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이는 7반 반장입니다.
출산 예정일보다 한 달 일찍 태어나 인큐베이터 신세를 진 아이.
해마다 학교에서 체육과목 상장을 쓸어모으고,
고1 체육대회 계주에서는 '역전의 용사'가 된 아이.
친구들 사이에서도 축구 잘하기로 소문 났던 아이.
반장이었던 수빈이는 공부도 참 잘했습니다.
주전공은 수학이였습니다.
새벽 네시까지 책상에 앉아 수학문제를 풀 던 아이였습니다.
"엄마, 나중에 내가 돈 많이 벌면 뭐해줄까?"
"시골에 땅을 사줘. 강아지도 기르고 야채도 키우게"
수빈이는 엄마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런 질문을 자주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해줘야 할 게 많아서 수빈이는 부자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수학선생님과 은행원, 회계사를 두고 뭐가 될지를 고민하던 꿈 많던 아이였습니다.
'짜수'
짠돌이 수빈이의 별명입니다.
수빈이는 용돈을 함부로 쓰지 않고, 통장에 잘 넣어두며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짠돌이 수빈'를 줄여, 발음이 쉬운 '짜수'라는 불렀습니다.
사실 수빈이는 수학여행코스를 미리 다녀왔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공부에 매진할 것 이라는 다짐을 해서 온 가족이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고,
4월 16일에 갈 예정인 제주도에서의 수학여행과 코스도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주도 여행은 친구들과 함께 간다고 한껏 들 떠 있었습니다.
4월 15일 수빈이 엄마는 버스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나는 수빈이와 친구들을 학교에서 손을 흔들며 배웅했습니다.
그것이 수빈이와의 마지막 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수빈이는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끝내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수빈이 여자친구도 세월호를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한 생존학생은 수빈이 어머님께
"내가 구명보트를 타고 나오는데 수빈이가 안에서 구해달라며 객실 창문을 두드리고 있는것을 봤다" 고 전했습니다.
세월호 참사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만남이 끝나고 청와대를 나오는 순간
기자들이 모여있는 앞에서 대통령은 수빈이 어머니에게 다가와
어머니의 어깨를 감싸며 진상규명을 약속하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가족이 원하면 언제든 만나겠다고 약속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수빈이 어머니는 단식투쟁부터 삼보일배, 특별법 서명운동 등 수빈이와 친구들을 위해 다른 유가족분들과 끝까지 투쟁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착한 수빈이는 5월 1일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와 현재는 경기도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돼서 같이 밖에 나가서 팔짱끼고 다니면 애인 같고 정말 좋았는데....철없는 엄마를 만나서 고생만 했는데...이제는 정말 잘해주고 싶었는데..."
사랑하고, 사랑하는 우리 수빈이.
보고 싶고,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우리 아들.
너를 가장 사랑하는 동생 수현이가 말했듯이 몇십 년만 기다려줘.
너 있는 곳으로 달려갈 테니….
우리 가족은 항상 네 식구야.
아빠, 엄마, 수빈이, 수현이.
사랑하는 우리 가족 끝까지 같이하는 거 알지?
지금 이 시간도 넌 우리와 같이 있어.
그러니 외롭다 생각하지 말고 편히 있어.
항상 우리 수빈이는 우리 집의 장남이고, 엄마와 아빠의 기둥이야.
널 영원히 사랑해 수빈아. 안녕.
뭐든지 최고였던 우리집의 영원한 기둥…오늘밤 함께 여행하자잊지 않겠습니다www.hani.co.kr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이 넘었다. 아직도 팽목항에는 실종자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 유가족들은 416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와 광화문광장에서 목숨 건 단식을 잇는다.지난 7월 18일 광화문광장 유가족 단식농성 현장에서 2학년 7반 고(故) 이수빈군의 어머니 박순미(40세)씨를 만났다.www.ohmynews.com
경찰에 막힌 수빈이의 꿈 - 공무원U신문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에게 시민 485만명의 서명용지를 들고 2일 오후 1시 삼보일배로 청와대를 출발한 가운데 제일 앞 줄에 선 단원고 이수빈...www.upublic.co.kr
'제주도행 배에서 뭐 할지 상상하던 아들이…'출산 예정일보다 한 달 일찍 태어나 인큐베이터 신세를 진 아이. 엄마는 집안 장손인 수빈이가 아프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 엄마의 걱정이 머쓱할 정도로 아무 탈 없이 쑥쑥 성장한 수빈이는 해마다 학교에서 체육 과목 상장을 쓸어모았습니다. 고1 체육대회 계주에서는 '역전의 용사'가 될 정도로 잘 달렸고, 축구부에서도 알아주는 명 플레이어였습니다.www.pressian.com
[한겨레] 수호천사 :: 어깨 감싸며 세월호 진상규명 약속…박 대통령의 그 말을 믿었는데…여기를 눌러 링크를 확인하세요bl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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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빈아 생일축하해!!
수빈아 생일 너무너무 축하해,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고 있을게. 미안해
생일축하해요! 잊지않고 항상 기억하고있어요 다시한번 생일축하해요.!
수빈아 생일축하해💚잊지않을게
수빈아 생일축하해♡
수빈아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수빈아 멋진인생이였구나 생일축하해
수빈아 사랑해 생일 축하해
수빈아 생일축하해!! 행복해!! 보고싶다
생일축하해!
수빈아 생일축하해♡♡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던 수빈아 생일 축하해 그곳에서 꼭 바라던 꿈 이루렴
생일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