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카지노/ 감독 강윤성/ 디즈니+/ 2022
나는 지금껏 한 번도 복권을 사본 적이 없다. 당연 경마장, 파친코, 카지노 등 도박장을 가본 적 없다. 예전에 구경 삼아 과천 경마장을 한 번 가본 적은 있다.
입장료가 천 원이었나? 경마장을 자주 가는 친구가 사서 주는 마권은 사양하고 이곳저곳 사람들 구경하다가 후딱 지나가는 말들 사진만 몇 장 찍었다.
경마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예상을 빗나간 말에게 쌍욕을 했다. 대체 이게 무슨 재미람? 노름도 적성에 맞아야 하는 모양이다.
내가 로또든 복권이든 심지어 주식이나 코인 투자까지 평생 해본 적이 없는 것은 내 아버지가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한 후유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조부가 남긴 그 많던 재산을 노름과 아편, 오입질로 흥청망청 거덜내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 나는 홀어머니 밑에서 그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을 증오한다.
나는 요행이나 기적은 믿지 않지만 운명은 믿는다. 내가 이 정도라도 사는 것은 요행보다 땀 흘려 받은 월급 차곡차곡 적금 붓고 전세금을 불리면서 재산을 늘렸다.
"아이고야, 그래 갖고 어느 세월에 돈 모으냐?" 예전에 이렇게 말한 친구도 있었다. 사업하다 쫄딱 망해보기도 했던 나는 천성적으로 불로소득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빚지지 않고, 굶지도 않고 잘 살고 있다. 노후 대책이 다소 부실해서 퇴직 후에도 계속 일을 해야 하지만 슬프지는 않다.
오늘은 드라마 카지노 이야기다. 나와 동갑내기 배우 최민식의 명연기가 돋보였다. 영화 파이란과 올드 보이를 잇는 최민식의 소름 돋는 연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극중 이름도 배우 이름과 비슷한 최무식이다. 무식해서 용감한 사람이기도 하다. 의도했던 안 했던 운명처럼 엮이는 악연과 악역이 영화적이지만 흥미로웠다.
최무식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잘도 빠져 나왔고 절망적일 때 꼭 나타나는 비상구가 보여 재기할 수 있었다. 이것도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이긴 하다.
최무식이 바닥을 길 때마다 딱 맞춰 나타난 사람이 있었으니 보통 이를 호구라 부른다. 최무식은 위해 주는 척하다가 뒤통수를 치는 수법이 어둠의 처세술에 통달했다.
바닥에서 어둠의 통로로 황제가 되는 길은 보통 이런 방법이 많다. 또한 이런 富는 견고하지 못해 허물어지기 쉽다. 반면 착한 일 해서 복 받아 된 부자는 오래간다.
착해서 부자 되기란 쉽지 않지만 말이다. 나는 시즌1만 보고 투는 안 봤다. 시간도 없지만 결말이 뻔하기에 일부러 그랬다. 모두 다 죽거나 무너져서 허무하다.
나는 한방 인생보다 한번 인생을 더 믿는다. 소주 한 잔도 안 되는 아버지의 정액이 뿌리가 되어 몇 억 분의 확률을 뚫고 운명처럼 이 세상에 오지 않았던가.
귀한 인연으로 세상에 온 한 번뿐인 인생, 최무식처럼 이루지 못할 것을 꿈꾸면서 부나비처럼 살 것인가. 좋아하는 것 하면서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 것인가.
지구 나이 45억 년에 비하면 나는 티끌 같은 존재지만 한 번뿐인 인생 뜻있게 살다 가야 하지 않을까. 여기까지 잘 살아냈으니 조금 더 살아볼 작정이다. 지금처럼 말이다.
첫댓글 현덕님 글 읽으니 사람 살이를 또 배우게 되네요 정답이 없는 인생이라지만 현덕님처럼 살면 삶에서 정답이 이렇다 하고 일러주는 듯하잖아요 ㅎㅎ 내 삶이 바르면 비뚤어진 인생 군상들이 정확히 보이는 법입니다
잘 사신겁니다.
저도 정답 없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남들은 제 인생이 답답해 보이기도 하나 보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앞으로도 쭈욱 이렇게 살다 죽을랍니다.ㅎ
태어나고 살아가는 법칙이 달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의지와는 다르게 흘러가기도 하고
또한,
계획한대로 순조로운 항해를 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우리네 소시민의 삶의 모습은 그리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유현덕님의 글을 읽다보면
숙연해지기도 하고 맞다 맞다 하고
나도 모르게 고개 끄덕이기도 합니다.
어설픈 호기나 자랑이나 과시가 없는
정말 읽는 이가 편안하게 읽으며
거부감이 없는 표현들은 글의 질감을 떠나서
사람의 인간됨됨이를 돌아보게도 합니다.
카페에서 사람들은 만나보지 못하였지만
글로서는 많이 만나게 되는데
과연 진실된 글과 댓글이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에 가끔은 잠기기도 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열심히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꽃길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편안한 걸음이 되겟지요.
화팅팅입니다
긴 댓글에 칭찬이 많아서 조금 부끄럽습니다.
저도 사는 공식이 없기에 늘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았네요.
꽃길은 아니어도 편안한 걸음이라는 님의 댓글에 꾲혔습니다.
제가 걷는 길이 조금 거친 길일지라도
마음 만은 편안하고자 합니다.
님도 화이팅입니다.ㅎ
저도 복권 한번 사 본적 없지만
한방이란 뜬구름 잡는일에는 더군다나 관심이 없답니다
빚없고 건강하면 잘살고 있다고 여기며 지금처럼 소박하게 살고픕니다
홍실님 마음이 저와 꼭 같습니다.
돈 꾸러 갈 정도로 궁핍한 살림이 아니어서
아직까지는 병원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아서
저의 건강함에 무지 감사하면서 살고 있네요.ㅎ
결국 자기심복 정팔에게 총맞아죽는 ㅎ
지존님은 시즌 2를 봤군요.
시즌1 보고 나서
결말이 내 그럴 줄 알았습니다.
안 봤어도 후회는 별로 없네요.ㅎ
저희남편 매주 로또를 사는데
일주일이 행복하답니다
거금들여 사는게 아니고
딱 한장 사는거라 눈감아줍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는
제 성격으로는 많이 봐주고 있는거죠
일주일이 즐겁다는데....ㅎㅎ
소박한 투자에 일주일이 즐거울 수 있다면
저도 굳이 복권 사는 걸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못하게 하면 다른 쪽으로 더 방황할지 모르니
눈 감아 주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이네요.
일주일 행복한 게 어딘데요.ㅎ
저는 여자라도
복권도 멏장 샀고
야바위 구경하다 돈 잃어 봤고 크
다단계 초기에 적금 탄 돈 중 250 만 원 날려도 봤고 그랬습니다
세상을 모르나봐 였지요
돈 욕심보다는 뭔가 재미가 있을것 같아
그런데 대 실망을 하고
이것은 아니다, 자각하고
일체 상을 내지 않았어요
제도권 안에서
욕심 부리지 않아도
재테크는 이루어지더군요
그런걸보면 팔자는 분명히 있더라는...
직장 상사의 경제 개념도 봤고
친구들이 하는 경제 개념도 알고보니
나쁘다고만 할수없고 나름의 경제학이
있다는것
가족들 라이프 스타일 경제 개념도
다 다르더라구요
어쩌던지 종자돈 만들어
투자 하면서 크게 손실없이 잘 살아야 겠지만,
65세 이후에는 투자보다는 현찰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된데요
제 글 구독자인 공작새 님의 댓글에 답이 들어 있네요.
주식이든 코인이든 부동산이든
투자해서 돈 벌 사람은 나름 인정해주면서도
저는 오로지 적금 만기 후 정기예금으로 돌리고
푼돈 모으며 거북이처럼 살았습니다.
노년에 현찰이 더 든든한 것은 맞습니다.ㅎ
"카지노"저도 즐겨 봅니다.
후반전 까지 다 봤습니다.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편법이 판을 치는 필리핀의 카지노에서 의 생존 기 이죠.
결과는 속고 속이는 반전 끝에 "최무식"은 부하의 배신으로 죽습니다.
3부도 나올텐데..혹 죽은 줄만 알았던 최무식이 살아 돌아 올 수도 있긴 합니다.
뭐..드라마 이니 까요.
도박하곤 거리가 먼 저는 카지노 경험이 딱 한번 있습니다.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에 친구랑 한번 다녀 왔어요.
게임의 룰이 아주 간단해서 초보도 쉽게 할수 있는데 재미는 있었으나 빠지게 되진 않았죠.
우리 모두 아픈 과거의 기억은 있지만..
잘 극복하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주~~욱 요.
정선까지 가시고도 무사히 빠져 나오신
김포인 님의 인내심을 환영합니다.^^
도박이 고시공부처럼 어려우면 안 돼지요.ㅎ
그곳 주차장에 장기 주차해 있는 차들은
압류를 당한 차들이 대부분이라 하더이다.
도박비가 떨어져도 본전 생각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사람도 많다 하더이다.
울 아부지가 그런 삶을 살다 일찍 가셨나이다.
저는 관광으로
카지노 구경 빼꼬미 들여다만 봤어요 ㅎ
시끄럽고 복잡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
빠져나오기만요
마카오는 대단했구요
저는 겁쟁이라
돈놓고 돈묵기 못합니다 ㅎㅎ
그저 묵묵히 살아내고
살아가고 있을 뿐인
보통의 아줌마에요 ㅎ
마카오가 원래 카지노 도시라서
어리숙한 관광객들 혼을 빼놓기 십상인데
정아님은 용케 구경만 하고 무사히 빠져나오셨나 보네요.
묵묵히 살아 가는 보통 아줌마가 아주 현명한 분이십니다.ㅎ
전 열심히는 살아온거 같습니다. 근데 알뜰하고 저축형하고는 완전반대 있어면 먼저 쓰고
보는 스타일 엿어요.
그러니 노후 준비라야 알량한
국민연금 뿐이고 또 누가 훔쳐
갈수 없엇던 머리속 재산 능력
이엇어요.
거기다 아프기전 최악의 주식시장 에서 주식에 빠져들어 큰 손실 볼뻔도 햇고요. 또 그놈 스트레스 땜시 암세포가 자리잡은거
아닌가 싶네요.
결국 자식들의 만류로 거의 손
놓게 됏지마는 주식 그건 웬수한테나 권하는 것이고 웬만하며는 하면 안된다는건 확실 하게
알앗지요.
현덕님 처럼 옆길로 눈돌리지 않고 늦지만 정도로 가시는 분들 그분들이 제일 현명한 삶을
살아가시는거 아닌가??
결국 많이 아파보니 절실하게
배운점 입니다.
저도 이상한게 이틀전 인가
큰애가 아부지요 복권 사보까요?? 그래 함 사봐라 햇더니
병원침실에 잠결에 들엇는데
서너장 넣어 놧데요.
애들 자체는 내가 평안한 마음
으로 투병할수 있게 의연한 모습 이지마는 그런 복권에 의지
하는가?? 싶어서 마음이 짠
하더군요. 근디 희한한게 애가
복권 넣어둔 이후 꿈이 계속 좋은꿈이 이어지니 어찌되던 기대도 되고 기분은 좋습니다.
인생은 한방이다를 믿으며 사는 사람에게는
제 사는 것이 다소 한심해 보이기도 할 겁니다.
저부터 지나가고 나서야 깨닫고 후회하는 일이 참 많습니다.
엄니한테도, 누이한테도, 아내한테도,
세 여인을 눈물짓게 한 마음의 빚이 많네요.
제가 열심히 사는 것이 그 빚을 갚는 길이라 여깁니다.
금박사 님도 병마 이겨내고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먼저 가신 가족에게 빚을 갚는 것이라 여기면 어떨까 싶습니다.
모쪼록 건강 찾아서 그 빚 갚으세요.ㅎ
외국관광 갔을때
우리팀이 함께 가서,
딱 한번 가 본적이
있어요..
결과는 본전보다는
조금 좋았어요..
그렇지만
그런데 관심이 없어요..
돈 조금있으면
그냥 은행에 가요..
복권을 안 산 사람보다는
사 본 사람이 훨씬 많을 겁니다.
그래서 복권이든 도박이든 저처럼 평생 안 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고 하지요.
은행 가는 길이 최고로 마음 편한 길입니다.ㅎ
맞아요. 티끌 같인 인생입니다.
네,
제가 바로 그 티끌입니다.ㅎ
옆길 눈 안돌리고 사는사람
흔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무슨 내기라는걸. 저도 체질에 통
안 맞아 근처도 안가는 성향이라 글쓴님 과 같은 과 같습니다
지고나면 잃고나면 허무할걸 왜들 하시는지
얼마전 지인 몇과 야유회 가는데
한 친구가 복권을 사서 한 장씩 돌리더라구요.
저는 받은 걸 바로 옆 친구 주면서
"내 복까지 왕창 가져 가서 부자되거라."
기꺼이 행운을 양보했지요.
제가 이렇게 재미없게 삽니다.
두 장 가진 그 친구가 당첨된지는 모르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