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셀
글/생명강가(2009.9.20)
며칠 전 어느 동물원에서
기린이 새끼를 낳는 장면을 T.V에서
우연히 시청하게 되었다.
키가 보통 6m나 되는 기린은
서서 새끼를 낳는데 가만히 보니
적어도 2m가 넘는 꼬리 쪽에서부터
새끼보가 터지며 쏟아져 내리는 것이었다.
나는 이 광경을 보면서
갓 태어난 새끼의 여린 다리가
부러지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기린은 예부터 사슴과 같이
상서로운 동물로서 새끼를 낳고서도
돼지처럼 누워 새끼에게 젖을 먹이지도 않았다.
4-5시간이 지나서 새끼가 겨우 비틀거리며
일어난 후에서야 어미의 젖을 빨 수 있었는데
묘한 것은 그때까지 어미 기린은 무관심하듯
새끼 주위를 배회하며 지켜만 보고 있었다.
우리 생각 같아서는 눕든지 쭈그리고 앉아서
새끼에게 젖부터 먹이고 걸음마를 가르치든
훈련을 시키면 좋을 터인데 매정하게도
야생 세계에서는 또 다른 철칙이 있는가 보다.
지난 2년 동안 영광교회 간증 선포 후
하나님께서 교회를 양육하시길
야생의 동물처럼 훈련시키신 느낌이 든다.
그것은 두 가지 중요한 이유 때문이었다.
첫째, 우리의 타락한 혼의 성분을 벗겨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40년이란 긴 세월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였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애굽에서 조성된 옛 성분을
처리하는 기간이었다.
둘째, 우리가 주님이 주신 기업을 얻을 수 있는
성숙한 생명과 역량을 갖추기 위함이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교회에서의
이러한 믿음의 훈련이 없이
곧바로 가나안에 들어갔더라면
그들이 가나안 일곱 족속을 쫓아내고
그 땅을 유업으로 차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지난 2년의 세월도
결코 허송세월이 아닌 하나님의 왕국을 상속
받기 위한 값진 훈련의 기간이었다.
사무엘이 여호와 하나님의 도움으로
미스바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 블레셋을 치고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을 세우고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하며
그곳을 에벤에셀이라 이름 하였다(삼상7:12).
몇 안 되는 지체들이지만
영광교회가 세워진 후, 거짓말처럼
법성포의 해일과 같은 험난한 시련이 지나고
지금은 교회가 평온하기만 하다.
다만 에벤에셀의 돌이 아직 세워지지 않은
고창과 함평 땅에서 나오시는 두 자매님의 가정을
악한 자가 흔들고 있긴 하는데, 누가 가서
그곳의 블레셋을 치고, 돌을 세울지 기도하고 있다.
http://cafe.localchurches.kr/yeonggwangch
첫댓글 주여, 두 가정을 흔드는 어둠을 몰아내시며 악한 자의 세력을 당신이 완전히 진멸하소서. 두 가정을 굳건하게 세우실 뿐만 아니라 영광교회를 축복하시며, 그곳에 당신의 증가와 확산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고창과 함평 땅이 당신의 간증이 되도록 당신의 빛나는 금등대를 세우소서, 그곳에 당신의 승리의 깃발을 더 높이소서. 주여 당신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