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 2017년 10월 14일(토) 늦은 6시 ~ 9시
곳 : 장흥녹색당 당사
모인 이들 : 반사, 완두, 쪼, 율, 까망, 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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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모임 때 정한 이번 달 모임 ‘드레스 코드’는 분홍색. 어스름이 내리는 시월 저녁, 각종 분홍을 차려입거나 걸치거나 (분홍빛 꽃이며 하다못해 분홍색 볼펜 따위를) 손에 쥐고들 모였습니다. 들꽃과 초와 와인과 찐 밤이며 배(과일)가 식탁 한쪽에 놓인 가운데 더운 밥과 몇 가지 반찬 겸 안주로 배를 불린 후, ‘사다리 타기’ 놀이를 통해 후기 쓸 이를 정했습니다. 그 결과, 길날 당원이 당첨!(이렇게 쓰고 있습니다.-_-;)
벼 베기 일정이 잡혀 있던 한 당원의 논에서 함께 벼를 베고 점심을 먹고 난 후, 또 다른 당원의 집 짓는 현장으로 가서 집짓기를 거드느라 오전 9시경부터 종일 서로 봐 온 이들이었습니다. 고단할 법도 한데 어찌 됐든 ‘파티’ 자리였으므로 얼굴들이 대체로 환했던 것 같습니다. 파티란 모름지기 즐겁고 반짝이는 것. 유쾌하게 공생하는 법을 도모하기 위해 다들 지혜(?)를 모으는 중이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파티는 아래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1. 파티엔 음악!
‧ 두 달 전부터 이어가고 있는 ‘어리버리(?) 라이브 공연’. 이번 달엔 길날 당원이 <대니보이>, <녹색당가>, <쌀 한 톨의 노래>를 하모니카로 연주했습니다.
2. 파티는 공부와 함께!
‧ 방사능 측정기는 어떻게 쓰면 되는 건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얼마 전 지역 언론 등을 통해 기사화된 해남의 동초등학교와 해남중학교의 혈액암 발생 건과 방사능 피폭과의 연관성 여부를 직접 확인해 보는 방편의 일부로 삼기도 할 겸 ‘배움을 실천해보기 위해’ 다음 주 수요일인 10월 18일에 몇몇 당원이 두 학교로 가서 방사능 수치를 직접 측정해 보기로 했습니다.
‧ 지난 9월에 [녹색당]과 [오마이뉴스]에서 공동 제작, 발간한 <핵노답>(핵 발전에 대한 노골적인 가짜 뉴스에 답하다) 자료 파일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자료집이 제법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지라 다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싶은 몇 꼭지를 몇 사람이 지정하여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같이 들여다보고, 생각을 나누면 좋겠다 싶은 자료를 준비해 와서 내용과 의견을 들려주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며칠 전(10월 11일 발행), [민중의 소리]에 사설로 실린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이제 국민이 나서야 한다> / 일주일 전인 10월 7일자 [뉴욕타임즈]에 작가인 한강 씨가 기고한 <미국이 전쟁을 얘기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 / 충남 홍성군 홍동면 주민들 소모임인 [우리마을뜸방] 활동을 둘러싸고 일어난 ‘어이없는’ 사건에 관한 자초지종과 뜸방 구성원들의 입장이 담긴 자료(2017년 10월 11일 관련 웹사이트 게시) ― 이렇게 세 편의 글을 율 당원이 출력해 와서 내용을 알리고(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들려주었습니다.
3. 광고와 다음 달 일정 정하는 것으로 파티 마무리!
‧ 10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경까지 영광읍 만남의 광장에서 ‘영광탈핵행 ―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핵발전소 그만 돌리고!’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장흥녹색당에서는 4~5명가량이 함께할 예정입니다(참여 대환영! 문의 : 010.3145.1286).
‧ 10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경부터 장흥중학교에서 장흥지역 진보단체 가을운동회/체육대회가 계획되어 있고, 장흥녹색당에서도 함께하자는 제안을 [진보연대]로부터 받았습니다(참가 여부며 참석 가능 인원을 이번 모임에서는 확정짓지 못해서 이후에 운영위원이 더 알아보고 행사 준비 관계자에게 연락할 예정입니다).
‧ 다음 달인 11월 모임(11월 11일(토), 오후 6시 / 장흥녹색당 당사)에서는
- 내년에 치러질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 후보에게 묻고 전하는’ 질의 내용, 요구안(장흥 내 학교 급식과 인조잔디 문제며 지역 현안 등에 관한)을 작성해보기로 했습니다.
- 11월 ‘그린파티’ 드레스 코드는 ‘볏짚/이삭색+오뎅(어묵)색’, 주 요리는 어묵탕이 준비될 예정입니다. 공연은 쪼 당원이 해주기로 했습니다.
첫댓글 누락된 부분과 잘못 옮긴 부분을 보완, 수정했습니다.;
회의에서 파티로... 어려운 한걸음일 거라 생각했는데 능수능란하게 잘하고 계시는군요. 후기난 봐도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