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빅마켓'을 앞세워 코스트코와 '쩐의 전쟁'을 벌일 참이다.
롯데마트는 28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VIC Market) 1호점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미국계 유통업체 코스트고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회원제 할인점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전국 7개 매장을 운영하며 절대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코스트코에 맞서 빅마켓이 회원제 할인점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연내에 경기도 화성에 2호점을 열 것이며 향후 영업점을 추가로 늘려 회원제 할인점 시장의 독점 구조를 깰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를 보였다.
빅마켓의 연회비는 개인 회원 3만 5000원, 사업자 회원 3만 원으로 코스트코와 같다. 또한 코스트코처럼 내부 인테리어를 간소화하고, 상자 단위로 상품을 진열하는 등 창고형 매장 방식도 택했다.
빅마켓은 '코스트코 추격전략'을 넘어서 '한국형 회원제 할인점'으로서 리딩전략을 취한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코스트코에 없는 편의시설을 대폭 도입해 빅마켓 금천점에는 경정비 코너, 동물병원, 약국, 키즈카페, 어린이 소극장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스트코가 협소한 주차공간 때문에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을 감안해 넉넉한 주차공간도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포화상태에 이른 대형마트보다 사업성이 높고 충성도 있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따고 판단해 회원제 할인점 시장에 진출했다. 한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 대형마트에서 제공하기 힘들었던 상품과 가격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