다.
“안녕 다크!”
다크를 향해 반갑게 인사를 한 잭은 오그마를 보며 말했다.
“오늘도 참여하지 않을 거야? 다들 네가 참여하면 좋아할 텐데.”
잭의 살갑게 말했지만 오그마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은 체 묵묵히 있었다.
“괜찮아, 마을 사람들에게는 내가 잘 말해둘 테니 그리고 언제든 오고 싶을 때는 말 없이 와도 돼 다들 널 생각하니까.”
잭은 쾌활한 미소와 함께 부유성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 잭을 보며 오그마를 수리하던 다크가 오그마의 뒤통수를 쳤다.
“가끔은 참여해줘도 좋잖아, 저들이 왜 저런 축제를 벌이는지 네가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알고 있어요.”
오그마는 괜히 자신의 뒤통수를 만지작거렸다. 내색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뒤통수를 친 다크의 손바닥이 훨씬 아프리라 그런데도 그녀가 그의 뒤통수를 친 것은 행동 자체에 담긴 뜻을 전해주고 싶었으리라.
“알아요.”
다크는 불만스런 표정으로 오그마를 쏘아본 후 입을 열었다.
“그래 그건 네가 알아서 할 일이고. 그런데 말야 너 내가 말한 거 계속 무시할 거야? 네 몸이 튼튼한 건 만든 내가 잘 알고 있고 특히 네 힘이 방어에 특화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런데 그건 그거고 너무 네 몸을 신경 쓰지 않는 전투 방식은 수정할 필요가 있어. 네 말대로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때로는 지키기 위해서 파괴해야 할 때도 있는 거야.”
자신을 돌보러 올 때마다 하는 잔소리를 들으며 오그마는 고개만 끄덕였다.
“알겠어요, 조금만 더 생각해 볼게요.”
다크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오그마의 무 표정을 볼때마다 ‘다음에는 표정이 드러나게 얼굴 부품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 일단 연구중이니까, 완성되면 가져다 줄게. 사용하지 말지는 그때가서 생각해보자고. 그런데 진짜 안 갈 거야?”
“네, 그냥 혼자 있고 싶어요.”
그 목소리에 담겨있는 슬픔과 고뇌를 알기에 다크는 더 이상 뭐라 말 할 수 없었다.
“알겠다 네 맘대로 해라. 난 간다.”
뒤돌아서 가던 다크는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려서 오그마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네가 이곳을 지키는 히어로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그 이유를 잊지 마!”
다크가 떠난 후 홀로 있는 오그마의 시야가 닿지 않는 밑에서 목소리가 들렸고 오그마는 밑을 내려다보았다. 그곳에는 양 볼이 빨개진 잭이 있었다.
“잭이구나, 새벽인데 일찍 일어났네.”
“일찍 일어나기는 무슨, 지금까지 마시고 다들 들어갔어. 나는 술 좀 깨러 나왔고.”
얼굴에 붉은빛이 도는 잭이 기분 좋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래? 얼른 자지 그랬어.”
“조금만 있다가, 오랜만에 친구랑 이야기하고 싶어서. 몸은 괜찮아? 폭발이 컸는데.”
“당연하지, 그 정도 폭발로 히어로를 막을 순 없지. 그리고 살짝 손상된 부위는 박사님이 수리해주셨고.”
오그마는 보통 사람이 알통을 만드는 자세를 취해 보였고 잭은 잠시 우물거리다 말했다.
“억지로 밝은 척 안 해도 돼. 네가 말 안 해도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힘들지 않아….”
“그래, 육체는 지치지 않겠지. 하지만 네 정신은 어떻지? 너 그 몸이 되고 나서 잠시라도 잠을 잔 적은 있어? 박사가 그랬잖아. 지금의 몸에 네 살아있는 몸을 억지로 기계와 결합한 것이라고 그렇다면 더욱더 너도 힘들 땐 쉬고 네 감정에 쌓인 것들을 소모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거 아니야? 그런데 그 이후로 넌 뭘 했지? 단 일 초도 쉬지 않고 이곳을 지켰고 혹시라도 있을 위험에 대비해 항상 날 선 모습으로만 있잖아.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왜 자신을 계속 혹독하게 몰아붙이기만 하는 거야?”
“이 모습이 되고 나서 처음에는 좋았어. 내가 정말로 히어로가 된 것 같았거든. 그동안 단지 꿈꿔오기만 했던 것들을 이제 실제로 할 수 있다고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려 할 때 깨달았지, 나는 잘 수 없다는 걸, 이 강철의 육체에는 그런 행위가 필요하지 않는다는 것. 외로웠어, 아무도 나의 이런 고민을 알아주지 않으니까. 괴로웠어! 모두의 시간이 멈춘 밤에도 내 시간은 계속 흐를 테니까. 그런데도 내가 견딜 수 있었던 건 비록 과정은 달랐어도 내 꿈이 이루어졌다는 희망이었어.”
“에이든...”
잭은 오그마의 말을 듣고 말을 이어 나갈 수 없었다. 오그마가 말한 그 날은 에이든이 오그마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오그마가 여전히 에이든으로서 마을 사람들과 어올리며 마을 파티에도 항상 참여하며 노움들과 시간들을 보내던 어느 날 한 술에 취한 놈이 오그마에게 말했다.
“너는 에이든이 맞아? 너 실제로 네 몸을 본 적도 없잖아? 그냥 기계한테 에이든의 기억을 주입시키고 거짓말 하는거 아니야? 분명 그때 내가 듣기로 에이든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술취한 노움 옆에 있던 잭이 그 노움에게 달려들어 불같이 화를 내었고 이야기를 들은 다른 노움들 역시 잭의 편에 서며 그 날의 일은 헤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오그마는 그 날 이후로 노움들에게 다가가지 않고, 멀찍이 그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잭이 오그마를 향해 작은 손을 뻗으려 했지만 오그마는 그 손길을 밀쳤다.
“아니라고 생각했어. 나는 에이든이자 오그마라고. 하지만 자꾸 의심이 들더라. 재미있는거 알려줄까? 진짜 내가 있는지 나도 몰라. 내가 이 몸이 되고나서 박사님이 말해줬는데 그때 이미 내 몸이 가망 없다더라. 그래서 죽어가는 내 몸에서 살릴 수 있는 부분은 뇌를 비롯해 신경 일부라고 하더라. 그래도 뇌가 내것이고 그 뇌속에 있는 것도 결국 내 기억이잖아.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나 아닐까? 그런데 점점 부정적인 생각이 개미때처럼 나를 감싸더라구. 과연 나는 뭐지? 나는 진짜 에이든인 건가? 아니면 에이든이라고 믿는 기계인건가? 어쩌면 에이든이라고 하는 기억 조차 내가 알고 있는 이 마을사람들하고의 추억조차 만들어진 것 아닐까 하는생각이 들면서 마을 사람들하고 만날 수도 없었어...그렇다 보니 더 매달리 수 밖에 없었어.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건 히어로의 행동을 할 때뿐이기에.”
오그마의 말을 들은 잭이 버럭 소리 질렀다.
“이 멍청아!”
화를 낸 잭이 뭐라 더 말하려 했지만, 오그마가 갑자기 손을 들어 올렸다. 잭은 잠시 멈칫했지만 오그마의 손은 잭을 감쌌고 잭은 무언가가 오그마의 손을 공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미안, 미안. 하도 지루하게 떠들길래 기다리기 힘들어서 참견 좀 했어.”
잭이 소리 난 곳을 돌아보았을 때 그곳에는 하얀색 오그마가 있었다. 미묘하게 다른 모습이었지만 기본적인 형태 자체는 오그마와 같은 모습을 한 녀석은 두 팔을 자연스럽게 벌리며 말했다.
“내 이름은 시그마 이곳을 부숴버리기 위해 왔다.”
“뭐야 그 모습은 도대체?”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거로 하지.”
시그마의 등 뒤에 엔진이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오그마와의 거리를 좁혔다. 오그마는 오른팔로 잭을 밀며 소리쳤다.
“도망가!”
“한눈팔 여유도 있나 보군.”
시그마의 주먹이 오그마의 얼굴을 강타했고 오그마는 잠시 휘청거리다가 자세를 잡았다.
“오 반응이 나쁘지 않군. 그러면 이제 제대로 붙어볼까?”
시그마는 거대한 양손 검을 들어 올렸고 오그마 역시 방패와 에케작스를 꺼내 들었다. 시그마는 양손 검이라는 무기의 특성을 살려 맹렬히 휘두르면서 오그마를 몰아붙였고 오그마 역시 방패를 이용해 공격을 잘 받아내면서 에케작스를 통해 반격했다.
캉!
두 검이 맞부딪히면서 불꽃이 튀겼고 둘 다 한걸음 물러났다.
“큭!”
“훌륭해, 역시 네 녀석을 만나기 위해 이곳까지 온 보람이 있군. 형제여.”
“나는 너 같은 형제를 둔 적이 없는데.”
“만들어준 사람이 같다면 그걸 일종의 형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만들어준 사람? 설마 다크 박사님을 말하는 거야?”
“그래 맞아.”
“그럼 너도 나처럼 죽어갈 때 신체 일부가 그 몸에 들어간건가?”
오그마의 말을 들은 시그마는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이 너무도 강렬해서 오그마와 잭은 압도당하는 기분을 느꼈다.
“하하하, 미안 미안. 이 몸에 들어왔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처음부터 기계였어. 다크가 만들어낸 완벽한 기계 생명체 그게 바로 나란 말이야.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자고.”
시그마는 그대로 오그마에게 달려들었다. 오그마는 간신히 시그마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었으나, 시그마의 공격이 점점 거세졌고 시그마가 검을 밑에서 위로 올려칠 때 오그마는 방패를 놓치고 말았다.
“이상하군 왜 아까까지의 좋은 움직임이 아니지? 너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의아함을 내비친 시그마의 말이 오그마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뭐? 처음부터 기계 생명체였다고? 죽어가던 누군가의 기억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만들어진 것? 나는 역시 그런 거였나? 내가 나라고 믿던 에이든은 그냥 거짓된 것이었나?’
“재미없군. 이제 죽어라!”
오그마가 잠시 정신을 놓친 순간 시그마는 자신의 검을 오그마를 향해 맹렬히 휘둘렀다. 오그마가 급히 에케작스를 들어 올리려 했으나 이미 늦은 타이밍이었다.
“위험해!”
오그마의 싸움을 지켜보던 잭이 오그마의 몸에 부딪히며 오그마를 밀쳤고 오그마는 간신히 시그마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이 멍청아!”
오그마의 위에 올라탄 잭은 그 작은 주먹으로 오그마의 얼굴을 계속 때렸다. 맨손으로 오그마를 때리는 잭의 두 손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가 흐르기 시작했고 오그마는 자신이 아닌 잭을 위해서 그 손을 붙잡았다.
“그만해, 피가 나잖아.”
오그마에게 양 손이 잡힌 잭은 이제 울기 시작했다.
“바보야. 왜 의심해? 네가 에이든이 아니라고, 네 기억조차 만들어진 거라고 왜 의심하는거야? 내가 맨 처음에 노움이 되었을 때 사람들이 날 받아주지 않을까 하고 두려워 하면서 다가가지 못할 때 나한테 손을 내밀어준게 누군데?”
오그마는 그 날의 일을 떠올렸다. 마을에 갑자기 등장한 거대한 노움 잭. 갑작스럽게 등장한 그에게 모두가 호기심과 두려움을 느낄 때 다가갔던건 그였다. ‘우와 넌 참 덩치가 크구나? 난 에이든 이야. 넌 이름이 뭐야?’ 그 한마디로 잭과 마을 사람들과의 거리는 무너졌다. 에이든은 다만 그들보다 조금 더 덩치가 큰 동료였을 뿐 두려워하거나 배척해야 할 대상이 아니었다.
“나였지.”
“그리고 개미놈들이 쳐들어 와서 사람들 도망칠 때 나와 함께 입구를 지켰던건?”
“나였어.”
잭은 그 이후로도 마을에 있었던 수 많은 추억들을 이야기 했고 그때 마다 대답은 같았다.
“그것도 나였지.”
“그 모든게 거짓이라면, 내 기억은 뭐야? 나도 거짓인거야?”
오그마는 두 손을 뻗었다. 뒤통수를 살짝 감사려 했지만 큰 두손은 잭을 완전히 덮어버렸다.
“아니, 다 진짜야. 너도 그리고 나도.”
오그마는 천천히 일어나면서 잭을 조심히 내려놓았다.
“미안해.”
“미안하면 꼭 이겨. 넌 히어로니까.”
“응”
오그마가 고개를 들어 앞을 보자 시그마가 지루하다는 듯 기지개를 폈다.
“아우, 이제 끝난거야? 기다리느라 지루해 죽는줄 알았잖아.”
“미안. 대신 기다린 보람으로 확실히 부숴줄게.”
“오 이제 좀 목소리가 좋네.”
둘의 부스터가 동시에 불을 뿜으며 다시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두 강철의 거인이 서로를 향해 휘두르는 검을 맞부딫히며 불꽃을 내뿜었고 그 육중한 무게에 바닥은 패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 쪽도 물러나거나 하지 않으며 둘의 격돌이 계속 되었다.
“받아라!”
시그마가 오그마를 향해 검을 휘두를 때 오그마의 어깨에 장착된 제네레이터가 굉음을 내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뭐지?”
시그마는 자신의 검이 오그마의 검과 부딫혔을 때 자신에게 밀려오는 충격을 느끼며 뒤로 밀러났다. 잠시 당황한 듯 움직이지 않던 시그마는 웃음소리를 내었다.
“그렇구나. 너 나와는 반대였어.”
“반대?”
이번엔 시그마의 제네레이터가 돌아가기 시작했고 오그마는 자신의 몸이 시그마를 향해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 반대라고. 너에게 가해지는 충격의 일부를 상대방에게 돌려주는, 모든 것을 거절하는 너의 힘과 달리 모든 것을 나에게 다가오게 만들며 침범하는게 나의 힘이다.”
챙!
다시 거리가 좁혀진 둘은 이후로도 서로 물러나지 않으며 계속되었다.
“대단해. 과연 이정도의 능력을 보여줄 줄이야. 하지만.”
시그마가 양손을 힘껏 올려 검을 휘두르자 오그마는 방패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시그마는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웃었다.
“멍청한 놈. 네놈의 방패는 이미 한계란 말이다.”
시그마의 말처럼 시그마의 검은 오그마의 방패를 베어내며 오그마를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그마는 당연히 알고 있다는 듯 몸을 비틀었고 시그마의 검은 허공을 갈랐다.
“역시 너라면 그정도 상황 파악은 이미 되었다고 생각했지. 똑똑해서 고맙다.”
시그마의 무너진 자세를 놓치지 않고 오그마는 시그마의 오른팔 부분에 검을 찔러넣었고 그대로 힘껏 뜯어버렸다. 잘려진 팔에서 오일 등이 피처럼 흘러내렸다.
“우하하. 훌륭하다. 조금만 잘못해도 스스로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자신을 미끼로 쓰다니 과연 나의 형제 다워.”
“너랑 형제할 생각 없으니까. 이제 그만 끝을 내지.”
오그마가 달려들려 할 때 시그마가 하늘을 가리켰다.
“우리의 싸움은 네가 이긴 것 같군 그러나 나는 아직 내 비장의 수를 남겨뒀지.”
시그마가 가리킨 하늘에서는 공간이 일그러지며 포탈이 열렸고 그 포탈 속에서 거대한 전함이 나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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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주에 한편을 올리고 싶지만 가테기 + 현생이 힘들어 그렇지 못하고 있네요. 이번편은 원래는 저번 소설에 들어가려고 했던 오그마가 플비에게 밀리며 사라졌었는데 그 오그마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요즘 날씨 + 미세먼지 등으로 감기 걸리기 쉬운데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
첫댓글
화이팅입니다 ㅎㅎ
오옹 좋군요
감사함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