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기상. 아 오늘... 드디어 뭔가 시작되는건가 하는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 왠지 부산스러운 느낌.
지하철을 타고갈까 차를 몰고 갈까 ... 고민 때리다가 기름값을 시원하게 쓰고 빠르고 편하게 가자는 취지로 출발.
평택에서 8시 30분에 출발. 도착하니 딱 10시 55분!!! 미안한 마음에 11시 2분 전 513호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벌써 열분 넘게 앉아서 저를 처다보시던 그 눈빛이 참 초롱초롱했습니다.
그리고 저쪽 보드판 앞에서 키크고 호리호리한 雪馬님의 모습. 한눈에 알아보겠더군요.
눈에서 광선 나가시는줄 알았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서야 댓바람님을 뵐 수 있었고 전투복이라고 하시면서 트레이닝복 종류 상의를 입고 계셨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년간의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가 雪馬님의 강의는 뭐 물 흐르듯 흘렀습니다. 강의가 20 이면 경험담이 80 정도 된듯.
강의와 함께 경험담 말씀해 주시는 부분들이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현장 보고서를 믿지 마라."
"감정평가는 감정적인 평가이니 믿지마라."
"지지옥션이나 굿옥션의 권리분석, 배당표, 시세 등 다 무시해라."
"대출과 자기돈의 비율은 결국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거다."
"망하는 지름길은 첫째 주색잡기, 둘째 이자부담에 치이는거다. 이자가 감당이 될까는 투자자 본인이 결정할 수 밖에 없다."
"꾸준한 노력을 하라. 지루한 시간을 버텨라."
"부지런한가? 아니면 장애물을 뛰어넘을 추진력을 지녔는가? 둘 중 하나는 있어야한다."
"앞마당을 파라. 동네를 관찰하라. 끊임없이 낙찰에 도전하라."
"20번 도전에 한번 낙찰이다. 안되면 50번까지라도 도전하라. 낙찰은 절대 목적이 될 수 없다. 수익이 목적이다."
"수익이 목적이다."
"수익이 목적이다."
"수익이 목적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수익이 목적이다."
"진짜 잊지마라 수익이 목적인거다 낙찰이나 경험이 목적이 아님을 명심해라!"
...........
열정적인 강의를 하신 雪馬님과 댓바람님께 감사드리며... 간략하게 강의 현장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오전 전체와 점심식사 이후 상당부분 雪馬님이 강의 하시면서 경험담을 말씀하셨고 댓바람님의 경험담이 중간중간에 이어지는 형식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雪馬님이 하려고 하신 말씀의 내용은 한마디로 "부동산 투자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였습니다.
강의를 시작하시면서 방송에 출연했었던 7~8분 가량의 동영상을 보여주셨는데요 동영상이 끝나고나서 다시 첫 화면으로 돌리시더니 일반인(민간인)의 투자에 대한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하시면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 여기서 '민간인'이란 336카페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일반인 또는
어설프게 강의 한 번 들었다고 목에 힘주는 일부 허수아비투자자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 민간인들이 흔히 하는 투자의 조건은 첫째 정보, 둘째 자금력 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 경매의 경(競)자는 다툴 경자인데 이는 수익을 내기위한 목적이 있는것이다. 경험이 목적이 아니다. 낙찰이 목적이 아니다.
- 경매를 잘 안다면 매매는 자동으로 잘 알게 되는것이며 임대차는 그보다 더 아래단위의 부동산 거래형태이다.
- 투자란 B.L.S.H 즉, Buy Low Sell High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거다.
- 투기와 투자를 구별할 수 있는가? 남이 하면 투기고 내가하면 투자인가? 본질적으로 둘 사이에 차이는 없다.
- 제발 팔아달라고 할때 팔아줘라. 제발 사달라고 할때 사줘라. 덕을 쌓는 행위이며 그 덕은 복으로 돌아온다.
- 대세가 OOO이면 OOO을 팔자!
- 경제신문을 봐라. 물건을 분석하고 기록하라.
- 우리는 법정지상권학파가 아니다. 판례주의와 권리분석주의에 너무 치우치지 마라. 판례와 권리분석이 숨쉬는법이라면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이란 숨쉬기 그 자체이다. 숨을 안쉬면 죽는거다.
- 발품을 팔아 현장을 직접 가서 시세를 파악하고 공실이 안날 수 있을만한 가격을 산정하고 경험자와의 상담을 하라.
- 경험자와의 상담은 좁은 나의 시야를 보완해 넓게 볼 수 있게한다. 혼자서 끙끙대지 마라.
- 세상이 망하지 않는한 부동산 가격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세상이 모두 망했다면 부동산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부동산의 가격이란 땅값과 건축비의 합계인데 땅값은 매해 올라가고 건축비인 원자재값도 오르기 마련이다.) 왜냐면 물가 자체가 오르기 때문이다.
- 퇴로를 확보하고 투자하라. 최소한의 자기투자금 이외의 퇴로확보 = 전세 또는 월세
- 다년간의 투자경험상 물건을 샀다기 보다 시간을 산것이더라. TIME
- 임차인으로 산다는것은 현대판 노예다. 그 집에 투자한 비율을 봤을때 집갑상승에 대한 수혜는 누가 받게 되는가?
- 부동산경매에서 가장 영악한 최상위 포식자는 낙찰자가 아니라 돈 먹고 튄 채무자이다. 그리고 가장 억울한 사람은 말할것도 없이 임차인이다. <-- 요 부분에서 저는 ... 가장 억울한 사람이요 임차인에게 보증 선 보증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최근 몇년간 부동산시장의 큰 흐름 (2010년 10월 현재 기점)
- 2004년 저점을 찍고 06년 추석부터 08년 상반기까지 급경사로 상승 ; 저점에서 낙찰가 70%, 급경사 상승지점에서부터 고점까지 100% ~ 140%에 낙찰, 서울시내 재개발 등 호재. 빌라 땅값(지분) 상승
- 08년 상반기 리먼사태 발발, 재경매사건 증가(낙찰자의 보증금 포기), 미네르바의 출현 '니들 다 망했다.' 유포
- 08년 9월 카페모임 활성화방안 모색
- 집값이 어디까지 빠질까? 전세가 이하로는 빠지지 않겠지. 일명 전세가 입찰. 망하더라도 적게 넣고 망하자. 하지만 안망했다는 ...
- 09년 1월 다시 저점을 찍고 09년 추석까지 완경사로 상승
- 09년 추석 DTI규제 발표, 보금자리주택 발표
- 09년 추석 이후 하락세로 가다가 현재 시점에서 어떻게 될 지 장담 못하는 이른바 "변곡점"이 될 확률이 높은 현재시기
- 급하게 투자를 마음먹기 보다는 이런 변곡점 자체를 경험한다는것만으로도 큰 공부라는 雪馬님의 말씀.
※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절(조작?)할때 사용하는 세가지 변수 (흔히 정부정책 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 공급, 대출, 세금
공급감소효과의 예 -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 건설계획 백지화.
대출규제의 예 - 투기과열지구 지정, DTI, LTV
세금부과의 예 - 종부세 6억부터 세금부과. 부부합산 종부세 위헌판결.2012년 12월 31일까지 중과세 유예. 일반과세로 징수.
다음주 토요일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금융투자의 역사 , 막써대는현장게시판 아우 언제 다 읽을지 ㅋㅋ
첫댓글 시험 100점 맞으시겠어요..대단한데요..
와!학교 다니실때 공부 굉장히 잘 하셨을것 같아요
오~~ 대박.. ㅎㅎ
멋지십니다..^^
세상에.... 제 스터디를 녹취 뜨셨어요....?
어쩜 이렇게 자세하고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셨을까....ㅎㅎ
나중에 이걸로 제 강의의 교재로 삼게.... 매 강의 시간마다...
이렇게 후기를 올려주세요...^.^
녹취 뜬건 아니구요... 적다보니 이렇게 ...쓰다보니 길어진 ^^
아...정말 녹취하신것 같은데요...
언제 이걸다 .. 대단하세요!!
제가 그날 밥을 두그릇 먹은게 미안해서 글을 좀 길게 썼습니다.
헐..맨날 낚시글만 올리는 저보다 백배낫군요.
오~ 정말 대단하세요....저도 분명 지난주 강의 들었는디... 더 열심히 들어야겠어요....써 주신 후기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