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식당을 하고 있는데요, 직접 두부를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간수에 대해 오해를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흔히 우리가 간수라고 하는 것은.... 소금 자루를 쌓아 놓았을때 떨어지는 물을 보고
간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간수가 왜 몸에 좋지 않냐구요?
정확히 말하면.... 인간이 간수를 나쁘게 만들었습니다.
간수에 가장 많은 성분은 염화 마그네슘입니다.
그러나 염화마그네슘 자체는 몸에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염화 마그네슘 이외에도 중금속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들이 바다를 오염시켜서지요. 바다에 폐수가 흘러 들어갔고, 바닷물의 농축액인
천일염과 간수에도 중금속 함량이 높아져 인간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중금속에 오염된 간수가 좋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두부를 응고시키는 간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화학적으로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염화 마그네슘과 염화 칼륨입니다.
그런데, 둘다 식품용으로 깨끗이 만들어진 것이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둘다 식품첨가용으로 나온 것은 상당히 고가라는 것이 문제이지요.
그래서 일부 몰지각한 두부장수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도로 제설용으로 사용하는 싸구려
산업용 염화 칼륨을 간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순수한 염화마그네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가의 식용!!!!)
그리고, 정말 옛 두부맛을 원하신다면 염화 마그네슘 간수를 추천합니다.
옛 천연간수에 가장 많은 성분이 염화 마그네슘이기 때문입니다.(바닷물에 가장 많이 녹아 있는 것이 염화 나트륨, 그 다음이 염화 마그네슘입니다.)
각설하고.... 두부를 만들때 간수를 넣는 이유는 단백질을 응고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이는 우유에 식초를 넣으면 우유가 엉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단백질을 응고시킬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식초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주변에서 구하기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부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간수치기 입니다.
간수가 너무 많이들어가면 두부가 딱딱해지고,
간수가 너무 적게 들어가면 두부가 되지 않지요.
이건... 쉽지 않습니다. 저도 거의 매일 두부만들지만 정말 오묘해서 매일 약간씩 다르지요.
그리고 두부의 씹힘이 좋게 하려면, 간수를 치고 너무 많이 휘젓지 마세요.
한 대여섯번 천천히 저어주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세요. (너무 안엉기면 한 5분쯤 후에 살짝 엉기는게 보일때 까지 다시 한번 천천히 저어주세요..)
그럼 순두부 조직이 크게 엉겨서 더욱 부드럽게 씹히는 두부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참기름이나 올리브유를 넣기도 하는데요... 전 이건 반대입니다. 두부는 콩의 맛과
향입니다. 담백하고 순수한 콩의 향.... 물론 고소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두부 잘 만들면 그 맛으로도 충분히 고소합니다... 담백하게...)
그리고 두부 저을때 키포인트는.... 솥을 따라 둥글게 주걱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솥을 가운데 쪽에서 콩물을 양쪽으로 갈라가며 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정 가운데 젓기...)
할 말은 많은데... 손가락이 아파 그만 적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콩을 경기도 연천에서 가져옵니다. 그것도 재래콩으로....
장사한다고 안믿는 분들 많은데요, 사람도 믿고 삽시다... 비싼 콩으로 두부만들어 파는데...
아주머니들 가끔 한마디 던지고 가지요....
"국산 콩이 얼마나 비싼데, 진짜 국산으로만 만들겠어?"
진짜... 자꾸 그러면 중국콩 사서 섞는 수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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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부장사입니다...
우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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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83
05.01.16 00:56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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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론과 실상이 다르다는것을 모르는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부 몰지각한 두부장수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도로 제설용으로 사용하는 싸구려 산업용 염화 칼륨을 간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사실이었군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하하..." 진짜... 자꾸 그러면 중국콩 사서 섞는 수가 생깁니다........^^..........." 크크크..정말예요. 이해가 갑니다. 진짜인데..아닌걸로 오해하고 믿지 않을때..증말 분통터지지요. 저 ..요새 콩나물 시루, 콩, 삼베 찾으러 다니며 많이 배우고, 열통터지는일 많아도 참았답니다. 사람 뒷통수 치는넘들 그 머리 ..
정말 쫒아가서 내리치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음..참아야지...참, 콩~ 경기 연천에서 가져오신다고요 ? 전 경기쪽에 가보았더니 메주콩은 구할수 있는데, 콩나물콩은 힘들더군요. 혹시 콩나물콩 우리 토종 것 파는데 아시면 연락 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한번 알아보지요....올해는 콩 20가마정도 살 예정인데... 허걱...8백만원...아... 장사하기 힘드네요... 제초제 첨에 한번쓰고 안 썼다는 말에... 비싸게 주고 삽니다... 그래도 농민에게 가는 돈이라 덜 아깝네요.... 농민에게도 정당한 댓가가!!!!!(저도 농부의 아들입니다...)
우렁이님 멋있어요...
식당 위치좀 알려주세요~ 지나가다 한번 들리겠습니다~
좋은간수 좀 알려주세요..저두 집에서 콩나물도 기르고 두부도 만들어 먹는데 간수 구하기가???
우렁이님 대단하시네요 ~~~힘내시구 열심히 국산으로만 .....
저도한번 가서 격려해드리고 싶네요.어디인지?
우렁이님께 귀하신 두부 만드는 지혜 그리고 노하우 꼭 배워서 더욱 건강해 지고 싶네요. 화이팅 입니다.
정말 우렁이님 식당 위치좀 자세히 알려주시지요... 제게도 두부를 위주로한 "절식"건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idea가 있답니다. 기회를 만들어 꼭 한번 직접뵙고 싶습니다.
몸에 나쁘다는 간수도 화학작용을 통해 몸에 좋은 성분으로 만들 줄 아는 울 조상의 지혜!
준비해둔 콩으로 만들어볼랍니더 ..... ??? 내솜씨가 영 엉터리라서..... 힘내세요 그래도 세상은 착한사람들이 이끌고 간답니다
저 지금 콩 불리고 있어요...^^ 낼 두부 한 번 만들어볼라구요...^^ 잘 될라나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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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스크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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