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황 호전 ‘가까운 시일 내에 크리미아를 고립시킬 것’…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군 후방 교란이 흐름을 바꿨을까 / 6월 13일(토) /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에서 발사 전 무인기를 점검하는 군인(5월 22일)=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정되면서 전황이 우크라이나 측으로 호전되고 있다. 러시아 군이 장악한 지역은 4~5월 두 달 연속 순감소한 것으로 보이며,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보급 루트와 지원 거점을 무인기로 공격해 후방을 교란하고, 러시아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전술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한눈에 보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장악한 면적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의 올렉산드르 실스키 총사령관은 8일, “우크라이나 군은 방어선을 유지하고 러시아 군을 격파하고 있다”고 SNS에 올리며, 전장의 일부에서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지도】러시아군이 진군·제압한 지역
미국 정책 연구기관 ‘전쟁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장악한 지역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순감소했다. 5월은 약 280평방킬로미터가 감소해 4월 대비 약 2.4배가 되었다. 러시아 측 전문가도 “엄청난 인명 손실에도 불구하고 전선은 5월에 완전히 정체되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의 수적 우위는 영토 획득으로 이어지지 않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황의 흐름을 바꾼 것은 러시아군의 보급망과 물자 저장 시설 등을 무인기로 타격해 후방 지원을 방해한 우크라이나의 작전이다. 탄약과 식량이 전달되지 않아 러시아군 일부가 우크라이나 남부 거점에서 철수했다는 정보도 있다. 러시아 군이 2월에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에 연결을 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우크라이나 무인기와 관련해 “전선부터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목표 공격까지 다양한 수준에서 잘 작동하고 있다”고 SNS에 올렸다. 러시아 군의 사상자가 매월 3만 명을 초과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서는 연료 부족이 계속되고 있다. 정유소가 공격을 받아 공급량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운송 경로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크리미아와 우크라이나 본토를 연결하는 다리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무인기 부대 사령관은 11일 로이터 통신에 “가까운 시일 내에 크리미아를 고립시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크라이나는 2023년의 반전 공격 이후 처음으로 상황이 개선되는 것을 포착하고, 러시아를 평화 협상에 응하게 하려는 의도다. 다만, 조셉 랄스턴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미국 CBS 뉴스에 “우크라이나도 잃은 모든 영토를 되찾을 만큼 강하지 않다”고 말하며, 전황이 결정적으로 기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