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터 위 쉼터에서 드디어 라면을 끓인다
집토끼인지 두마리가 다소곳이 쳐다본다
토끼눈이 빨갛다
재첩국
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얼마를 잡아야 하는지
이젠 바닥을 긁어도 모래만 올라온다던 아주머니의 한숨과 함께
재첩국을 잊은지 오래다
최참판댁을 둘러본다
길가에 쑥이 지천이다
쑥개떡을 파는곳이 있는가 하고 열심히 찾아본다
구구콘으로 대신한다
차창너머로 보이는 화개장터의 변한 모습에
실망을 가득 안고 발길을 돌린다
어쩜 그리 소박했던곳을 바꿔 놨는지
오직 먹거리 장터밖에는 볼것이 없다 아깝다
상위마을의 산수유
빛이 바래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돌아보는것에 만족한다
요실금에도 좋고 애들 소변 가리는데는 최고라는 할머니의 이야기
햇살 따뜻한 곳에 나앉은 할머니의 모습이 서글픈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담배값이나 손주들 용돈이라도 챙길수 있슴 좋을텐데
천은사
입구의 벚꽃길이 너무 아름답다
이제
개화 시작인지 투명한 빛으로 매혹시킨다
시암재를 넘어서 성삼재 그리곤 달궁으로 향한다
도토리묵
할머니를 만나는 반가움
처음으로 하소연을 한다
아들새끼를 하나만 낳았어도...
집뒤의 커단 민박터와 그래도 많은 농토를 소유 했건만
아들이 없어서 관리를 못하고 있슴에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딸은 소용 없단다 에구 맞는건지
태풍이 지리산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
곳곳에 복구가 한창이다
곧
여름이 올텐데
커단 소음을 내며 지리산을 건지는 포크레인을 보며
산행을 접는다
첫댓글 아무래도~본님이 봄바람이 나신게 분명...^^ 아님~꽃바람이던지...^^ 발은 이제 좀 괜찮으세요?...남도의 소식은 모두 끌어안고 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