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기독교 신자인 큰형님 선언으로
차례, 제사가 사라졌다.
자연적으로 명절에도 어쩌다 한번
큰일이나 있어야 모이는데
이번 명절에 시댁 5남매가 모였다.
4남1녀 중 광주 사는 시누이가 주최했다.
시누이는 7남매 맏며느리로 살아왔으니
명절에 어디 간다는 말은 커녕
생각도 않으실 분이다.
워낙 희생을 삶의 미덕으로 알고 살아온
형님이 소집을 했으니 모두 군말없이 따를 수밖에..
2박3일을 여행도 하고 맛집도 찾아보고
즐거운 추억을 꿈꿨을까?
올해 칠순인 형님은 추석음식을 장만해서
바리바리 싸오셨다.
모시송편, 육전, 깻잎전, 죽순나물에 김치를 담고도 모잘라
토종닭 3마리 삶으려고 솥단지까지 들고 오셨다.
그뿐인가, 직접 담그신 매실주 칡술 복분자를 1.8리터 3병!!!
거기다가 막내 동서가 삼겹살 7키로를 사왔다.
이런 상황이니 3일 동안 꼼짝없이
한지붕 아래에서 명절을 보냈다.
왕복 12시간 차안에서 보내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술 마시고
어떻게 보낼지 첫날 보따리 풀을 때는 아득했는데 잘 지내고 왔다.
첫댓글 잘 다녀오셨군요.
바닷가 귀엽고 외로운 듯한 쪽배가 그리움 많이 타는 강 시인을 닮았습니다.
3일 동안 음식 하시느라 수고도 많았겠군요.ㅎ
그래도 정겨운 광경에 박수!! ^^
시누이가 참 착하네요.
차례가 있었다면 모두 고생했을 듯.
노을도 근사하고
가족 모임도 부럽습니다.
준비한 재료를 보니
가벼운 여행이기보다는
수고가 있어 보이네요.ㅎ
그래도
멋진 장소에서 끈끈한 정으로 뭉친 모습이
참 좋습니다.
잘 했슈ㆍㅋㆍㅋ 보기 좋아유
참, 보기 좋으네요
저도 이번에
본가 형제들 만났습니다
8남매중 1번과 8번 빠지고
다 모였지요.
사진을 보니
또 발동이 걸리네요
한 편 긁적여 보겠습니다..
괜찮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