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관광버스를 타고 섬진강 벚꽃구경을 갔습니다. 벚꽃 위에 있는 새를 찍어볼 욕심으로 무거운 800mm 렌즈도 가져갔습니다. 지난 주말을 예약했었는데 다른 일 때문에 한주일을 연기하여 이번 주말에 관광버스를 탔습니다.
벚꽃은 정확한 개화 시기는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고 불과 일주일만에 모두 피었다가 지는 꽃이라합니다. 지난 주에 창원의 모인호 선생님께 창원 쪽의 벚꽃 소식을 물어보니 아직 만개가 안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창원 쪽도 이웃의 진해와는 개화시기가 다릅니다. 진해 벚꽃축제인 군항제가 3월말인데 3월말에는 벚꽃이 피지 않아 행사당국이 아주 걱정이다라는 말을 모선생님으로부터 듣기도 했습니다.
진해 군항제 행사당국 여직원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벚꽃이 제 날자에 피지 않으면 단체관광회사라던지 여러기관에서 성화가 빗발치고 왜 그 날자에 만개가 안되느냐는 원망하는 전화를 하루에도 수백통을 받아야합니다. 하루 수백통의 성화에 여직원이 울음을 참지못하고
‘왜 안피는지 벚꽃 마음을 지가 어떻게 압니까? 으앙~’
관광버스 회사의 할인 안내입니다. 51회 관광여행을 하면 30% 할인해준답니다. 제가 올해 2번째이니 30%를 할인 받으려면 얼마나 더 다녀야할까요. 100번 관광여행을 하면 ‘국비유학생’이라고 하여 여행비는 물론 무료이고 소정의 용돈도 지급한다고합니다. 자~100회 고지를 향해서 달려봅시다!
이번 주말은 안타깝게도 벚꽃이 많이 졌고 지난 주말이 피크였다고합니다. 쌍계사 벚꽃십리길이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벚꽃길을 말합니다. 정확하게는 10리가 조금 넘는 5km이랍니다. 저는 창원 직장에서 근무할 때 쌍계사 근처에서 워크숍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흰 벚꽃이 끝도 없이 피었던 걸 기억합니다. 이 기억을 더듬어 쌍계사 벚꽃 구경을 간 것입니다.
벚꽃아가씨. 지난번 매화아가씨는 포즈를 취해주었고 남자친구의 전자메일 주소를 받아서 사진을 보내줬더니만 남자친구가 고맙다는 회신을 보내주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하려고 하니 남자친구가 영 삐리리~한 친구였습니다. 60mm 인물촬영용 렌즈까지 교환해서 찍어줬는데 처녀는 메일주소를 알려줄 용의가 있는 것같았으나 총각이 필요없다고 하더군요.
박병우(속으로 총각에게): 여자 친구 이쁘다고 너무 비싸게 놀지마라. 젊을 적에 한 외모 안하는 여자봤더냐? 우리집에서 솥두껑 운전하는 여자도 젊을 때는 청도 복숭아아가씨 ‘될 뻔’했다. 믿거나 말거나...
벚꽃이 바람에 휘날립니다.
섬진강 재첩국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7천원인데 반찬이 몇가지인가요.
무거운 800mm를 들고 갔건만 꽃에 앉아있는 새는 보지를 못했고 겨우 까마귀를 찍었습니다.
섬진강 은어입니다. 맑은 물에 사는 고기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은어는 옛날 울산 태화강에도 많이 잡혔습니다.
영호남 화합의 다리.
지리산에서 내려오는 화개천과 화개장터다리. 하동쪽에서 찍은 것입니다. 이 쪽은 경상도 하동 다리 건너는 전라도 구례입니다. 과거 희한하게도 이 짧은 다리를 두고 한쪽은 경상도 말씨를 쓰고 저 쪽은 전라도 말씨를 사용하였습니다.
자운영꽃입니다. 실로 어릴 적이후 처음보는 자운영 벌판이었습니다. 집에와서 야후백과 검색을 해보니 꽃이 다른 것으로 나오는데 이 꽃이 자운영 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제가 한번씩 착각하기도 하지만 보는 순간 자운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운영 벌판에서 장난치고 놀던 친구들아 지금 모두 어디로 갔느냐~~
고속도로 올라오는 차안에서는 계속 잤습니다. 하룻만의 남도 기행이었지만 마음이 상쾌합니다.
♬쌍돗대 님을 싣고 포구로 들고/ 섬진강 맑은 물에 물새가 운다/ 쌍계사 쇠북소리 은은히 울 때/ 노을진 물결 위엔 꽃잎이 진다/ 80리 포구야 하동포구야 내 님 데려다 주오~
근래들어 큰부리까마귀는 개체수가 많아 졌답니다.대전근교와 옥천 영동엔 텃새로 살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한때는 신경통에 좋다하여 텃새로는 씨가 마를정도였었죠..그리고..재첩국이 7천원이면 디게 비싸네^^ 전엔 하동서 5천원이었는디..은어는 울산 태화강 선바위주변에서도 잡혀요..양식도 디고..ㅎ 사진 감사^^
첫댓글 벚꽃 사진 잘 봤습니다.혹 큰부리까마귀 아닐까요?
큰부리까마귀 맞아요~ 근데 겨울샌데...
그렇네요. 큰부리까마귀가 맞군요. 이거 쌍계사 입구에서 몇마리가 놀고 있었습니다.
큰부리까마귀는 텃새라고 기록 되었군요.떼까마귀와 갈까마귀가 겨울새이지요^^
제가 다녀온 곳을 그대로 다녀오셨군요. 저는 혼자만 구경하고 왔는데... 이렇게 사진을 올려주시니 좋습니다. 저도 사진따라 다시 한번 섬진강 벚꽃길을 거닐었습니다.
근래들어 큰부리까마귀는 개체수가 많아 졌답니다.대전근교와 옥천 영동엔 텃새로 살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한때는 신경통에 좋다하여 텃새로는 씨가 마를정도였었죠..그리고..재첩국이 7천원이면 디게 비싸네^^ 전엔 하동서 5천원이었는디..은어는 울산 태화강 선바위주변에서도 잡혀요..양식도 디고..ㅎ 사진 감사^^
새할아버지님 반갑습니다. 벚꽃놀이도 사람이 많더군요. 사람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음식값도 비싸지 싶군요. 그래도 곷이 피니 제 마음도 같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