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10월 16일
테마여행으로 다녀옴.
민둥산이란 이름과 억새가 가득한 정상부근의 넓은 길과 완만한 경사로 인해.. 몇년을 벼러다
별로 어렵지 않게 한 달전 선택한 산행이었는데..
왠걸
준비운동할 겨를도 없이 입구부터 가파른 돌산을 오르며...
불과 몇 십분 사이에 헉헉 소리를 내며 이거 아닌데 라는 생각과 함께 힘들다.
간간이 동네 한바퀴씩 40여분을 뛰며 체력을 다진다고 하긴 했는데
그게 평지에서 싸돌아 다니는 배낭여행은 통하더니
가파른 경사길을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는 등산은 근육이 뭉치며 땡기고
여실히 운동부족을 경고한다.
땀은 비오듯 솟아지고
오히려 아이들은 별 투정을 않고
잘 올라가준다.

증산초등학교에서 2시간을 오른 정상부근.
정상의 억새의 하늘거림과 역광을 받아 순백으로 빛나는 운치는 가파른 경사를 오른 힘듦을 순식간에
잊게 하기에 너무도 충분한 보상이었다.
태백준령과 정상의 억새들

억새의 색조는 역광을 보며 바라볼때에 거의 순백에 가까운 하늘거림으로 나타나
마치 선녀의 손짓같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산행중 제일 완만하고 넓다.

억새평원이다.
하늘은 또 얼마나 맑은지..

정상으로 올라가는 끊임없는 인파

해를 등지고 볼때는 회색의 빛깔로 보인다.
정상에서 해를 바라보며 보는 억새의 모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우리는 그 느낌을 조금이라도 빨리 느끼기 위해
자주 자주 뒤 돌아보며 감탄하며
쉬엄 쉬엄 정상을 향했다.

드디어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억새평원.
말이 필요없는 장관이다.~~~~~~~
보통 왕복 4시간 산행을 잡으며.. 아이들이 있는 경우 좀 더 넉넉히 잡아야한다.
길이 멀어 산행의 전후로 서울에선 각각 4시간의 이동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을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우리 산하의 장관중 하나다.

첫댓글 아~~ 억새 보기 좋습니다. 전에 큰 산불이 나서 억새밭이 형성됐다고 그러지요? 저도 언제 지억산과 묶어서 다녀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