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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럭셔리 > 주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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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명 | 티파니 |
브랜드 국적 | 미국 |
설립자 | 찰스 루이스 티파니, 존 버넷 영 |
설립연도 | 1837년 |
주요인물 | 조지 프레더릭 쿤츠(수석 보석학자) 장 슐럼버제(디자이너) |
티파니는 1837년 미국 뉴욕 맨해튼(New York, Manhattan)에서 찰스 루이스 티파니(Charles Lewis Tiffany)와 존 버넷 영(John B.Young)이 문구류와 팬시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티파니, 영 앤드 엘리스(Tiffany, Young and Ellis)’를 연 것이 브랜드의 시작이었다. 이후 도자기, 실버 등 제품을 다양화하고 1853년에는 회사 이름을 티파니 앤 코(Tiffany & Co.)로 바꾼 뒤 보석을 전문적으로 제작·판매하는 미국의 명품 브랜드가 되었다. 티파니는 좋은 원석을 발굴하고 매입하는 동시에 재능있는 디자이너와 보석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분야에서 유일하게 주목받는 미국 브랜드가 되었고, 역대 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국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다.
1955년 월터 호빙(Walter Hoving)이 티파니 가(家)로부터 회사를 매입하여 회장이 되었고, 월터 호빙의 권유로 1956년 티파니에 입사한 디자이너 장 슐럼버제(Jean Schlumberger)는 1970년대 후반까지 티파니의 디자이너로서 티파니의 주요 작품을 만들며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티파니는 엘사 페레티(Elsa Peretti), 팔로마 피카소(Paloma Picasso) 등 세계적인 주얼리 디자이너들을 영입하여 성공적인 컬렉션들을 런칭했다. 또한, 1886년 티파니 세팅 링을 비롯해 다양한 웨딩 컬렉션을 선보이며 ‘신부들의 로망’, ‘웨딩 링의 대명사’로 인정받게 되었다.
티파니의 설립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1812년 2월 15일 미국 코네티컷 킬링리(Killingly, Connecticut)에서 태어났다.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15세부터 면공장 사장이었던 아버지의 잡화점에서 일을 시작했고, 25세가 되던 1837년 9월14일에 아버지로부터 투자받은 돈 1천 달러를 가지고 뉴욕 맨해튼 259 브로드웨이(New York, Manhattan 259 Broadway)에 문구류와 선물, 팬시 용품,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골동품 등을 판매하는 작은 매장을 열었다. 학교 친구인 존 버넷 영과 동업을 했기 때문에 처음 매장의 이름은 ‘티파니, 영 앤드 엘리스’였다.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친구와 의기 투합하여 연 이 작은 매장의 첫 날의 매출액은 4.98달러였다. 하지만 2년 후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성공의 관건은 훌륭한 디자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동업자와 함께 유리, 도자기, 식기류, 시계, 은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티파니를 성장시켰다.
1848년, 프랑스 2월 혁명으로 귀족의 보석이 시장에 대거 나오자 티파니는 이를 입수하면서 보석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티파니는 1850년 파리에 첫 주얼리 매장을 여는데 당시 이름은 ‘티파니, 리드 앤 코(Tiffany, Reed & Co.)’였다. 1851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뉴욕의 은 세공사인 에드워드 C.무어(Edward Chandler Moore)의 사업체를 인수하여 은 제품을 제작·판매하기 시작했다. 1853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공동 경영자로부터 경영권을 매입해 회사 이름을 ‘티파니 앤 코(Tiffany & Co.)’로 바꾸고 브로드웨이 550번지로 매장을 이전했다. 당시 유명한 주얼리 브랜드는 모두 유럽 태생이었는데 티파니는 유럽의 주얼리와는 차별화되는 모던한 디자인으로 뉴욕 상류층에게 인기를 모았다. 1860년대 미국에서는 카메오 브로치가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최고의 카메오 조각장인은 로마나 파리에 있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1870년 12월, ‘더 뉴욕 이브닝 메일(The Newe York Evening Mail)’ 신문은 티파니의 카메오 브로치가 로마나 파리에서 생산된 것보다 훨씬 패셔너블하다고 보도할 만큼, 주얼리 브랜드로서의 티파니의 위상이 높아졌다.
1867년, 티파니는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하여 ‘은세공 부문 최고 메달(The Excellence In Silverware)’을 비롯해 총 8개 부문의 메달을 수상했다. 미국 회사가 은세공 부문에서 최고 메달을 수상한 것은 최초였다. 티파니는 1868년 런던에 매장을 냈는데, 이는 파리에 이어 유럽에서의 두 번째 티파니 매장이었다.
1873년 티파니의 은 제품은 이미 많은 명성을 얻었는데, 당시 티파니가 만든 은 주전자가 미국산 은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보스턴 미술관에 소장되었다.
1878년 티파니는 남아프리카의 킴벌리(Kimberley) 광산에서 전년도에 발견된 287.42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를 1만8천 달러에 매입했다. 이 옐로 다이아몬드는 티파니의 수석 보석학자인 조지 프레드릭 쿤츠 박사(Dr. George Frederick Kunz)가 1년간 연구한 끝에 128.54캐럿의 쿠션 브릴리언트 컷으로 탄생했다. 조지 프레드릭 쿤츠 박사는 옐로 다이아몬드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절반 이상의 손실을 감수하고 총 82면으로 커팅하여 ‘마치 안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듯’하다고 표현될 정도의 광채를 구현했다. 당시 다이아몬드를 최고로 많이 커팅한 것이 58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82면 커팅은 기술적으로 대단히 진보한 것이었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옐로 다이아몬드로 기록된 ‘티파니 다이아몬드(The Tiffany Diamond)’이다.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의 크기보다는 광채를 중요시하는 티파니의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1960년 디자이너 장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리본 로제트(Ribbon Rosette) 목걸이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1961년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포스터 촬영에서 사용되었다.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1995년 ‘바위 위에 앉은 새(Bird On A Rock)’라는 작품으로 다시 세팅되었고, 2012년에는 티파니 창립 1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20캐럿이 넘는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함께 목걸이로 제작되었다.
1886년 티파니는 다이아몬드를 6개의 프롱(Prong, 갈래)으로 지탱하여 세계 최초로 밴드와 다이아몬드를 분리시킨 혁신적인 디자인의 반지를 발표했는데 이는 ‘티파니 세팅(Tiffany Setting)’이라고 명명되며 결혼 반지의 정석이 되었다.
188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50만 달러를 투자하여 프랑스 제2제정의 몰락 때 쏟아져 나온 보석을 매입했다.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매입한 보석은 전체 물량의 3분의 1에 달했다. 이에 세계 언론은 찰스 루이스 티파니를 ‘다이아몬드의 왕’이라고 불렀다. 티파니는 매입한 보석에 티파니 인장을 새겨 다시 판매했는데, 덕분에 당시 티파니 주얼리를 가지는 것은 곧 상류층이 되는 것임을 의미했다.
1902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타계한 이후 찰스 루이스 티파니의 아들이자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루이 컴포트티파니가(Louis Comfort Tiffany)가 티파니의 첫 번째 공식 디자인 디렉터가 되었다.
당시 티파니의 주요 고객은 존 제이콥 애스터(John Jacob Astor), 밴더빌트(Vanderbilt), 퓰리처(Pulitzer), J.P. 모건(Jone Pierpont Morgan)과 같은 미국의 신흥 부자들이었다. 1904년에는 훗날 미국 대통령이 된 프랭클린 루즈벨트(Franklin Roosevelt)가 티파니에서 약혼반지를 구입하기도 했다. 1917년부터 1942년까지 티파니는 미국 최고 무공 훈장인 의회 명예 훈장을 디자인했다. 십자가 형태의 훈장은 ‘티파니 크로스(Tiffany Cross)’로 불리며 영예로움을 상징했다.
1940년 10월 21일, 티파니는 현재 뉴욕 티파니 매장이 있는 맨해튼 5번가(Manhattan 5th Avenue) 57번지로 자리를 옮겨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를 열었다. 플래그십 스토어 정문에 있는 아틀라스 청동시계는 1850년부터 티파니 매장 앞에 자리잡았던 티파니의 상징적인 시계로 1865년 4월15일 오전 7시 22분, 링컨 대통령이 서거한 바로 그 순간에 딱 한 번 멈췄다고 전해진다.
1955년 티파니 가(家)로부터 회사를 매입하여 회장이 된 월터 호빙(Walter Hoving)은 최고의 디자이너를 초빙하여 티파니에 새로움을 불어넣었다. 월터 호빙의 권유로 1956년에 티파니에 들어온 대표적인 디자이너는 프랑스 출신의 장 슐럼버제이다. 장 슐럼버제는 자연에서 주로 영감을 얻었다. 장 슐럼버제는 자연물 스케치를 토대로 좀 더 세밀한 밑그림을 그린 뒤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의 색깔 있는 원석과 애나멜, 다이아몬드, 골드를 조합한 화려한 주얼리를 만들었다.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뉴욕 티파니 매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홀리 고라이틀리(Holly Golightly) 역할을 맡은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은 이른 새벽, 뉴욕 5번가 티파니 매장 앞에 서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고 마시며 티파니의 쇼윈도를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이 장면을 통해 티파니는 여성들에게 상류사회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티파니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3인은 엘사 페레티, 팔로마 피카소, 그리고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이다. 피렌체 출신의 디자이너 엘사 페레티는 모델 활동을 하다가 디자이너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엘사 페레티는 1974년부터 뼈, 콩, 하트, 눈물, 불가사리처럼 자연 속에 존재하는 형태를 독창적으로 해석한 주얼리를 디자인했다.
세계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딸인 팔로마 피카소는 1980년 티파니에 합류했다. 어린 시절을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 다양한 나라에서 보낸 팔로마 피카소는 주얼리에도 독특하고 이국적인 색채를 불어넣었다. 마라케시(Marrakesh), 베네치아 컬렉션(Venezia Collection), 올리프 리프 컬렉션(Olive Leaf Collection) 등 팔로마 피카소가 디자인한 티파니 주얼리는 모두 이국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프랭크 게리(Frank Gehry)는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1998년 내셔널 메달 오브 아트(National Medal of Arts) 등을 수상한 건축가로 독일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Vitra Design Museum), 빌바오 구겐하임 박물관(Guggenheim Museum Bilbao), 시애틀에 있는 익스피리언스 뮤직 프로젝트(the Experience Music Project),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Walt Disney Concert Hall)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프랭크 게리는 2004년, 티파니와 첫 파트너십을 맺고 재료와 구조에 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금속, 나무, 돌과 같은 재료를 사용한 주얼리를 선보였다. 피쉬(Fish) 컬렉션, 톨크(Torque) 컬렉션이 프랭크 게리의 대표작이다.
2013년 9월, 티파니의 새로운 그룹 총괄 디자인 디렉터로 프란체스카 엠피티어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가 임명되었다. 티파니 창시자인 찰스 루이스 티파니의 아들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였던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가 1대 디자인 디렉터를 역임한 이래 해당 자리는 티파니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혁신을 이끌어나가는 중요한 자리였다. 그래서 1837년 창립 이래 8번째 디자인 디렉터이자 최초의 여성 디자인 디렉터인 프란체스카 엠피티어트로프에게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녀는 주얼리 디자이너이자 은세공인으로 영국왕립예술학회 창립 파트너, 아트 컨설턴트, 큐레이터로서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녀의 디자인은 뉴욕현대미술관과 프랑스 파리 콜레트 등에 전시된 바 있으며, 샤넬(Chanel), 펜디(Fendi), 마르니(Marni)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위한 주얼리 라인을 디자인한 경력이 있다. 그룹 총괄 디자인 디렉터로서 엠피티어트로프는 티파니 전 제품 영역에 걸쳐 디자인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19세기 중반 이전 미국에서 유색 원석은 인기가 없었지만 티파니가 유색 원석을 발굴하고 개발하면서부터 애호가들이 생겨났다. 티파니는 1876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미국의 보석학자 조지 프레드릭 쿤츠 박사가 발견한 최상급 투르말린(Tourmaline)을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독특한 유색 원석을 소개해왔다. 티파니가 처음으로 발견하고 이름 붙인 대표적인 유색 원석들은 아래와 같다.
① 쿤자이트(Kunzite)
티파니의 수석학자인 조지 프레드릭 쿤츠 박사는 1902년 캘리포니아 샌디에고(San Diego) 카운티의 팔라(Pala) 지역에서 발굴한 라일락 핑크빛 원석을 세상에 소개했다. 티파니를 위해 아름다운 원석들을 찾아 전 세계를 탐험한 조지 프레드릭 쿤츠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 핑크빛 원석은 ‘쿤자이트’라고 이름 붙여졌다. 쿤자이트는 스포듀민(Spodumene)이라는 광물의 변종 중 은은한 라일락 핑크색을 띄는 보석으로 다이아몬드와 함께 세팅했을 때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조화를 이룬다. 쿤자이트는 비교적 단단한 편이지만 벽개성(쪼개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연마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한번 연마를 하고 나면 다른 형태로 재연마하기도 힘든 것이 특성이다. 쿤자이트는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마다가스카르, 브라질, 미국 등에서 발견된다.
② 모거나이트(Morganite)
모거나이트는 1910년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되어 티파니에 의해 처음 소개된 핑크빛의 원석으로 베릴(Beryl)이라는 광물의 변종이다. 이 원석은 티파니의 오랜 고객이자, 열정적인 보석∙광물 수집가였던 금융인 J.P. 모건(J.P. Morgan, 1,000점이 넘는 그의 보석과 광물 수집품은 현재 뉴욕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을 기리는 의미에서 모거나이트라고 명명되었다. 모거나이트는 ‘모건’과 돌을 상징하는 ‘나이트’를 합친 것이다. 모거나이트는 연한 핑크색부터 살구색, 오렌지 핑크색, 자주색까지 색상이 다양한데, 핑크색과 장미색이 더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며 쿤자이트와 같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브라질, 나미비아, 파키스탄에서 주로 생산되지만 최고 품질의 모거나이트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생산된다.
③ 탄자나이트(Tanzanite)
1967년 탄자니아 킬리만자로(Tanzania, Kilimanjaro) 산기슭에서 투명한 푸른빛의 보석이 발견되었다. 티파니는 이듬해 원산지의 지명을 따 이 보석을 탄자나이트라고 이름지었다. 탄자나이트는 조이사이트(Zoisite)라는 광물의 변종으로 탄자니아의 원주민들은 이 돌을 ‘색’이라는 의미를 지닌 마사이 아뇰라이트(Masai Anyolite)라고 불렀다. 탄자나이트는 푸른색과 보라색이 조화롭게 빛나는 보석으로 보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다. 사파이어와 비슷하게 보이며, 옐로 골드 컬러와 세팅해 놓았을 때 화려한 분위기를 낸다. 탄자니아 이외에도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스코틀랜드, 스위스 등에서 발견된다.
④ 차보라이트(Tsavorite)
1970년 아프리카 케냐(Kenya)와 탄자니아 국경 근처에 위치한 차보국립공원(Tsavo National Park)에서 지질학자 캠벨 브리지스(Campbell Bridges)가 강렬한 채도와 투명함을 갖춘 초록색의 가넷(Garnet)을 발견했다. 그는 뉴욕으로 이 원석을 들여왔고 1974년 티파니가 그 원석에 차보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여 세상에 선보였다. 가넷의 종류는 10여 종에 달하는데 보통은 적색 계열이 많다. 반면 차보라이트는 초록색을 띄며 꽃, 잎사귀, 새와 같은 자연을 모티프로 한 주얼리에 많이 사용된다. 파키스탄, 탄자니아, 케냐에서 주로 생산된다.
1850년대 티파니는 미국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순도 92.5%의 은에 7.5%의 구리를 합금한 스털링 실버를 개발했다. 이상적인 배합으로 은과 구리를 섞은 스털링 실버는 보통의 은 제품보다 광택이 많고 강도가 강하여 플래티나(Platinum, 백금)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이후 티파니는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하여 은세공 부문 최고 메달을 받으며 은 제품에 관한 명성을 얻었다. 1926년 미 의회는 미국 스털링 실버의 법정 기준으로 티파니의 스털링 실버 비율을 채택했다.
티파니의 스털링 실버 제품은 미국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링컨 대통령의 취임식 때 사용한 은 주전자는 티파니의 스털링 실버 제품이었으며, NFL(National Football League, 북아메리카프로미식축구리그) 수퍼볼의 상패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Vince Lombardi Trophy, NFL 초기의 명감독인 빈스 롬바르디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를 비롯해 미국 프로야구(MLB), 뉴욕 마라톤,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의 트로피를 매년 티파니가 스털링 실버로 제작하고 있다.
1886년, 티파니는 티파니 세팅 반지를 선보였다. 티파니 세팅은 주변부를 장식하지 않고 중심이 되는 다이아몬드를 부각하는 솔리테어(Solitaire) 디자인으로서, 6개의 발이 다이아몬드를 밴드 위로 완전히 들어올려 다이아몬드와 밴드를 분리하는 최초의 시도였다. 다이아몬드가 밴드 위에 떠있는 듯한 티파니 세팅은 빛이 다이아몬드의 하단까지 완전히 통과하는 장점이 있었고, 이를 통해 다이아몬드 광채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명료한 디자인도 티파니 세팅의 매력이다. 이러한 티파니 세팅은 주얼리 역사에 의미 있는 혁신 가운데 하나로, 현재 결혼 반지의 대표적인 디자인이 되었다.
티파니는 대표적인 티파니 세팅 링 이외에도 노보, 루시다, 솔리스트, 하모니 등 다양한 종류의 웨딩 링을 선보이고 있다. 각 링은 디자인에 따라 우아하거나 사랑스럽거나 화려하거나 등의 각각의 특성을 지닌다.
① 루시다(Lucida)
1999년 티파니가 선보인 웨딩 링 루시다는 ‘별 중에서 가장 빛나는 별’을 뜻한다. 루시다 링은 정사각형의 높은 계단 형태로 커팅한 다이아몬드를 배치하여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신 버전의 루시다 링은 두 줄의 밴드에 다이아몬드를 비드 세팅(Bead Setting, 많은 수의 작은 보석을 촘촘하게 고정시킴)하여 좀더 현대적인 느낌으로 디자인되었다.
② 노보(Novo)
2006년 첫 선을 보인 웨딩링 노보는 ‘새롭게 만들다’는 뜻의 라틴어로, 티파니에서 처음으로 만든 쿠션 브릴리언트 커팅(Cushion Brilliant Cut) 다이아몬드를 사용해서 만든 반지이다. 쿠션 브릴리언트 커팅은 다이아몬드 커팅 중 가장 화려한 광채를 내는 브릴리언트 커팅과 17세기 후반에 유행했던 쿠션 커팅(Cushion Cut)을 결합한 것으로 사각형을 둥글려놓은 듯한 완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노보 링은 중심에 쿠션 브릴리언트 커팅 다이아몬드를 배치하고 밴드 부분에는 라운드 다이아몬드(Round Diamond, 둥근 형태의 다이아몬드)를 양쪽에 각각 8개씩 비드 세팅하여 풍성함을 더했다.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와 케이트 허드슨(Kate Hudson)이 출연한 2009년의 영화 ‘신부들의 전쟁(Bride Wars)’에 등장한 약혼반지가 티파니 노보 링이었다.
③ 솔리스트(Soleste)
티파니의 솔리스트 링은 중앙에 배치된 쿠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주변을 라운드 다이아몬드가 두 줄로 감싸는 디자인의 반지이다. 밴드 부분에도 다이아몬드를 비드 세팅해서 중심에 있는 다이아몬드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솔리스트 링은 기품있고 고전적인 분위기를 내며, 옐로 다이아몬드로도 선보인다.
④ 하모니(Harmony)
하모니 링은 티파니가 가장 최근인 2013년에 선보인 웨딩 링으로 광채를 극대화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Round Brilliant Cut) 다아이몬드를 곡선의 플래티늄 밴드가 부드럽게 감싸는 형태의 웨딩 링이다. 중심의 다이아몬드를 기준으로 볼륨감 있는 플래티늄 밴드의 양끝이 하나로 모아지는 디자인으로,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하모니를 상징 한다. 하모니는 티파니 세팅처럼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디자인으로 고전적인 느낌이 특징이다.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중 빨간, 파랑, 노랑 등 선명한 원색을 띄는 것으로 발굴되는 전체 다이아몬드 중 0.001%만이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로 판명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 티파니는 2010년 옐로 다이아몬드가 발굴되는 서호주 엘렌 데일(Ellendale) 광산과의 독점 계약 체결을 통해 원석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했다. 또한 고가의 하이주얼리에만 사용하던 옐로 다이아몬드를 세계 최초로 다양한 패션 주얼리로 선보이며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대중화를 선도했다. 같은 디자인에 컬러리스(Colorless, 색이 없는)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것과 비교하면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좀 더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우아함과 동시에 캐주얼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1983년, 티파니는 뉴욕 본사 외벽에 설치된 아틀라스 청동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아틀라스 워치 컬렉션(Atlas Watch Collection)을 선보였다.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 신은 천공을 떠 받치는 대신 어깨에 시계를 짊어지고 있는데, 이 시계에 써있는 로마숫자가 아틀라스 컬렉션의 디자인 포인트였다. 로마숫자가 부여하는 고전적인 분위기와 티파니 특유의 현대적인 분위기가 조화된 것이 아틀라스 컬렉션의 특징이며, 워치 컬렉션의 성공에 힘입어 곧이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아틀라스 컬렉션은 ‘전 생애에 걸친 시간의 여정을 축복한다(Celebrating the Journey through a Lifetime)’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3년 아틀라스 컬렉션 론칭 30주년을 맞아 티파니는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상반기에 걸쳐 간결하고 모던해진 새로운 디자인의 뉴 아틀라스 컬렉션(New Atlas Collection)을 선보였다.
티파니가 2009년에 첫선을 보인 키 컬렉션은 티파니의 대표적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본사에 소장된 초창기 티파니 주얼리 스케치 중 1880년대 열쇠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키 컬렉션은 ‘밝은 미래와 꿈을 향한 문을 여는 열쇠’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연다’는 로맨틱한 뜻을 내포하기도 해, 연인을 위한 선물로 인기가 있다. 키 컬렉션은 다양한 소재의 펜던트와 체인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펜던트와 체인이 분리되어 개인 취향에 따라 여러 개를 레이어링 하는 등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티파니는 부와 행복의 상징이었다. 신분상승을 꿈꾸는 여인 홀리 고라이틀리(오드리 헵번)가 뉴욕 5번가 티파니 쇼윈도를 바라보는 장면을 통해 티파니는 모든 여성이 꿈꾸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다. 무엇보다 티파니는 영화 제목에도 브랜드의 이름을 넣은 최초의 PPL이 되었다.
2013년, 영화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를 통해 티파니의 주얼리가 다시 화제가 되었다. 세련된 영상미로 인정받은 영화감독 바즈 루어만(Baz Luhrmann)은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인 1920년대 뉴욕을 재현하기 위해 티파니에 협조를 구했다. 티파니는 영화 의상 및 프로덕션을 맡은 디자이너이자 바즈 루어만 감독의 아내이기도 한 캐서린 마틴(Catherine Martin)과 협업하여 티파니가 소장하고 있던 주얼리 중 1920년대 작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 속 주얼리를 제작했다. 영화를 위한 주얼리 제작 기간은 18개월이 소요되었다.
영화 속에서 여주인공 데이지 뷰캐넌(Daisy Buchanan) 역을 맡은 캐리 멀리건(Carey Mulligan)은 진주를 술 모양으로 장식한 목걸이, 다이아몬드와 양식진주를 수놓은 머리장식, 우아한 손동작을 강조하는 데이지 꽃 문양의 손 장신구를 착용했다. 제이 개츠비(Jay Gatsby) 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는 검은 에나멜 소재로 만든 커프스 단추(Cuffs Button, 셔츠 소매를 여며 끼워 장식하는 단추)와 데이지 문양이 새겨진 검은색 오닉스(Onyx) 반지를 착용했다. 주얼리뿐 아니라 티파니의 도자기, 스털링 실버 식기 등의 홈컬렉션이 영화 속 개츠비 집 내부 인테리어 장식에 사용되었다.
티파니의 푸른색은 일명 ‘티파니 블루’로 공식 등록된 컬러명이 있을 만큼 상징적이다. 티파니 블루는 울새(Swinhoe's Bushrobin)의 일종인 로빈새의 알의 색에서 유래했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Age, 1837~1901년까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한 시대)에 신부는 결혼식 하객들에게 자신을 잊지 말아달라는 뜻으로 로빈새의 알 색과 같은 블루 컬러를 칠한 비둘기 장식을 선물했는데, 1845년 티파니는 카탈로그 표지에 이 블루 컬러를 사용하고 ‘블루북(Blue Book)’이라고 이름 붙였다. 블루북은 풀 컬러로 인쇄되고 무료로 배포된 미국 최초의 우편주문 카탈로그로 기록되었으며 티파니는 카탈로그 이외에 박스, 쇼핑백, 광고 등 티파니를 나타내는 모든 것에 블루 컬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티파니 블루는 19세기부터 현재까지 박스나 종이백의 색만 보고도 티파니가 연상되게 하는 티파니의 강력한 상징이 되었다. 쇼핑학의 저자 마틴 린드스트롬(Martin Lindstrom)는 티파니 블루박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여성들의 심장박동수가 22% 상승한다는 통계를 내놓은 바 있다.
1845년부터 현재까지 티파니는 매년 1회 카탈로그인 블루북을 발행해왔고, 카탈로그 출시에 맞춰 ‘블루북 파티’를 개최해 왔다. 티파니는 ‘베니티페어’(Vanity Fair), ‘뉴욕 타임스 매거진’(The New York Times Magazine), ‘콘데나스트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er), ‘블랙 엔터프라이즈’(Black Enterprise) 를 비롯한 전 세계 유수의 매체에 고정적으로 광고를 하며, ‘뉴욕 타임스 모바일 앱’(New York Times Mobile App For The Iphone) 등에는 배너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티파니는 미국의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로 뉴욕에 본사가 있다. 티파니는 주얼리와 스털링 실버, 차이나웨어, 향수, 액세서리, 가죽 제품을 판매한다. 판매는 티파니 매장과 다이렉트 메일(Direct-Mail) 서비스,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티파니는 1987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고 1996년, 마이클 J 코왈스키(Michael J. Kowalski)가 그룹의 CEO가 되었으며 현재 CEO 및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티파니는 2008년, 전 세계 시장 시계 점유율 1위인 스와치 그룹(Swatch Group)과 시계 사업과 관련하여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에 스와치 그룹은 티파니의 트레이드마크를 사용하는 시계의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는 독자적인 법인을 스위스에 설립했고 티파니 시계의 디자인 개발부터 생산, 유통, 마케팅까지 총괄했었다. 현재 스워치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는 종료되었으며 티파니는 독자적으로 시계의 개발 및 디자인을 하고 있다.
티파니는 2013년 기준, 전 세계 27개국에 진출했고 매장은 총 289개이다. 2014년 기준 티파니의 국내 매장은 서울 갤러리아명품관 EAST,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을 비롯해 전국에 총 19개의 매장이 있다.
티파니는 글로벌 브랜드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에서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100)’에 2000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랭크 되고 있다.
티파니는 미국 대통령에게도 사랑받았다. 1861년,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이 취임식 날 부인 메리 토드 링컨(Mary Todd Lincoln)에게 티파니의 진주 목걸이와 팔찌를 선물한 일화는 유명하다. 1868년 미국 영부인이던 테일러 존슨(Taylor Johnson)은 티파니에 백악관 납품용 도자기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아이젠하워(Eisenhower) 대통령 또한 티파니를 애용했는데, 프랑스의 드골(De Gaulle) 대통령 내외와 태국 왕 내외에게 티파니의 은 제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재클린 케네디(Jacqueline Kennedy Onassis)와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부부는 서로의 선물을 티파니에서 종종 구입했다. 재클린 케네디는 영부인의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에도 티파니를 애용했는데 특히 장 슐럼버제(Jean Schlumberger)가 파일로니(Paillonne) 에나멜링 기법으로 만든 팔찌는 평소에도 즐겨 착용하여 언론으로부터 ‘재키 팔찌’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뉴욕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VIP를 위한 티파니 살롱이 있다. 티파니 살롱은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이 가능한데, 고객이 원하는 그 어떤 날짜와 시간에도 예약이 가능하다. 티파니 살롱은 예약이 접수되면 디자이너와 세일즈 전문가가 접수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특별 주문(Special Order Made)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그 고객만을 위한 디자이너, 스톤커터, 보석감정사가 한 팀을 이루어 움직인다. 티파니 살롱은 VIP를 위한 개인적이고 은밀한 공간임과 동시에 진귀한 특별주문 주얼리를 통해 티파니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장이기도 하다.
티파니는 엄격한 다이아몬드 감정 기준을 적용하여 전 세계 0.02% 미만의 최상급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최고의 기준에 따라 선별된 다이아몬드만을 사용한다. 티파니는 주얼리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국제 표준화 기구 ISO 9001로부터 인정받은 첨단 시설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보석학자들로 구성된 자체 감정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감정소의 평가를 거친 티파니 다이아몬드에는 완벽한 품질을 보증하는 ‘티파니 다이아몬드 증서’가 발행된다.
또한 티파니는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원석 및 귀금속은 사용하지 않는다. 티파니는 공급망의 신뢰성을 유지하고자 자회사인 로렐톤 다이아몬드(Laurelton Diamonds)를 설립해 원석의 구매부터 조달, 커팅, 연마 과정까지의 모든 공급망을 관리한다. 또한 불법 다이아몬드의 유통을 없애기 위한 국제 협력 모니터링 기구인 킴벌리 프로세스 인증제도(KPCS)에 앞장서며, 이 제도에 참여하는 국가의 다이아몬드만 구매한다. 불법 다이아몬드란 전쟁이 진행되는 지역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밀수된 다이아몬드이다. 티파니는 인권 침해 국가로 지정된 미얀마(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에서 채굴되는 루비(Ruby)를 사용하지 않으며, ‘노 더티 골드 캠페인’(No Dirty Gold Campaign, 원주민과 어린이의 노동력 착취나 강탈로 얻어진 금을 거부하는 캠페인)을 시행한 최초의 주얼리 브랜드이기도 하다.
2002년부터 티파니는 모든 제품에 산호 사용을 중단했다. 무차별적인 산호 채굴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파니는 해양 생태계 보호와 아름다운 산호를 보존하기 위해 비영리 조직인 시웹(Seaweb)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착용하기엔 너무 귀한 산호(Too Precious to Wear)’ 캠페인을 펼쳐왔다.
[네이버 지식백과] 티파니 [Tiffany & Co.] (세계 브랜드 백과, 인터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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