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자주학
김휘동
내 이번 자기주도학습 주제는 목공이었다. 내가 주제를 굳이 목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예전부터 만들고 조립하는 걸 좋아해서였다. 그림그리는 것도 좋아했고 드럼치는 것도 좋아했다. 그래서 내가 뭘 만들고 재작할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원래 배운적도 있었어서 따로 더 배울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 목공은 방학 때나 쉴 때 해야 되어서 평소에 하기 힘들었다. 자기주도학습 목표는 가구를 두 개 이상 만드는 것이었다. 처음엔 호기롭게 기말까지 완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눈을 깜빡 감았다 뜨니 벌써 발표가 일주일도 안 남게 되었다.
형 누나 동기 친구들이 자주학 하는걸 보고 쉬울줄 알았는데 전혀 쉽지 않았다. 특히 목공이라는 주제가 쉽게 아무데서나 할수있는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 처음 만든 작품은 나무스페이스라는 목공 공방에 가서 만들었다. 하지마 거긴 학원이다 보니까 선생님이 있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어서 내가 하고 싶은 모양과 작품의 크기 느낌을 내 마음대로 정할 수가 없어서 선생님과 트러블이 있기도 했고 원래 자주학이 실수 하기도 하면서 배워 가는 건데 거긴 일단 최대한 실수하지 않고 만드는게 목적이니까 나하고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두 번째 작품은 학교에서 만들게 되었다.
런데 학교는 또 학교만의 문제점이 많았다. 일단 환경이 열악했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두 번째로 목공프로젝트와 다른 논문하는 형누나들이 쓰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걸 조정하는 것도 쉽지않았다. (목공실은 시간표가 없다.) 그러면 그럴수록 작품의 퀄리티가 낮아졌다. 전문 목공방이 아니기 때문에 나무의 품질도 좋지 않고 기계도 좋지 않은 기계를 써야돼서 나무가 이상하게 잘리기도 했다.
다음은 내가 만든 작품에 대해서 말해 보겠다. 하나는 책꽃이고 하나는 옷걸이다. 책꽃이를 나무스에서 만들었고 옷걸이를 학교에서 만들었다. 책꽃이는 바니쉬 까지 다 칠해서 완성을 한 상태이지만 옷걸이는 아직 다 만 들지 못했다. 발표 1주일 도 안남았는데 아직도 다 완성하지 못한게 진짜 뭔가 망한 것 같다. 내가 설계부터 완성까지 다 해야 되니까 힘들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고 잘 안돼도 남 도움 받아서 만드는 것보다는 내가 만드는게 더 뿌듯하고 좋다.
내가 자주학을 들은 이유는 자기주도 학습 수업을 들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서 듣게 되었다. 안 들으면 후회 할 것 같아서 들었다. 3학년때 논문도 써야되서 미리 한번 연습하는 느낌으로 들었다. 자주학 하는 동안 진도가 잘 나가지 않기도 하고 그냥 다 그만두고 하기싫을때도 있었다. 그리고 자주학 왜 들었을까 하고 후회를 진짜 많이 했다. 자주학 하면 좋은점도 있지만 기말에 거의 1.5배 정도는 더 바쁜 것 같다 축제도 준비해야 되고 발기단이나 에심단 축만사 라도 들으면 진짜 힘들다. 하지만 힘든만큼 나도 자주학 덕분에 많이 성장했다. 일단 목공을 다른사람의 도움 없이도 나 혼자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테이블 쏘나 각도 절단기 같은 것도 잘 쓸수 있게 되었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취미를 더 좋아하고 잘 할수 있어 서 좋았다. 그리고 나는 평소에 할 일을 하다가도 귀찮아서 그냥 침대에 놉거나 안해 버리기도 했는데 목공이라는 한 주제를 한 학기동안 열중해서하니까 집중력이나 참을성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원래라면 귀찮다고 그냥 던지고 나올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힘든 순간을 참고 계속할수 있게 되었다. 여러모로 목공이나 자주학 덕분에 나 자신도 성장할수 있었다. 한 학기동안 열심히 해주신 산아쌤, 15기 자주학 L팀 모수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