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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름다운 음식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도깨비
기다리는 마음꽃 이라는 꽃말을 가진 원추리 힘내라고 멋진 팡파레로 환영해주었다..
갑자기 햇빛이 비추더니 날씨는 다시 무더운 여름모드..
고랭지 배추밭에 배추는 노랑병이들고 벌거지가 파먹고, 더위를 먹은 배추는 썩어서 녹아내리고... 아까바서 우짜노?....
지나온 덕유삼봉산은 배추가 썩어빠지던 말던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구름모자를 쓰고 버티고 있었다..
그 와중에서도 싱싱하게 결구가 된 배추 한 포기...
배추밭 옆에는 토종 자연산 다래나무가 살고 있는데, 다래가 엄청 많이 매달려 있었다...
하드 ~~
소사마을의 지역경제도 살리고 ㅎㅎ 싯가10,200원상당의 간식거리..
너무나 존경스러웠던 덕유삼봉산 ㅎㅎ
덕유삼봉을 걸을때에는 추웠는데, 지금은 이글거리는 태양아래를 거닐고..
남들은 대간을 가던 말던 배추밭에 배추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지...
혼성3인조 대간팀의 가벼운 발걸음이 부럽다 저들이 토끼라면 본좌는 달팽이 걸음이다..ㅎㅎ
아직까지 살아있는 본좌의 시그널..
나물중에 진짜나물인 참나물
이제서 피어나는 고사리..
패랭이
마타리
오늘의 수확 [타래난]
끝물에 요녀석 한 개체만 싱싱하였지..
사과밭에는 사과가 주렁주렁..
곰취밭을 지나고...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었지...
무서울정도로 무더위는 기승을 부리는데, 심장이 폭발 일보직전에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ㅎㅎ [설레임]
그리고 무더위 확인사살은 맥콜~~~로 ㅎㅎ
비운의 며느리밥풀꽃이 지천으로 깔려있고..
촛점산 턱밑에 오르니 햇살은 따발총같이 내리쬔다.. 얼른 숲속으로 도망을 쳤지..
수도지맥 갈림길이라 카데...
지사제로 쓰인다는 둥근이질풀 뿌리..
먹어보지 않아서 효염은 모르겠고..
앞서가던 혼성3인조팀은 자리를 내어주고 대덕산으로 떠나버렸지.. 그중 리더인 남자 산님은 본좌에게 부항령까지 갈거냐고 재차 질문을 했어. 본좌는부항령까지 갈것이라고 주저없이 대답을 했지.. 아마 시간상으로 부항령까지 진행하기 어려울것 같아서 물어봤겠지..
조각난 삼도봉 정상석이 오리지날 정상석인데..
촛점산에서 인증사진 한장 남겼어.
소사마을과 건너편 덕유삼봉산은 박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고..
대덕산으로 가는 길은 온통 야생화 천국이었지... 꽃들이 힘찬 응원을 해주는 바람에 그리 힘들지는 않았어.
산꼬리풀
원추리 음악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지고..
잠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는 비비추 ㅎㅎ
숲속에는
금꿩의다리..
이름모를 꽃도 반겨주었지..
전망바위에 올라..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대덕산을 부러운 눈초리로 관망을 하였지..
꼭 대덕산만 보이는게아니라.. 지나온 덕유삼봉산도 잘 조망이되지!
어딘지 모르는 방향
대덕산 잔등에 올라 지나온 촛점산을 바라보는데, 한 없이 멀기만 해 보이는 촛점산.. 촛점산에서는 대덕산이 한 없이 멀기만 해 보이였는데...
고려엉겅퀴(곤드레나물)인가? 식사중인 하얀나비.. (아시는 분 사례하겠음 ㅎㅎ)
노랑나비 식사중이네..
처음보는 꽃도 발견하고..
붓꽃은 벌거지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네..
알수 없는 잡초..
산부추
수리취
대덕산 정상부는 키작은 잡목과 억새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권은 짱이네...
지나온 ...
층층잔대 약명으로 제니,윤엽사삼,조선제니,잔대로 불린다. 멧돼지나 범이 독화살을 맞았을때 게로기를 파 먹는다고 전해온다. 동물은 스스로 해독법을 알고 있는데 게로기가 바로 모싯대요, 제니는 그 뿌리라고 하느니라...
다리에 상처를 입은 꿩은 송진을 떼어 바르고, 벌에 쏘인 왕거미는 명아주 앞에 몸을 비비고, 산불로 화상을 입은 구렁이는 소리쟁이로 또아리를 튼다.
고양이가 소화불량에 걸렸을때 스스로 찿아가 먹는 풀이 괭이밥이요.. 참새들은 이른 봄 노루귀나 처녀치마의 꽃잎을 먹고 몸을 추스린다.
본좌는 뭘 먹고 기진맥진한 이몸을 추스릴꼬?
대덕산 정상에는 새로운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정상석에서 대덕산 정기를 힘껏 받았다...ㅎㅎ
김천 시장님? 다 좋았는데.. [소백산맥]이라는 글자는 백두대간을 능멸하는 글자이므로 하루빨리 삭제하고 백두대간으로 정정 하시면, 다음 시장 선거에도 꼭 당선되실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경북도지사에 나가시면 꼭 당선 되실겁니다..
부디 대덕산 정상석 뒷면에 일제가 지은 [소백산맥] 글자를 수정하시어 백두대간 대덕산 정기를 듬뿍 받으시고 소원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한켠에는 예전 정상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 덩치는 작지만 역사와 전통은 있지... 무시하면 안돼!
대덕산 정상부 모습
지나온 촛점산 쪽에는 운무가 밀려오고..
대덕산 정기를 한 배낭 듬뿍 담아 덕산재로 향했지.. 꽤 어깨가 묵직했지..
약수터에서 산삼썩은 약수를 6kg이나 받아 배냥에 넣었더니 짱 무거웠어!! 사실 여기부터 발바닥이 망가졋던게야..
약수터에는 대간을 11번째 이어가고 있는 우리 남해출신 삼촌의 시그널이 걸려 있지.. 10차종주 시그널이 안보여서 건너뛰었나 했는데..
10여분 내려오니 10차종주 시그널이 걸려 있네...
엉금엉금기어서 내려오니 덕산재였어 덕산재는 무주와 김천시 대덕을 잇는 국도야.. 승용차 안에서 이상한 짓을 하던 사람들이 본좌를 발견하고는 뺑소니를 쳤어... 그 사람은 왜 벌건 대낮에 차안에서 옷을 벗고 있었지?
부항령까지 5200m를 더 가야해.. 의자에 누워 한참을 멍 때리고 있었어... 부항령까지 갈까? 말까? 갈등을 많이 했지. 여기서 멈추면 내일 일정이 엄청난 시련과 고난이 닥쳐올것이 뻔했지.
야간산행도 불사하고 부항령까지 진행하기로 했어..
834m봉까지 줄기차게 올라갔지..
오이풀
오소리 아지매가 쇼핑을 나왔어.. 난 야생상태의오소리를 생전 처음봤어... 주딩이를 땅에 쳐박고 다니면서 본좌가 다가가는 것도 모르고 먹이를 찿고 있었지.. 그러던 순간 스틱으로 탁탁~~ 소리를 내니 , 그때서야 오소리 아지매는 줄행랑을 쳤지..
이후부터는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지.
성황당재를 지나서 부터 까무라치게 펼쳐지는 오르막에 쎗바닥이 땅에 닿을 지경이었어.. 우여곡절끝에 그 정점인 853m봉 까지 기어올랐어.. 여기서 부터 렌턴을 켰어... 그리고 부항령까지는 1.7km 약 40여분을 걷고 걸었지.. 산행은 이렇게 단순한 짓이었어.. 어두운 관계로 조망은 없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 가면서 걷는 단세포 아메바 같은 단순한 행위를 하는게 등산이라는것이야..
이런 단순한 취미를 가진것도, 나의 팔자고 나의 福이지..
오로지 투지와 정신력으로 부항령에 도착을 했어.. 이미 대간을 3번 했지만 부항령에서 구간을 끊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야.. 야영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하다보니 내일진행할 구간과 일정을 조정하다보니 그리된거야..
더듬더듬 부항령 터널아래로 길을 찿아 내려왔어.. 산행날짜:2014.08.05.화 구간별소요 시간 ☞다음까페 [아름다운 음식여행] 바로가기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