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국의 우리말 우리글>‘남편분’'남편 분' 바른 띄어쓰기는?
‘분’의 띄어쓰기는 ‘의존명사’는 띄우고, ‘접사’는 붙이면 된다. 그러나 의존명사냐 접사냐를 구분하는 것이 열쇠다. 사람을 높여 부르는 ‘분’도 의존명사와 접사가 있어 잘 구분해야 한다.
의존명사 ‘분’은 ‘사람을 높여서 이르는 말, 높이는 사람을 세는 단위’이다. ‘찬성하시는 분 손을 드세요, 어느 분이 그랬는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두 분이 오셨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열 분이 다쳤습니다.’처럼 띄워 쓰면 된다.
앞의 말과 붙여 쓰는 접사는 사람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앞의 명사에 ‘높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친구분, 남편분, 아내분, 환자분’ 등으로, 반드시 붙여 쓴다.
위의 ‘분’과는 다른 ‘분(分)’을 살펴보자. 접사 ‘분(分)’의 뜻은 다음과 같다.「1」((수사 뒤에 붙어)) ‘전체를 그 수만큼 나눈 부분’.「2」((일부 명사 또는 수량, 기간을 나타내는 명사구 뒤에 붙어)) ‘분량’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3」((몇몇 명사 뒤에 붙어)) ‘성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따라서 차례대로 ‘백만분의 일, 십만분의 오, 10분의 2, 5분의 3’, ‘감소분, 증가분, 부족분, 초과분, 3인분, 10인분, 백 명분, 십 년분’, ‘영양분, 당분’처럼 쓰면 된다.
대전 검찰이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선거사범 331명을 입건, 211명을 기소, 120명을 불기소 했다. 엄정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어 선거사범 남편분, 아내분, 친구분 모두 걱정이 많을 듯하다.
<본사 상무/총괄국장>
출처 : 2014/12/08 금강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