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 활동 증가와 맞물려 인터넷을 통한 물품 구매 확산 등 생활패턴의 변화 추세에 따라 택배물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아파트 관리 일선에서는 물품보관 의뢰 등으로 인한 마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 진입의 가속화로 일을 하고 싶은 대다수 노인들은 일자리 찾기가 거의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과 상황을 고려해 아파트 택배 배송업무에 노인들의 참여가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노인들의 새로운 직업군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의 경우 아파트 택배 배송업무 분야에는 시 지정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을 비롯해 대한노인회의 지회, 지역 노인종합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등의 총 9개 수행기관에서 71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총 42개 거점이 운용돼 노인들이 택배물 배송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현재 참여 택배사는 현대택배가 전면적으로 참여하고, CJ GLS, 한진, KGB, 로젠, 동부, 대한통운 등이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체국 택배도 이에 동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 중구 중촌동 금호아파트 노인회는 지난해말 대전 중구 시니어클럽과 아파트 택배사업 추진 약정식을 거행하고, 거점을 개소한 후 본격적으로 택배 배송업무에 돌입했다. <사진>
이를 위해 중구 시니어클럽에서는 참여노인들에 대한 실무교육은 물론, 택배 거점 운용을 위한 PC, 스캐너, 전화기, 박스, 운반기구 등의 집기부품 일체를 지원하고 안정단계까지 거점 관리책임자를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 측에서는 업무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으로 유휴 경비초소 1개소를 제공했다.
한편 시니어클럽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자립지원을 주목적으로 2000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 로 노인일자리 전문창출 및 수행기관이다. 전국적으로는 78개의 시니어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그중 하나인 대전 중구 시니어클럽(관장 천장스님)은 2005년 11월에 개관한 이래 자립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노인일자리사업으로의 영역을 확대하고, 전문직무교육과 사회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2007년도에 이어 2009년에는 사업평가부문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전 중구 시니어클럽의 허윤호 실장은 “국가보조(국비와 시비 50%)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노인일자리사업으로 비영리단체로 운용되는 시니어클럽의 운영체제를 충분히 이해해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아파트 택배사업을 중구의 전지역으로 조기에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며, 여타 사업분야에서도 어르신들의 자립지원과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