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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살기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울이라면 강남, 여의도, 목동 같은 데서 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생활 조건은 상대적으로 좋으나 땅이 제한돼 있어서 주거비가 비싸고 다른 비용도 더 많이 들어가는데 능력에 맞게 구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는 구로공단이나 영등포 시장에서 막노동, 장사하는 것 아니면 살고 있는 좋은 동네에서 돈 안되는 아르바이트나...
저는 사실 캐나다 오기 전에 이민 관련 싸이트를 들어와본 적이 없어요. 현지 신문이나 보고 그랬지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체력과 정신력만큼은 자신 있었으므로 처음부터 무조건 몸으로 뛴다, 그러니 기왕이면 따뜻하고 한국과 가까운 데서 살자 한 거지요. 노가다해서 먹고 사는 일거리란 토론토나 캘거리라고 해서 많고 밴쿠버라고 해서 적을 거라고는 보지 않았어요. 전문직은 자격 (영어, 전공, 경력) 도 안됐지만 한국에서 그게 싫어 (일 자체와 사람들로부터의 스트레스, 그리고 여차하면 좌천되거나 방출될 수 있는 직업의 불안정성) 이민 가는 큰 이유가 되었기에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고요.
그렇게 와서 남의 집 렌트 살고 중고차 3~4천불짜리 두 대 사 부부 모두 투 잡, 쓰리 잡 하며 몇년, 정말 열심히, 정착해가는 재미로 살았지요. 한동안 금요일에는 자정까지 10시간 일하고 집에 와 씻고, 늦은 저녁 먹고 3시간 가량 자고 일어나 새벽 5시부터 시작하는 주말 잡에 가기도 했었어요... 그 새벽 일을 앞두고 잠자리에 들 때는 `내가 과연 일어나 제 시간에 일을 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며 아득해하곤 했었지요. 이런 이민 생활을 통해 얻은 결론은 눈높이가 다른 어느 조건보다 써바이벌에 중요하다는 것...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하고 사는 게 이민자들인데, 그 이민자들마저 기피하거나 하지 못하는 일을 기꺼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job 은 얼마든지 있다는 걸 저는 확신했고, 그 확신대로 별 어려움 없이 일자리를 얻으며 살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됐든,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고 `비명'을 지르는 밴쿠버... 이 형극(?)의 땅에도 좋은 게 한 가지 있는데, 이것이 오늘 영어 이야기의 한 소재입니다. 다름 아닌 Cable, Internet, Home Phone 값이지요. 저는 가게 하는 사람이면서도 가격을 여기저기 비교하고 셈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며 그런 방면에 소질도 없는 사람이라 이런 utility (public utility 의 준말로 상하수도, 전기, 가스, 통신 같은 공공 서비스) 값이 주마다 어떻게 다른지는 정확히 몰라요. 그동안 들은 얘기와 상식으로 이 정도면 밴쿠버가 싼 편이라 생각하는 거지요. 제가 이민 온 2000년대 초보다 서비스의 종류와 질은 더 높아지면서 가격은 오히려 더 낮아졌으니까요.
이유는 두 회사간의 치열한 경쟁 때문... Telus 란 회사는 전화와 인터넷을, Shaw 란 회사는 케이블 티비를 공급하며 둘이 사이좋게 독점 체제로 돈을 잘 벌어오다 Shaw 가 기존 케이블 시설로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싸움이 시작됐어요. 우리 이용자들은 이 회사 것에서 저 회사 것으로 옮기면서 값을 내려받고 속도도 빨라져 그 경쟁을 즐겼고요... 그러다 둘의 싸움이 극한으로 치닫게 된 건 Telus 가 인터넷 선을 이용해 HD 케이블 공급에 나서면서였습니다. Shaw 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요. 곧 기술 기발을 해 HD 전쟁에 돌입, Phone-Internet-Cable TV 세 개를 묶은 bundle 조건으로 덤핑 공세에 들어가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내려갔어요. 어제 저 집에서 얼마에 회사를 바꿨다면 오늘 이 집에서는 그보다 더 좋은 값에 다른 회사로 바꿀 정도...
저는 지난 3년 동안 가게 Commercial Phone 두 개 가운데 한 개는 Telus, 다른 한 개는 Commercial Internet, Cable TV 와 함께 묶어 Shaw 로 바꿔 재미를 톡톡히 봤습니다. 비용 절감액도 컸고 전화 두 개의 공급회사가 각각 달라 Storm 이나 다른 사고로 Debit, Credit 라인이 끊기는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다른 회사 라인으로 연결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장점이 있었고요. 집에서 쓰는 전화, 인터넷, 케이블도 돈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 접속 문제나 이사로 자연스럽게 회사를 두 번 바꾸었는데 그때마다 할인, 3개월 무료, Monitor 선물 등등으로 혜택이 꽤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Shaw 세일즈맨이 가게로 찾아와 유혹을 하는 바람에 집의 Telus 것들을 또 모조리 바꾸게 됐습니다. 아직도 예전의 독점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Telus 에 불만이 있었던 터라 쉽게 결정을 했지요. 가격은 Caller ID, 미국과 아시아 전화 공짜 조건의 Home Phone, 초고속 Internet, 영화 8개 채널 무료 3개월과 HD 채널이 모두 포함된 Cable TV 다 해서 한 달에 $89.99... 처음 한 달은 공짜에 인터넷 모덤과 HD 박스 리스 챠지는 따로 없고요. 괜찮지요?
오늘은 영어보다 `캐나다 생활정보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이제 OVER 공부로 돌아가지요. 이렇게 이용 회사를 바꿀 때
My family just switched from Telus over to Shaw.
합니다. switch over to 라는 관용 표현이지요. 물론 over 를 빼고 그냥 switch from ~ to ... 할 수도 있어요. 뜻이 비슷한 change 가 구체적인 변화를 말하는 단어라면 switch 는 단순히 이것에서 저것으로 맞바꾸는 걸 뜻하는 동사라고 이해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합니다. 전기 스위치를 생각하면 되겠지요.
I switched on the Iphone to check e-mails.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아이폰을 켰다.
switch off the light when you leave.
나갈 때 불 꺼라.
이처럼 키는 것 아니면 끄는 것, 둘 중에 하나일 때 주로 쓰는 게 switch... 여기서 switch 는 turn 으로 바꿔 쓸 수 있고요. 영화 Switch 라는 작품이 있는데 가부장적 (macho) 이며 성차별주의자 (sexist) 인 주인공이 여자친구에 의해 살해된 뒤 여자로
환생 (reincarnation), 여자들이 과거 자기와 같은 남자들에 의해 어떻게 대접받는지를 직접 보고 느끼게 된다는 줄거리지요.
남자 -> 여자 = switch 입니다.
Cindy asked her brother switch seats with her.
씬디는 오빠에게 자기와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다.
친구를 만든다고 할 때 친구와 나 둘이니까 make friends 라고 복수로 하듯이 자리를 바꾸려면 자리가 하나가 아니고 둘일 것이므로 seats 복수입니다.
My family 는 왜 Telus 에서 Shaw 로 바꿨을까요... 그들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고 불친절해서 밉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지금 Shaw 가 제시하는 가격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었다, 즉 `바가지를 씌웠다' 라고 하려면
I hate Telus as they rip you off.
할 수 있지요. as 는 because, since 와 같이 `~ 때문에' 라는 `이유' 의 절을 이끄는 접속사고요. 회사 (사람들) 를 말할 때 they 라는 것 잊지마세요. 남의 회사뿐 아니라 자기 회사의 회사측, 담당 부서 같은 데를 이를 때도 they...
내가 바가지 썼는데 왜 rip me off 가 아니고 rip you off 일까요?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라 그렇습니다. 나뿐 아니라 모든 가입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거지요. you 는 이미 여러 차례 설명했듯이 해석하지 않는 you 입니다. 이 rip off 를 모르셨던 분들은 오늘 외워두십시오. 수동태로는 `당하다, 속다'... 능동태로는 `폭리를 취하다, 속이다'...
I got ripped off big time buying Christmas presents.
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면서 엄청 바가지 썼다.
got 은 be 동사 was 와 같다는 것 이제 다 아실 겁니다. 잊어버리신 분들은 지난 BE 시리즈 GET 편을 참조하시기를... big time 은 속어 비슷한 말인데 `무지하게, 엄청나게' 라는 뜻...
이용 회사를 바꾸는 건 switch over to ~, 그렇다면 기존 회사 이용을 `끊는' 건 어떤 동사를 쓸까요? cut... stop... 이런 걸로도 영작이 가능하겠지만 이쪽 써비스 회사들에서 사용하는 말은 cancel 입니다. 간단하지요?
I want to cancel Telus contract.
Telus 와의 계약을 취소하고 싶습니다.
I cancelled Shaw's cable and internet services.
Shaw 케이블과 인터넷을 끊었다.
유틸리티 써비스 회사를 바꾸는 switch over 는 이 정도로 하고 다음은 채널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것도 우리 생활에서 많이 쓰게 되는 말이지만 입에서 얼른 나오진 않습니다. 역시 change 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를 뿐이지요.
Don't turn it over to other channels.
다른 채널로 돌리지 마세요.
라디오나 티비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시청자들에게 하는 말.. Don't go away 또는 Stay tuned 라고 하는 DJ 들도 많고요. 어디 다른 데로 가지 (go away) 말고 계속 그 다이얼에 맞춰 놓고 (tuned) 자기 것 봐달라, 들어달라 이거지요.
I don't want to watch the football. My favourite programme is on now. Can you turn it over?
풋볼 중계방송 보고 싶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지금 하는데 거기로 돌려줄 수 있니?
드라마나 다른 프로그램 (서로 알고 있는) 이 시작됐는지를 묻는 `지금 해?' 가 영어로 `Is it on?' 이라고 한다는 것 기억나실지 모르겠습니다. 자기 페이버릿이 지금 (다른 채널에서) 하고 있다 (is on now) 는 표현이 위에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채널로 바꿔달라는 거지요. turn it over to the channel...
지금까지 바꾸는 것,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는 것을 뜻하는 over 예를 몇가지 봤는데요, 이와 유사한 표현으로 귀에 익고 사용도 많이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come over, sleep over, take over...
Why don't you come over and have dinner with us sometime?
언제 우리집에 와서 저녁이나 같이 하시죠?
동료 한인 이민자나 이웃 캐네디언에게 자주 하게 되는 말입니다. over 에는 말하자면 자기가 있는 곳 (집, 사무실) 이란 말이 포함돼 있는 거지요. 그냥 오라 (come) 는 게 아니고 건너오라 (come over) 는 건 자기가 있는 곳으로 오라는 뜻이니까요.
Whenever we have the family over, she comes with her friends.
가족들이 우리 집에 모일 때마다 그녀는 자기 친구들과 함께 온다.
아이들이 캐나다 학교 다니면서 친구를 사귀게 되면 comeover 에 이어 sleepover 를 하게 됩니다.
A friend of my daughter's is sleeping over at my house this weekend.
딸 친구 한 명이 이번 주말 우리집에서 sleepover 한다.
Would you let your son sleep over at his friend's house next time?
아들이 친구 집에 가서 자는 걸 다음에 (원한다면) 허락하시겠습니까?
일을 교대하거나 누가 그만둬 그 일을 건네 받는 경우에도 take 하고 over 를 쓰지요. 덮어 쓰기 때문에 over 라고 하면 이해가 더 쉬울까요?
I took over the job after she left.
나는 그녀가 그만둔 뒤에 그 일을 떠맡았다.
Do you want to take over the work for Sara to take a break?
쌔라가 좀 쉬게 일해줄 수 있겠니?
break 는 이민을 이미 오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아직 오시지 않은 분들 가운데는 모르실지도... 10분 또는 15분간 정도의 휴식 시간. 발음이 같은 자동차의 brake 와 스펠링 구별하세요. 꼭 휴식 시간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을 잠시 멈추는 경우에도 앞에 다른 단어를 붙여서 break 라 합니다. lunch break 처럼요. 앞의 짧은 휴식은 coffe break 또는 그냥 coffee 라고도 하고요.
Let's go for coffee.
커피 한 잔 하러 가자. 또는 잠깐 쉬자.
Can you finish off this thing after coffee?
휴식 마치고 이 일 좀 끝내줄래?
다시 OVER 표현 조금 더 하고 이번 회 끝내도록 하지요. `끝내다' 할 때 저 위 문장에서 finish OFF 가 보이지요? 이것 역시 동사+부사 구의 부사 off 입니다. 완전히 털어내다 라는 의미...
over 는 지금까지 보았듯이 저쪽에서 이쪽으로,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는, 따라서 넓게 위로 걸쳐져 있거나 움직이는 걸 말할 때 쓰는 부사 또는 전치사입니다. 형용사로는 `끝났다' 의 뜻이라는 것 외우고 계시지요? It's over...
따라서 저쪽에 있는 사람에게 여기를 가리킬 때 저쪽과 여기 사이에 넓은 공간이 존재하므로 그냥 here 라 하지 않고 over here 라 합니다. 여어기... 반대로 저어기... 는 over there 이고요.
Helen was born in Australia, but she's been living over here for 11 years.
헬렌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이쪽으로 옮겨 와 11년째 살고 있다.
over here 나 over there 는 무엇이 있는 곳, 길 같은 것을 가리킬 때 많이 쓰는 표현이지요.
Are you looking for Jawbone Street? It's right over there, crossing the creek you can't see.
`턱뼈길' 찾아요? 바로 저어기, 여기선 보이지 않는데 개울 건너가면 나와요.
여기 사람들은 RIGHT 이란 말을 참 좋아합니다. `바로' 란 뜻... right now, right here, right there... JUST 도 그런, 다른 단어 앞에 덧붙여 많이 사용하는 부사 중에 하나고요. `만', `뿐'... just this, just me, just today...
over there 하면 저는 캐나다 이민 와서 4~5주간 홈스테이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제 나이 비슷했던 그 집의 한인 아저씨가 중고차 사는 걸 도와주러 집에서 가까운 한 Dealership (자동차 판매점) 에 데려갔어요. 거기 직원에게 `저기에 주차해도 돼요?' 라고 영어로 물었는데 바로 over there 란 표현을 쓴 것입니다.
Can I park over there?
이 말을 들으면서 그 아저씨가 영어 공부를 꽤 한 분이라고 느꼈었는데... 영어 실력만큼 너무 빨리 `캐네디언'이 되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어요. `나도 그새 캐네디언이 됐나봐요...' 라는 말을 여러 번 하는 겁니다. 정착을 도와주는 fee 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지요.
인터넷 같은 곳을 통해 처음부터 그걸 전문으로 하는 사람 집에 갔더라면 확실하게 계산했을 텐데 전화로 몇사람 건너 일반 직장인 (한인 업소 근무) 을 소개받다보니 그런 현금으로 줘야 하는 사례금이 있는지조차 몰랐거든요. 그냥 홈스테이 비용에 포함해 지불하거나 다른 선물을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이게 화근이 되었던 것 같아요. 벙어리 냉가슴 앓듯 공짜로는 해줄 수 없는 일인데 돈을 달라고 차마 말을 하지는 못하겠고... 뭐 이러다보니 간접적으로 캐네디언, 캐네디언 하며 눈치를 준 거지요. 캐나다에서는 그야말로 시간이 금이기 때문에 그냥 해줄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저야 사실 영어도 웬만큼 하고 미국에서 공부하며 반이민 생활을 했기 때문에 도움받을 일이 별로 없었어요. 마음 속으로 `자동차를 사기 전까지만 신세를 지며 그 수고에 대해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갚는다' 했지요. 그리고 그날 같이 Dealership 에 가 OVER THERE 에 파크한 다음 차들을 둘러본 지 5분 만에 4천불짜리 한 대를 샀어요. `도움 필요 끝' 이었지요. 그때부턴 저 혼자 가족들 태우고 다니며 놀러도 가고 볼 일 보고 살 것 사고 할 수 있었으니까요. 지금도 가끔 그 아저씨가 생각납니다. 이민 2년도 안돼 `캐네디언'이 됐다고 했으니 지금은 얼마나 `원주민'이 되었을지...
저는 별로 인정이 많은 사람이 아니지만 제 아내는 아주 괜찮은 여성이어서 그날 반나절하고 SIN 카드인가 뭔가 신청을 위해 또 반나절 도와준 값을 그 집에서 나온 뒤로 1~2년간 두고두고 몇배로 갚았어요. 이런 걸 보면 한국 사람들끼리는 한국식으로 (서로 잘) 하면 좋은 일이 있으면 있지 나쁜 일은 없을 것인데 속 보이게 느닷없이 이쪽 식으로 하자고 해서 야박하게 요구하면 끝이 좋을 수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조건 없이 그 집에 부인이 아플 때는 음식도 해서 찾아가고 하는데 그쪽에서는 뭐 필요한 (아쉬운) 일 있을 때만 연락하더라고요. 그 추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basement (지하) 방에서 냉장고도 주인 부엌 것 같이 쓰면서 불편하게 지냈음에도 불평 한 번 안하고 돈 다 냈고요.
아마 이민 온 사람들 사이에는 이런 종류의 에피소드 들이 모두 한 가지씩은 있으리라고 봅니다. 투명하지 않고 SPEAK UP 하지 않는 한국 문화 때문에... 서로 다 잘못이 있는데, 너무 재고 긴장하는, 너무 경계하고 의심하는 신참과 고참 이민자들 사이에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상처' 라고나 할까요.
이처럼 마음 속에 좋지 않게 남아 있는 것, 인상이나 감정따위는 빨리 get over 할수록 좋겠지요?
He will soon get over his disappointment.
그는 실망을 곧 극복하게 될 것이다.
Brenda finally got over the divorce.
브렌다는 결국 이혼의 아픔을 이겨냈다.
She needs to learn how to get over a break up.
그녀는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It can take weeks to get over an illness like that.
그런 병은 완전히 치유가 되려면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
영화에서 보면 경찰이 승용차를 길 한 쪽으로 대라고 명령하는 걸 흔히 보지요. 그래서 아마 이 표현도 귀에 꽤 익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바로 pull over 입니다. `저어기로 차 세우세요'...
The police pulled him over for speeding.
경찰은 속도 위반을 이유로 그에게 차를 길가로 대게 했다.
He was pulled over by a vehicle with red and blue flashing lights.
그는 파랑과 빨강 불이 번쩍거리는 차에 의해 길 한쪽으로 세워졌다.
We pulled over to watch the sunset.
우리는 일몰을 바라보기 위해 차를 길가에 세웠다
Pull over to the side of the road and let me drive.
길 옆으로 차 세워, 내가 운전할게.
차를 세우는데 왜 pull 일까... 옛날 마차를 끌던 때 말들에게 서라고 하려면 그들에 매달린 줄을 당겼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워 워'... 하면서 말이지요. over 는 다시 설명한다면 건너편, 넓은 공간을 사이에 둔 저쪽 편... 그러니까 저쪽에 차를 세우라는 얘기가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회에 또 유용한 표현들 많이 묶어서 OVER 시리즈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Talk to you later.
첫댓글 현지 경험담과 영어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캐나다 생활하실 때 도움될 수 있는 얘기였기를...
입에 달려 있도록 달달 외워서 사용하고 싶은 표현들이 넘 많습니다. ^^ 여기서 배운 것들을 생활에서 조금씩 접할 때 그 반가움이란... 2주전쯤 학교에서 Report Card를 받았는데요, 제 아들이 쓴 문장을 종종 고쳐준다(fix)는 얘기가 써 있었습니다. 원문을 따로 적어 두었다면 여기에 옮겨 보았을텐데.. 어쨌든.. 배우는 사람으로서 뿌듯합니다.. 유익한 경험담과 함께..(예전부터 뭔가 녹아져 있다고 생각되는 Blueberry 닉네임이 참 괜찮게 느껴졌었거든요..) 오늘도 즐거운 영어공부시간이었습니다.. ^^
저번에 너무 억지로 줄였더니 좀 허전하더라고요. 저도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fix 단어를 실제로 만나보게 돼 무척 반가우셨나보군요. 저 역시 흐무~웃 합니다. 여름에 온가족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Blueberry Picking 은 우리 생활이 너무 일찍 펴지는 바람에 (하하... ) 2년만에 그만뒀어요.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지요. 한편으로 눈물겹기도 하고... 훗날 밴쿠버 쪽에 살게 되면 꼭 한 번 해보세요. 그때쯤엔 돈 걱정은 하지 않고 사실 테지만 아이들과 엄마, 아빠의 피크닠 겸 추억 만들기로...
네... 꼭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좀 뭉클해집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
I hope so, too.
즐기는 이민생활을 하시는 Blueberry님의 경험담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하면서 힘을 얻곤 합니다.
아직은 시작도 안했고 어떤 시작을 하게 될지도 몰라, 좀 막막하기도 한데요...
어쨌든 아직은 용감하게 부딪쳐 볼 생각입니다만. ^ ^
I'll try to get over any difficulties ahead of me. (right sentence?)
근데 참, 진짜 캐네디언들은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고 그런식으로 돌려 말하나요?
캐네디언들이 우회적으로 말한다는 게 아니고 그 아저씨가 `캐네디언'을 들먹이며 우회적으로 말했다는 뜻... 캐나다에서는 공짜가 없고 남에게 써주는 시간만큼 현금으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지만 돈을 달라는 말을 직접 하기는 곤란하니까 `나도 캐네디언이 다 된 모양'이라고 언질을 줬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는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한국에서도 그렇듯이 여기 사람들도 깍쟁이가 있는가 하면 조건 없이 친절을 베푸는 이가 많으니까요. 현재와 미래의 difficulty 나 obstacle 에 호응하는 동사는 overcome 또는 face... get over 는 이미 지난 일로 인한 상처 같은 걸 극복하는 데 많이 쓰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