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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상대기령 선포해, 북한 내부 변화 있을것 . - 강명도 경민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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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4-10-06 08:42 | 조회 : 251 |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강명도 경민대 교수
앵커: 저희가 1부에서도 이야기했습니다만, 북쪽 최고위급 대표단의 이번 방한은 여러모로 파격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고 실세 3명이 함께 움직였다는 점이 눈에 띄고요. 경호원이 함께 왔다든가, 전용기를 타고 온 점 등, 새로운 모습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전화 연결할 분은요. 북한 강성산 전 총리의 사위이자, 이분의 할아버지인 강현욱 씨는 김일성의 외할아버지인 강동욱과 6촌지간인 분입니다. 북한 고위층 탈북자이신 경민대학교 강명도 교수와 전화연결을 하겠습니다. 강 교수님 안녕하세요.
강명도 경민대 교수(이하 강명도):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어제 온 세 분이 최고위층이죠?
강명도: 네, 맞습니다.
앵커: 일단, 특이했던 점부터 물어보겠습니다. 어제 경호원이 황병서를 경호하러 왔습니다. 이런 장면은 처음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강명도: 제가 있을 때도 그렇고, 최근에도 그렇고 이런 장면은 저도 처음 보고요. 마치 대통령 경호하듯이 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앵커: 네, 굉장히 낯선 장면이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강명도: 글쎄요. 그게 참 특이한 것인데요. 한국에 왔다고 특별히 해주는 것 같지는 않고요. 황병서의 위상을 보아서는 그렇게 경호를 붙일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사례를 볼 때, 조명록 씨가 미국에 갈 때도 그렇고, 조명록 총 정치국장과 황병서의 위상을 보면, 조명록 총정치국장의 위상에 더 높다고 보아야 하거든요. 그런데도 미국에 갈 때 그런 모습의 경호원은 단 한명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올 때는 황병서를 깍듯이 대하고, 완벽하게 경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최고지도자가 해외 나갈 때 하는, 경호 모습과 똑같은 모습인데요. 저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황병서의 위상을 높여주려고 해도,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의문점이 아직도 거두어지지 않거든요.
앵커: 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황병서나 이런 사람보다 11살이 위라고 하는데요. 그런데도 서열이 낮아서 그런지, 이번에 김양건씨가 황병서를 굉장히 깍듯이 대했다고 하더라고요.
강명도: 저도 회담장에서 김양건이 말하는 것을 보고, 이번에 참 미스터리 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요. 황병서가 앞에 앉아 있고, 우리 측 파트너인 유길재 장관과 김관진 실장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김양건이 자기를 그렇게 낮추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그건 김양건이 예의를 갖추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총 정치국장 동지의 승인을 받아서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말 하더라고요. 승인을 받는다는 것은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는 것 외에는, 승인 받는다는 말은 잘 안쓰는데요. 위임을 받았다는 것도 아니고, 승인을 받는 다는 것은 왠만해서는 쓰지 않는 것인데요. 그렇게 큰 격차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김양건하고 황병서가요. 김양건 당 비서도 정치국 후보의원이고, 대남담당 비서이기 때문에,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황병서보다 오히려 더 높은 위치에 있었거든요. 황병서가 총 정치국장 되기 전에는, 오히려 김양건 대남 비서보다 더 밑에 있었죠. 왜냐하면 김양건 비서는 당 대남 비서이고, 황병서는 조직지도부 1부 부장이었기 때문에, 물론 조직지도부의 파워가 쎄다고는 하지만, 당 비서와는 견줄 수 없는 위치에 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총 정치국장이 되고, 국방위 부위원장이 되었다고 해서, 그렇게 승인을 받는다는, 왠만해서는 하지 않는 말을 하는, 이상한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에 북한이 왔다 간 모습이, 상당히 미스터리한 점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전용기도 말이 많은데요. 김정은이 전용기를 내어줘서 그걸 타고 왔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과거에는, 김정일은 전용기 대신 전용열차가 있었지만, 그런 전용열차 같은 것을 자기 심복에게 내어 준 적이 있습니까?
강명도: 내 줄 수가 없죠. 경호원도 그렇고, 전용기도 그렇고, 그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전용열차라는 것은 1호 열차라고 해서, 오직 김일성이나 김정일만 타는 열차였지, 그 외에는 누구도 그것을 탈 수가 없습니다. 내어 준 적도 한 번도 없고요. 그런데 이번에 김정은이 원수 마크가 있는, 그 전용기 꼬리에 보면 원수 표시가 되어 있거든요. 그 표시가 있는 비행기는 미국의 에어포스1이랑 똑같은 거거든요. 그런 비행기를 내어줄 이유가 있을까, 이 체육행사에 그런 위상을 갖춰서 내보낼 필요는 전혀 없는데, 오히려 축하를 해준다면 총리 정도만 보내도 괜찮은데요.
앵커: 폐막식을 구경만 하고 온다면 총리정도를 보낸 다는 것이죠?
강명도: 그렇죠. 총리하고 국가 체육지도위원장만 보내면 되죠. 이미 김영훈 체육상은 와 있었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용기에 경호원까지 보태서 황병서를 보냈는데요. 그런데 황병서의 역할이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만나자고 해도 만나지도 않고 갔고요.
앵커: 경호는 열심히 받은 것 같더라고요.
강명도: 네, 경호만 받으면서 폼만 잡고 있다가 갔거든요. 대통령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하는데도 그걸 무시하고 갔는데요. 뭔가 미스터리 한 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평상시와 같은 모습은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대통령을 만났다면,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비중있는 인물을 보냈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그것도 아니거든요. 제가 볼 때는요.
앵커: 그렇다면, 교수님께서 보실 때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일수도 있지만, 북한 내부의 변화 때문에 세 명의 실세가 한 번에 내려왔다. 이렇게 볼 수 도 있는 것인가요?
강명도: 저는 그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거기서 중점을 두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정부기관에서 북한의 현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왜냐면 지금 북한에서 비상대기령이 선포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거든요
앵커: 군에 대한 대기령입니까?
강명도: 그렇죠.
앵커: 그게 쌍십절을 앞두고 내린 것 아닌가요?
강명도: 물론 당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한 것 일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까요. 다른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더라도, 태양궁전에 있는 김일성 시신이나, 김정은 시신에 참배하는 데에는 반드시 갈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무슨 일이 있다면 이번에도 나타나지 않겠죠.
앵커: 제가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 것이, 다른 때에, 당 참가 기념일 10월 10일이죠. 10월 10일 전 후로, 군에게 대기령이 떨어지거나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까?
강명도: 없습니다. ‘꺾어진 해’(5의 배수의 해)라고, 큰 행사가 있을 때에는 그럴 수 있지만...
앵커: 올해는 ‘꺾어진 해’가 아닌가요?
강명도: 아닙니다. 내년이 큰 행사이기 때문에 금년에는 큰 행사를 안 할 겁니다. 당 창건 기념 보고 대회 정도만 하고, 꺾어진 해가 아닐 때에는 김정일이나 김일성도 당 보고대회는 참가하지 않았거든요. 거기에는 김정은이 참가하지 않더라도 참배하는 현장에는 나와야죠. 작년에도 제 기억에는 기념궁전에 나간 것으로 기억되거든요.
앵커: 만약 이번에도 거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된다면, 의혹은 더 증폭 될 가능성이 있겠네요.
강명도: 상당히 커지죠. 신상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북한에서 어떤 보이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평양 시민들도 통행을 못하게 하던데, 뭐 이것은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강명도: 그것은 특별경비주간이라고 해서, 그런 것은 하고 있지만, 전 군에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대기상태에 놓고 이러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큰 행사가 없는 한, 당 창건 기념일이라고 해서 항상 특별경비주간을 내린 것은 아닙니다. 작년에도 제 기억에는 이렇게 삼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물론 70돌 행사 한다고 하면, 내년이 70돌이니까, 그때는 특별경비월간이라고, 한달 동안 봉쇄하고 행사를 할 수도 있는데요. 그런 해가 아니면, 특별경비주간내릴 일도 없고, 그냥 하루 쉬는 거 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는 우리 정부 당국이 조금 더 북한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강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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