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주님,
나의 생각, 나의 주장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사단에게 틈을 주었던 제 잘못입니다.
그러나 말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아버지 품속의 평안이 그리워 달려갑니다.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아비야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매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사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 그의 시대에 그의 땅이 십 년 동안 평안하니라
2.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여
3. 이방 제단과 산당을 없애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찍고
4. 유다 사람에게 명하여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하며 그의 율법과 명령을 행하게 하고
5. 또 유다 모든 성읍에서 산당과 태양상을 없애매 나라가 그 앞에서 평안함을 누리니라
6. 여호와께서 아사에게 평안을 주셨으므로 그 땅이 평안하여 여러 해 싸움이 없은지라 그가 견고한 성읍들을 유다에 건축하니라
7. 아사가 일찍이 유다 사람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이 땅이 아직 우리 앞에 있나니 우리가 이 성읍들을 건축하고 그 주위에 성곽과 망대와 문과 빗장을 만들자 우리가 주를 찾았으므로 주께서 우리 사방에 평안을 주셨느니라 하고 이에 그들이 성읍을 형통하게 건축하였더라
8. 아사의 군대는 유다 중에서 큰 방패와 창을 잡는 자가 삼십만 명이요 베냐민 중에서 작은 방패를 잡으며 활을 당기는 자가 이십팔만 명이라 그들은 다 큰 용사였더라
9. 구스 사람 세라가 그들을 치려 하여 군사 백만 명과 병거 삼백 대를 거느리고 마레사에 이르매
10. 아사가 마주 나가서 마레사의 스바다 골짜기에 전열을 갖추고
11.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12. 여호와께서 구스 사람들을 아사와 유다 사람들 앞에서 치시니 구스 사람들이 도망하는지라
13. 아사와 그와 함께 한 백성이 구스 사람들을 추격하여 그랄까지 이르매 이에 구스 사람들이 엎드러지고 살아 남은 자가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 앞에서와 그의 군대 앞에서 패망하였음이라 노략한 물건이 매우 많았더라
14. 여호와께서 그랄 사면 모든 성읍 백성을 두렵게 하시니 무리가 그의 모든 성읍을 치고 그 가운데에 있는 많은 물건을 노략하고
15. 또 짐승 지키는 천막을 치고 양과 낙타를 많이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더라
(본문 주해)
아비야의 뒤를 이어 아사가 유다의 왕위에 오른다.
열왕기에서는 아사가 그의 조상 다윗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다고 하면서 우상을 제거한 일과 남색 하는 자들을 그 땅에서 쫓아낸 일과 우상 숭배하는 태후(할머니)까지 폐위하여 버린 것을 말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아사 왕이 여호와를 찾았고 백성들로 하여금 여호와를 찾게 하였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이미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나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이 일차 청중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역대기 기자는 지금도 여호와를 찾아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교훈하는 것이다.
1~6절 : 아사가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였다’고 하는 것을 열왕기에서는 ‘다윗을 따랐다’고 표현한다.
아사 왕이 백성들로 하여금 여호와를 찾게 하였는데 그 구체적 액션이 율법을 따라 우상들을 제거 한 것이다. 그 결과 나라가 평안해졌다.
왕이 선과 정의를 행한 것은 자신이 여호와를 찾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로 하여금 여호와를 찾게 한 결과로 평안이 주어진 것이다.
7~8절 : 아사가 ‘여호와를 찾았기에 이 땅이 아직 우리 앞에 있다’고 한 것은 여호와를 찾지 않았다면 벌써 망해도 마땅하다는 말이다.
그렇게 주어진 그 평화의 시기에 아사는 성읍을 건축하고 견고하게 한다. 그렇게 성읍을 건축하고 된 것도 여호와를 찾았기에 평안을 주신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군대도 유다의 삼십 만, 베냐민의 이십팔 만, 합계 오십팔 만의 군대가 된다.
9~15절 : 그런데 구스가 백만 대군을 이끌고 유다를 쳐들어왔다.
그들은 유다의 거의 배가 되는 군대와 강력한 무기인 병거 삼백 대를 끌고 왔다.
여호와를 찾음으로 평안을 누리던 유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아사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아사왕의 기도에는 ‘나에 대한 인식, 하나님에 대한 인식, 상황에 대한 인식’이 들어있다.
즉 그는 자신을 약자로, 상황을 강자로, 그 사이에서 이를 이기게 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인식한 것이다.
그의 기도를 들은 하나님께서는 위기의 상황에 있는 유다에게 승리를 선물로 주신다.
하나님의 공격에 혼비백산한 구스의 백만 대군은 가나안 남쪽까지 도망가게 된다. 이는 주변 국가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계심을 보여준 좋은 실례가 되었을 것이다.
구스의 전쟁용품들과 식량은 이스라엘에게 귀한 전리품이 되었고, 이를 통해 유다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더욱 굳세게 잡았을 것이다.
(나의 묵상)
역대기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생활을 경험했던 사람들을 위해 기록된 역사서이다.
그들 조상들이 남북으로 갈라지고 결국 멸망하고 포로생활을 하게 된 이유는 약소국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음을 보여준다.
아사왕은 자신이 먼저 하나님을 찾았고 또 백성들로 하나님을 찾게 하였다.
그 결과 주어진 것이 ‘평안’인 것을 오늘 말씀은 분명히 보여준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손에 잡히지 않는 하나님’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하나님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끝없이 찾아 헤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없을 때 금송아지를 만들어 음란하게 섬긴 것도 그 때문이다.
그 금송아지 우상은 오늘날 우리 계좌에 찍힌 잔고요, 날마다 오르는 집값이요, 잘 풀리는 사업이요, 세상에 내놓고 자랑하고픈 자식들......이다.
이런 것들로 인해 마음은 너무도 여유롭고 흐뭇하다.
‘나에게도 이랬으면......’ 하는 생각이 많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바람 앞에 사라져버릴 지푸라기 같은 것이요, 허망한 것들, 거짓 평안을 약속하는 사단의 속삭임임을 나는 분명히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 평안을 누려야 한다.
참 평안은 세상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
그러니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더럽고 추한 죄인인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찾아 가는가?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여, 주님께서 내신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
아들의 이름을 힘입어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것이다.
날마다 말씀 앞으로 나아가 주님을 찾고 만나야 한다.
주님을 찾는 삶을 ‘착하게 사는 것, 봉사하며 일생을 의미 있고 보람 있게 사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절에 다니는 사람들도 잘 한다.
주님과 교제에서 오는 평안함을 누려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것은 상황에 지배되지 않는 참 평안이다.
구스 사람 세라의 백만 군대로 위협을 받는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유다의 평안함은 그 고난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주님의 도우심을 확신 속에서 잠잠히 기다릴 뿐이다.
주님 품속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저 풍성한 전리품만 챙기면 된다.
찬송가 491장을 불러본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내 뜻과 정성 모두어 날마다 기도합니다
괴롬과 죄가 있는 곳 나 비록 여기 살아도 빛나고 높은 저 곳을 날마다 바라봅니다
의심의 안개 걷히고 근심의 구름 없는 곳 기쁘고 참된 평화가 거기만 있사옵니다
험하고 높은 이 길을 싸우며 나아갑니다 다시금 기도하오니 내 주여 인도하소서
내 주를 따라 올라가 저 높은 곳에 우뚝 서 영원한 복락누리며 즐거운 노래 부르리
후렴 : 내 주여 내 발 붙드사 그 곳에 서게 하소서 그 곳은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높은 곳, 싸우며 나가는 길, 거기, 그곳’은 죽어서 가는 천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주님과의 교제를 누리는 곳, 영생의 풍성함을 누리는 곳이다.
바로 말씀 앞이다.
참 평안이 주어지는 곳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묵상 기도)
주님,
아사왕이 평안을 누리는 것을 봅니다.
백만 대군에 대해 주님께서 싸워주시니 그저 전리품만 챙기며 좋아하는 것을 봅니다.
주님을 찾는 자에게 주시는 평안입니다.
이버지 품속의 평안입니다.
저로 하여금 이 평안을 더 깊이 누리게 하옵소서.
그러나
위협하고, 유혹하고, 조롱하는 사단의 소리에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십자가 앞으로 달려갑니다.
연약하고 부실한 죄인이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갈 때
성령님,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