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래된 마우스의 기억
어릴 적 정말 많았던 그 마우스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반려 고양이들이 많아지고, 길 고양이들도 많아지고 그래서 그런지 마우스 본지 오래다.
아주 어릴 적, 아마도 50년도 더 오래된 것 같다.
과수원하는 친구 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친구가 과수원 창고 구석의 거적대기를 조심스레 들추었는 데,
거기에는 놀랍게도 눈도 못뜬 벌거숭이 마우스들이 꼬물대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기도 한 기억이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개구리나 메뚜기 등을 아무 꺼리낌 없이 잡아서 죽여서 구워 먹곤 했고,
뱀이라도 보이면 끔찍한 짓을 아주 신나게 하곤 했었는데..
어찌하여 우리는 그 어린 마우스들을 경이로운 마음으로, 아주 비밀스럽게, 살짝 보고 가만히 다시 덮어주었을까?
2. 마우스의 진화 혹은 변신
어릴 적 어린 마우스들을 해치지 않은 공덕으로 마우스들과 친하게 지낸다.
집에 마우스들이 많고, 우리 집의 마우스들은 참 착하고 말을 잘 듣는다.
흰 마우스, 검은 마우스, 긴 꼬리 마우스(유선), 꼬리 없는 마우스(무선) 등 종류도 많다.
울음 소리도 좀 바뀌었다. 찍찍 거리지 않고, 딸깍 딸깍 귀여운 소리를 낸다.
친구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 같아 고맙다.
3. 사랑스러운 반려 존재인 마우스에 대한 지극한 배려를 실천하다
힐링툴에서 출시한 마우스 패드를 나의 흰 마우스 친구에게 선물했다.
마음에 드실런지.. 대답은 없지만 마음만은 뿌듯하다.
일찍이 조주 선사님께서는 개에게도 불성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찌 마우스에게 영성이 없겠는가?
마우스 패드의 칼라는 황금빛이고, 이는 지혜를 상징한다.
일렁이는 지혜의 물결..
나의 사랑하는 마우스들이 지혜의 바다에 잠겨 휴식을 취하고 있거나
나와 함께 호흡을 맞추어 일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나도 행복해진다.
첫댓글 "어찌하여 우리는 그 어린 마우스들을 경이로운 마음으로, 아주 비밀스럽게, 살짝 보고 가만히 다시 덮어주었을까? "
착한 어린이였네요!
ㅎㅎㅎ~
어릴적 초등학교 시절에 쥐잡는 날이 있었죠.
잡은 쥐 꼬리를 잘라서 학교에 갖고 가서 확인 받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엔 상상이 안되는 이야기죠 ㅎㅎㅎ
즐거운 마우스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마우스 패드와 함께 하는 마우스, 부와 풍요까지 느끼게 하는 지혜의 물결이 넘실거리길 기대해 봅니다.
어릴 때는 쥐의 발자국 소리를 듣거나 직접 볼 일도 제법 있었는데 요즘은 가끔 깊은 산중 산사 등에서나 천장의 쥐소리를 들을까 도심에서 보기는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마우스 이야기가 알쏭달쏭 하네요...
제목만 보고는 컴퓨터마우스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ㅋㅋㅋ 저는 쥐가 무서운데 이 글은 왠지 쥐가 정감있게 느껴지네요~~~^^
예. 당연히 컴퓨터 마우스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