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면을 향해 활짝 열린 거실에서 얻어진 시골 풍광은 일품이다. 자연 풍광을 각각의 실내 공간에 최대한 받아들이기 위한 건축적 노력의 결과다. 2 주택의 내벽에는 단열재를 대고 외벽은 드라이비트로 마감해 외부 온도의 영향을 덜 받도록 했
다. 드라이비트는 영어 ‘Dry’와 불어 ‘Vit(=quick)’의 합성어로 ‘빨리 마른다’는 의미를 지닌 현대식 건물 외벽 마감 공법의 한 종류다. 3 주택의 중간에는 중정(中庭·건물을 ‘ㅁ’자형으로 지었을 때 생기는 중앙 정원)을 배치했다. 가로 6 m·세로 6 m·높이 3 m의 비워진 마당이 집의 중심을 이룬다.
솔토건축 조남호 소장 솔토건축 조남호 소장은 전통 양식을현대적으로 수용하는 건축 설계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시립대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정림건축에서 실무를 익힌 뒤독립해 1995년 솔토건축사무소를 설립했다. 대표작으로는 신원동 주택, 교원그룹도고연수원, 게스트하우스, 교원비전센터, 알즈너코리아 콤플렉스, 감중리 예술인마을 등이 있다. 2006년에는알즈너코리아 콤플렉스 설계로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다. |  |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콘크리트의 원재료가 되는 시멘트는 로마의 발명품이다. 로마인들은 화산재에 석회석을 섞어 시멘트를 만들었다. 여기에 모래와 돌을 섞고 물을 부으면 콘크리트가 된다. 로마 최고의 건축물인 콜로세움도 이 콘크리트로 지어졌다.
콘크리트에 철근이 더 해지면 가장 튼튼한 건축재료가 된다. 제대로 시공된 철근 콘크리트 건물의 수명은 이론상 100년을 넘는다. 콘크리트가 양성하면서 강해지는 기간이 50년, 이후 강도가 줄어드는 기간을 50년으로 본 것이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철근콘크리트가 주거용 건물의 건축 자재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 당시 조선총독부가 세운 조선영단주택이라는 회사가 일본인 집단 거주지인 영단주택을 대량 공급하면서 국내에 철근콘크리트 주택 시대를 열었다. 이후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철근콘크리트는 국내의 대표적인 건축 자재로 자리잡았다. 집 짓는 재료가 전통적인 흙과 나무에서 근대적인 시멘트로 변해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철근콘크리트가 아토피 등 각종 질병의 한 원인으로 지목지면서 다른 건축 자재로 대체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