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산림항공관리소 개소하였다.
강원도민일보, 이재용 기자, 2024. 11. 7.
철원 등 비무장지대의 산불을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산림항공관리소가 5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철원군 김화읍 청양리에 설치된 산림청 산하 비무장지대 산림항공관리소는 휴전선으로부터 남방한계선까지의 DMZ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경기도 연천군에서 항공기를 활용한 산불진화와 항공방제, 산림자재 화물공수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산림항공관리소는 약 2만3578㎡ 부지에 격납고와 차고, 사무실 등을 갖췄으며 대형급 헬기인 KA-32 등 2대를 배치했다. KA-32는 최대 230㎞/h 속도로 18명까지 탑승 가능하고 3000ℓ의 담수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측면에서 중요한 DMZ는 지역 특성상 접근 제한 요소가 많아 초동진화(산불 발생 50분내 최초 물 투하)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민간인 출입 통제선과 접경지역은 생태계 보호를 병행해야 하는 초동진화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이에 산림청은 비무장지대 산림항공관리소를 개소하고 DMZ 산불 발생시 신속한 진화활동 등으로 산림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산불 예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DMZ 산불 진화시 항공헬기에 항법사가 탑승해 군사분계선에서 남방한계선 사이의 2㎞ 면적에서 발생하는 산불을 진화하는 고난이도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고기연 산림항공본부장과 이현종 철원군수, 한종문 철원군의장, 윤태시 철원경찰서장, 마을주민 등이 참석했다. 한편 산림청에서 2016년~2020년까지 실시한 제7차 국가산림자원조사 결과 DMZ의 64%가 산림이지만 산림이 얼마나 울창한지를 나타내는 임목축적은 ㏊당 33.9㎡인 것으로 나타나 국내 산지 평균인 ㏊당 165㎡인 것과 비교하면 20.1%에 불과했다. 이는 DMZ 곳곳에서 발생하는 잦은 산불과 산사태 등이 산림훼손의 주 원인으로 것으로 산림청은 분석했다.
이재용 yjyong@kado.net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